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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스승 “태환아, 마음 가다듬고 마지막 불꽃 태워보자”
- 너무 먼 길 돌아 왔다.
- 박태환 심적인 면에서 많은 상처 입어
- 네 번째 올림픽 도전, 본인 가슴 깊이 숨어 있는 상처가 뭔지 중요
- 400미터 뛰 때, 페이스 훈련 & 무산소 역치 훈련 중요
- 박태환 리우 올림픽 막판 스퍼트 몇 초에 끌고 가느냐가 중요
- 마린보이 명칭 그대로 제 자리 오기 바래
- 400미터를 위해 수천 번을 기진맥진 연습해 와
- 태환아, 마음 가다듬고 마지막 불꽃을 태워보자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7월 8일 (금요일)
■ 대담 : 노민상 전 수영국가대표팀 감독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조금 전 전해진 소식이죠.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가 국제 스포츠중재 재판소의 판단에 따라 리우 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가능해졌습니다.
박태환 선수의 오랜 스승이시죠. 전 수영국가대표팀 감독인 노민상 감독, 연결해서 잠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노민상 전 수영국가대표팀 감독(이하 노민상)>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걱정 많으셨을텐데, 소식 듣고 어떠셨습니까?
◆ 노민상> 뭐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죠.
◇ 최영일> 박태환 선수와 통화 해보셨습니까?
◆ 노민상> 제가 훈련 중이기도 해서요.
◇ 최영일> 시간차가 있는데 지금 호주에 나가있는 건가요?
◆ 노민상> 그렇죠. 한 시간 시차는 나지만, 저도 YTN을 통해 몇 분 전에 알았거든요.
◇ 최영일> 저희 작가가 섭외 전화를 드렸을 때, 속보를 못 보셨다면서요?
◆ 노민상> 예.
◇ 최영일> 오랜 스승이시니까, 박태환 선수 어떤 심경일까요? 어떻게 예측하세요?
◆ 노민상> 너무나 먼 길을 돌아왔네요.
◇ 최영일> 오랜 길을 돌아온 것 같습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단은, 대한체육회의 선발 규정이 이중처벌에 해당한다는 건데요. CAS가 이런 결정 내리면, 박태환 선수 리우행 확정된 거로 보면 되는 건가요?
◆ 노민상> 네 그렇습니다.
◇ 최영일> 오늘 오전 대한 체육회 이사회에서도 CAS의 결정에 따른다고 한 거죠?
◆ 노민상> 네. 그렇습니다.
◇ 최영일> 그럼 리우 올림픽 출전하려면 선수 등록 빨리 마쳐야 겠어요?
◆ 노민상> 체육회에서 알아서 할 문제죠.
◇ 최영일> 박 선수가 해외에 나가 있어도 문제는 없겠군요.
◆ 노민상> 네.
◇ 최영일> FINA, 국제수영연맹 엔트리(참가자명단) 등록 마감 시한이 우리 시각으로 내일 오전 7시라고 하더라고요.
◆ 노민상> 네.
◇ 최영일> 요즘 박태환 선수 기록이 저조해지고 있다,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노민상> 그것은 하나의 훈련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제가 그거보다 더 우려하는 것은 심적인 면에서 많은 상처를 입었거든요. 그것을 빨리 치유해 주느냐가 더 문제인 것 같습니다.
◇ 최영일> 이 사안이 벌써 2014년 7월에 터지기 시작한 거니, 7월에 네비도를 맞았다고 한 것인데, 9월에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땄고, 10월에 도핑 결과가 나온 것 아닙니까?
◆ 노민상> 그렇습니다.
◇ 최영일> 18개월 동안 선수 자격 정지를 받았던 거죠?
◆ 노민상> 네.
◇ 최영일> 심리적 치유는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 노민상>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거든요. 심리 측면은 어렵기에 선수와 대화를 나눠보며 실마리를 풀어가는 게 중요한 거지,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분명하게 뭐라 말씀드리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 최영일> 운동선수 몸의 상태나 훈련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인지라 심리적 상태 매우 중요하죠?
◆ 노민상> 중요하죠.
◇ 최영일> 그래서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요. 박태환 선수 시합 전 항상 노래 듣고 있는 모습 봤지 않습니까.
◆ 노민상> 네.
◇ 최영일> 극복 하리라고 보십니까?
