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20m 상공서 낙하산 없이 점프...아찔한 도전

7,620m 상공서 낙하산 없이 점프...아찔한 도전

2016.08.01.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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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종환 / 전 스카이다이빙 국가대표 감독

[앵커]
미국에서 40대 스카이다이버가 7620m가 넘는 상공에서 낙하산 없이 맨몸으로 뛰어내리는 도전에 성공했습니다. 성공을 해서 다행입니다만 아주 무모해보이는 도전입니다.

관련된 이야기를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차종환 전 스카이다이빙 국가대표 감독 연결돼 있습니 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차종환입니다.

[앵커]
화제의 주인공,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문 스카이다이버라고요. 루크 에이킨스. 하지만 전문가이지만 낙하산 없이 이렇게 스카이다이빙을 한다는 게 이게 가능한 도전인가요?

[인터뷰]
낙하산 없이 맨몸으로 지상에 떨어진 것은 생명을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더군다나 7600m 상공에서 맨몸으로 자유 낙하해서 30m 그물에 착지를 한다는 것은 목숨을 건 대단한 도박입니다.

몸의 균형감각에 의존해서 목표지점을 찾아가는데 잠시라도 균형 감각이 깨지거나 정신을 잃으면 최악의 사태가 벌어집니다.

[앵커]
7.6km 상공입니다. 보통 스카이다이빙할 때 보통 체감 속도는 어떻게 느껴지게 됩니까?

[인터뷰]
낙하산을 개방하기 전에는 자유낙하 체감속도는 체형과 복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통상 200km 내외로 보시면 됩니다.

시속 200km 내외로 보시면 되고 자유낙하 중력은 낙하산이 없기 때문에 낙하산의 무게만큼 중력이 약해지거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

[앵커]
뛰어내린 곳, 그러니까 착륙지점이 가로 세로 30m짜리 안전그물입니다. 지상에서 60m 높이에 설치가 돼 있는데 말이죠. 지금 뛰어내리는 모습을 화면으로 보고 있는데 7620m에서 정확하게 착륙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인터뷰]
힘들죠. 그 높이에서 보는 안전그물은 소수점에 불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물 조명을 설치한 겁니다. 워낙 높기 때문에 초기에 항공기에서 떨어졌을 때는 조명의 빛이 아주 희미하게 보였을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 착륙 지점을 목표로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는 거죠?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그게 가능한 일인가 싶은데요. 이거를 어떻게 수학적으로 계산이 가능한 건가요? 사람이 떨어지고 난 다음에 자유낙하를 하게 되면 방향을 자기가 조절할 수가 없는 거잖아요?

[인터뷰]
네. 정말 무모한 도전이죠. 그렇기 때문에 몸의 감각에만 의존해서 하는데 만약 모서리에 떨어졌다면 생명은 장담을 못 합니다.

[앵커]
그러면 낙하지점, 그러니까 비행기에서 떨어지는 지점이 7.6km 인데 조금 낮은 지점에서는 가능한 겁니까?

[인터뷰]
낮거나 높거나 바닥에 그물이 있는 상태는 대단히 위험한 겁니다.

[앵커]
높이에 상관없이 위험한 도전이죠?

[인터뷰]
네.

[앵커]
지금 보면 스카이다이빙에 낙하산을 멘 3명의 다른 스카이다이버가 함께 하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요. 한 사람은 촬영을 하고 있는 것 같고 그런데 만약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 옆에 있는 스카이다이버들이 도움을 줄 수가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보니까 도전자가 특수장비를 전혀 착용한 게 없고 다 맨몸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함께했던 동료 스카이다이버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화제가 된 낙하 도전은 무모한 반면에 스포츠에 대한 끝없는 도전정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앵커]
보통 스카이다이빙 몇 미터 정도에서 하는 게 안전합니까?

[인터뷰]
통상적으로 3000m에서 하고 있습니다. 3000m에서 4000m 사이에 낙하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경우에도 물론 낙하산을 착용하고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거죠?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안전한 스카이다이빙 방법, 따로 있습니까?

[인터뷰]
낙하산에는 예비 낙하산과 메인 낙하산이 있는데 이 두 개의 낙하산이 들어가 있는 정상적인 것을 착용해야 됩니다.

그래서 안전하게 쭉 내려오다가 스카이다이빙 법규에 준하는 일정한 고도가 있습니다. 그 고도에서 낙하산을 정확히 개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스카이다이빙 방법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맨몸으로 하는 저 스카이다이빙. 7. 6km 높이에서 떨어진 스카이다이버의 모습을 보셨습니다.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다행스럽게 성공을 해서 그래도 그나마 보는 사람이 재미있게 볼 수가 있었는데요. 어쨌든 이런 무모한 도전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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