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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소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쉽게 던지는 LA 다저스의 에이스 커쇼가 74㎞ 느린 공을 던져 화제가 됐는데요.
커쇼는 실수였다고 밝혔지만, 실제 이런 느린 공을 종종 결정구로 사용하는 투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강속구보다 느린 공이 더 무서운 이유,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 에이스 커쇼가 동네 야구에서나 나올 법한 느린 공으로 타자와 중계진 모두를 당황 시킵니다.
[현지 중계진 : 방금 저게 무슨 공이죠? 이퓨스(낙차 큰 아리랑 볼) 같은데요, 구속 차이를 노린 것 같네요.]
평소 던지는 공의 절반 속도인 시속 74km 변화구.
커쇼는 사인이 맞지 않아 나온 실수라고 밝혔지만, 실제 메이저리그에서 이런 느린 공은 종종 결정구로 등장합니다.
150km대 강속구로 타자를 윽박지르던 투수가, 갑자기 100km를 밑도는 느린 공을 던지면 타이밍을 맞추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높낮이 변화까지 크다 보니 어이없이 배트를 휘두르다 삼진을 당하고, 공을 맞혀도 공이 느려 반발력이 약하기 때문에 쉽게 뻗지 않습니다.
잘 쳐야 본전이라는 심리적 효과까지 더해져 타자의 입에서 절로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에서도 두산의 유희관이 이런 느린 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130km대의 느린 직구로도 유희관이 정상급 투수로 생존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유희관 / 두산 투수 : 저같이 공 느린 선수도 주목받을 수 있고 프로 야구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트렌드를 조금이나마 제시한 것 같고 야구를 볼 수 있는 또 다른 재미를 준 것 같아서 저 나름대로는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기에는 치기 쉬워 보이는 아리랑 볼, 이퓨스.
스피드건에는 찍히지 않는, 타자와의 치열한 두뇌 싸움의 결과물입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평소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쉽게 던지는 LA 다저스의 에이스 커쇼가 74㎞ 느린 공을 던져 화제가 됐는데요.
커쇼는 실수였다고 밝혔지만, 실제 이런 느린 공을 종종 결정구로 사용하는 투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강속구보다 느린 공이 더 무서운 이유,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 에이스 커쇼가 동네 야구에서나 나올 법한 느린 공으로 타자와 중계진 모두를 당황 시킵니다.
[현지 중계진 : 방금 저게 무슨 공이죠? 이퓨스(낙차 큰 아리랑 볼) 같은데요, 구속 차이를 노린 것 같네요.]
평소 던지는 공의 절반 속도인 시속 74km 변화구.
커쇼는 사인이 맞지 않아 나온 실수라고 밝혔지만, 실제 메이저리그에서 이런 느린 공은 종종 결정구로 등장합니다.
150km대 강속구로 타자를 윽박지르던 투수가, 갑자기 100km를 밑도는 느린 공을 던지면 타이밍을 맞추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높낮이 변화까지 크다 보니 어이없이 배트를 휘두르다 삼진을 당하고, 공을 맞혀도 공이 느려 반발력이 약하기 때문에 쉽게 뻗지 않습니다.
잘 쳐야 본전이라는 심리적 효과까지 더해져 타자의 입에서 절로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에서도 두산의 유희관이 이런 느린 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130km대의 느린 직구로도 유희관이 정상급 투수로 생존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유희관 / 두산 투수 : 저같이 공 느린 선수도 주목받을 수 있고 프로 야구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트렌드를 조금이나마 제시한 것 같고 야구를 볼 수 있는 또 다른 재미를 준 것 같아서 저 나름대로는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기에는 치기 쉬워 보이는 아리랑 볼, 이퓨스.
스피드건에는 찍히지 않는, 타자와의 치열한 두뇌 싸움의 결과물입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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