◆ 노민상> 모르겠습니다. 이번이 네 번째 올림픽이라서, 본인이 잘 하겠지만, 가슴 깊이 숨어 있는 것이 뭔지, 상처가 뭔지 더 중요하죠.
◇ 최영일> 이런 말은 좀 박 선수에게 잔인할 수도 있지만, 굉장히 힘든 과정을 거쳐서 리우 올림픽 행이 결정된 만큼 성과를 내야겠다는 절박함도 있겠죠?
◆ 노민상> 본인이야 말할 것도 없죠. 그런 마음을 안 갖는 선수가 어디 있겠습니까?
◇ 최영일> 감독님 전문 분야는 수영이니까요. 8월 5일 개막이니까 정확히 한 달 조금 안 남았는데요. 그동안 최대한 몸의 상태, 훈련 정도를 끌어올릴 여유는 있습니까?
◆ 노민상> 여유는 없죠. 이런 스케줄은 없는 거죠.
◇ 최영일>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해야 할까요?
◆ 노민상> 훈련이라면, 일단 내가 400을 뛸 때, 세계적 랭킹 선수들과 했을 때, 레이스 페이스, 그 페이스 훈련이 중요하고요. 그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는 무산소 역치 훈련이라든가, 박태환 선수의 막판 스퍼트를 몇 초에 끌고 들어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 최영일> 최근 TV에 나오는 박태환 선수 모습을 보고 살이나 근육이 더 붙은 것 같다고 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몸 상태는 어떻게 보세요?
◆ 노민상> 아주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 최영일> 금메달, 예상하십니까?
◆ 노민상> 어느 사람이, 어느 지도자가, 금메달을 안 바랍니까? 그러나 저는 그런 것이 우선하는 게 아니라, 마린보이라는 명칭 그대로 제 자리에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최영일> 심리적 상태 극복 중요하다고 하셨는데요. 끝으로 박태환 선수에게 당부의 말씀 남겨주세요.
◆ 노민상> 400을 위해 수천 번을 기진맥진하며 연습을 해왔고, 그 고생이 단 한 번으로 결정되겠지만, 그것들이 앞으로는 박태환 선수가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어린 후배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고 봅니다. 태환아, 여기서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마지막 불꽃을 태워보자.
◇ 최영일>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노민상>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박태환 선수의 은사, 노민상 전 국가대표 수영 감독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너무 먼 길 돌아 왔다.
- 박태환 심적인 면에서 많은 상처 입어
- 네 번째 올림픽 도전, 본인 가슴 깊이 숨어 있는 상처가 뭔지 중요
- 400미터 뛰 때, 페이스 훈련 & 무산소 역치 훈련 중요
- 박태환 리우 올림픽 막판 스퍼트 몇 초에 끌고 가느냐가 중요
- 마린보이 명칭 그대로 제 자리 오기 바래
- 400미터를 위해 수천 번을 기진맥진 연습해 와
- 태환아, 마음 가다듬고 마지막 불꽃을 태워보자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7월 8일 (금요일)
■ 대담 : 노민상 전 수영국가대표팀 감독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조금 전 전해진 소식이죠.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가 국제 스포츠중재 재판소의 판단에 따라 리우 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가능해졌습니다.
박태환 선수의 오랜 스승이시죠. 전 수영국가대표팀 감독인 노민상 감독, 연결해서 잠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노민상 전 수영국가대표팀 감독(이하 노민상)>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걱정 많으셨을텐데, 소식 듣고 어떠셨습니까?
◆ 노민상> 뭐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죠.
◇ 최영일> 박태환 선수와 통화 해보셨습니까?
◆ 노민상> 제가 훈련 중이기도 해서요.
◇ 최영일> 시간차가 있는데 지금 호주에 나가있는 건가요?
◆ 노민상> 그렇죠. 한 시간 시차는 나지만, 저도 YTN을 통해 몇 분 전에 알았거든요.
◇ 최영일> 저희 작가가 섭외 전화를 드렸을 때, 속보를 못 보셨다면서요?
◆ 노민상> 예.
◇ 최영일> 오랜 스승이시니까, 박태환 선수 어떤 심경일까요? 어떻게 예측하세요?
◆ 노민상> 너무나 먼 길을 돌아왔네요.
◇ 최영일> 오랜 길을 돌아온 것 같습니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단은, 대한체육회의 선발 규정이 이중처벌에 해당한다는 건데요. CAS가 이런 결정 내리면, 박태환 선수 리우행 확정된 거로 보면 되는 건가요?
