[리우☆] 배구 여제 김연경이 세계 최고 선수로 불리는 이유

[리우☆] 배구 여제 김연경이 세계 최고 선수로 불리는 이유

2016.08.07.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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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6일),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우리 여자 배구 대표팀은 그 어느 때보다 힘이 넘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록 초반에는 몸이 덜 풀려 세트를 내주기도 했지만, 2세트부터는 팀 전체가 강력한 공격력과 안정적인 리시브를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우리 팀 에이스이자 주장인 김연경 선수가 있었습니다.

경기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김연경 선수는 공격만 잘하는 선수가 아닙니다. 김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여러 포지션을 경험하며 출중한 리시브 능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사실 김연경 선수는 여기에 '세터 역할'까지 안정적으로 해낼 수 있는 진정한 올라운드 플레이어입니다. 이런 대체 불가능한 능력 때문에 김연경 선수는 지난 런던 올림픽 때도 모든 경기를 1분도 빠짐없이 뛰어야만 했습니다.



김연경 선수는 데뷔 때부터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김 선수는 2005-2006시즌 국내 프로리그에 데뷔함과 동시에 신인왕과 정규 리그 MVP를 석권했고 서브상, 득점상, 등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휩쓸며 국내 프로 스포츠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 뒤, 일본과 터키 리그로 임대 이적한 이후에도 매번 득점왕과 MVP를 차지하며 해외에서도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지난 2014년, 세계 최고 리그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 리그에서 김연경 선수에게 '연 20억'의 연봉을 제시했는데요. 여자 배구 리그에서는 보기 힘든 파격적인 대우였습니다. 그러나 김연경 선수는 이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때 법무팀까지 꾸려가며 자신을 도와준 페네르바흐체와 재계약, 실력뿐 아니라 인성도 세계 최고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우리시각 9일 오전 8시 반, 배구 강국인 러시아와 2차전을 갖게 됩니다. 어려운 상대지만 현재 우리 선수단의 분위기라면 이길 수 없는 적은 아닙니다. 메달보다 중요한 것은 부상 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김연경 선수를 비롯한 우리 배구팀이 이번에는 또 어떤 멋진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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