◆ 노민상> 네 그렇습니다.
◇ 최영일> 오늘 오전 대한 체육회 이사회에서도 CAS의 결정에 따른다고 한 거죠?
◆ 노민상> 네. 그렇습니다.
◇ 최영일> 그럼 리우 올림픽 출전하려면 선수 등록 빨리 마쳐야 겠어요?
◆ 노민상> 체육회에서 알아서 할 문제죠.
◇ 최영일> 박 선수가 해외에 나가 있어도 문제는 없겠군요.
◆ 노민상> 네.
◇ 최영일> FINA, 국제수영연맹 엔트리(참가자명단) 등록 마감 시한이 우리 시각으로 내일 오전 7시라고 하더라고요.
◆ 노민상> 네.
◇ 최영일> 요즘 박태환 선수 기록이 저조해지고 있다,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노민상> 그것은 하나의 훈련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제가 그거보다 더 우려하는 것은 심적인 면에서 많은 상처를 입었거든요. 그것을 빨리 치유해 주느냐가 더 문제인 것 같습니다.
◇ 최영일> 이 사안이 벌써 2014년 7월에 터지기 시작한 거니, 7월에 네비도를 맞았다고 한 것인데, 9월에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땄고, 10월에 도핑 결과가 나온 것 아닙니까?
◆ 노민상> 그렇습니다.
◇ 최영일> 18개월 동안 선수 자격 정지를 받았던 거죠?
◆ 노민상> 네.
◇ 최영일> 심리적 치유는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 노민상>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거든요. 심리 측면은 어렵기에 선수와 대화를 나눠보며 실마리를 풀어가는 게 중요한 거지,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분명하게 뭐라 말씀드리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 최영일> 운동선수 몸의 상태나 훈련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람인지라 심리적 상태 매우 중요하죠?
◆ 노민상> 중요하죠.
◇ 최영일> 그래서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요. 박태환 선수 시합 전 항상 노래 듣고 있는 모습 봤지 않습니까.
◆ 노민상> 네.
◇ 최영일> 극복 하리라고 보십니까?
◆ 노민상> 모르겠습니다. 이번이 네 번째 올림픽이라서, 본인이 잘 하겠지만, 가슴 깊이 숨어 있는 것이 뭔지, 상처가 뭔지 더 중요하죠.
◇ 최영일> 이런 말은 좀 박 선수에게 잔인할 수도 있지만, 굉장히 힘든 과정을 거쳐서 리우 올림픽 행이 결정된 만큼 성과를 내야겠다는 절박함도 있겠죠?
◆ 노민상> 본인이야 말할 것도 없죠. 그런 마음을 안 갖는 선수가 어디 있겠습니까?
◇ 최영일> 감독님 전문 분야는 수영이니까요. 8월 5일 개막이니까 정확히 한 달 조금 안 남았는데요. 그동안 최대한 몸의 상태, 훈련 정도를 끌어올릴 여유는 있습니까?
◆ 노민상> 여유는 없죠. 이런 스케줄은 없는 거죠.
◇ 최영일>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해야 할까요?
◆ 노민상> 훈련이라면, 일단 내가 400을 뛸 때, 세계적 랭킹 선수들과 했을 때, 레이스 페이스, 그 페이스 훈련이 중요하고요. 그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는 무산소 역치 훈련이라든가, 박태환 선수의 막판 스퍼트를 몇 초에 끌고 들어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 최영일> 최근 TV에 나오는 박태환 선수 모습을 보고 살이나 근육이 더 붙은 것 같다고 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몸 상태는 어떻게 보세요?
◆ 노민상> 아주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 최영일> 금메달, 예상하십니까?
◆ 노민상> 어느 사람이, 어느 지도자가, 금메달을 안 바랍니까? 그러나 저는 그런 것이 우선하는 게 아니라, 마린보이라는 명칭 그대로 제 자리에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 최영일> 심리적 상태 극복 중요하다고 하셨는데요. 끝으로 박태환 선수에게 당부의 말씀 남겨주세요.
◆ 노민상> 400을 위해 수천 번을 기진맥진하며 연습을 해왔고, 그 고생이 단 한 번으로 결정되겠지만, 그것들이 앞으로는 박태환 선수가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어린 후배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고 봅니다. 태환아, 여기서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마지막 불꽃을 태워보자.
◇ 최영일>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노민상>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박태환 선수의 은사, 노민상 전 국가대표 수영 감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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