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꼴찌 후보?'...넥센, 1위 등극

'이래도 꼴찌 후보?'...넥센, 1위 등극

2016.04.11.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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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재, 스포츠부 기자

[앵커]
지난 주말과 휴일 스포츠 소식 전해드리는 순서입니다. 스포츠 이경재 기자 나오셨습니다. 볼티모어의 김현수 선수 드디어 나왔군요?

[기자]
네, 그리고 쳤습니다. 안타를 두 개나 쳤습니다. 메이저리그 데뷔한 김현수 선수 소식부터 전해 드리겠습니다. 팀에서는 마이너리그 강요했고요. 김현수 선수는 계약서 대로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마음고생이 심했고 개막 전에서도 홈 팬들의 공개적 야유까지 들어야 했는데요. 오늘 9번 타자 좌익수 선발로 출전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는 홈팬들의 박수도 터져나오고 있죠. 박수치는 그런 모습이고요.

첫타석 투스트라이크 몰렸는데 높게 들어온 빠른 공을 쳤습니다. 투수가 잡으려고 했지만 놓치면서 내야 안타로 기록이 됐습니다. 김현수 선수 메이저리그 첫 공식 안타로 기록이 됐습니다.

마차도 선수가 홈런을 쳐내면서 김현수 선수가 오늘 데뷔전에서 득점까지 기록을 했고 한 차례 아웃이 되고 지금도 내야로 떨어진 공인데 유격수가 수비 이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잡으려다가 미끄러지면서 못 잡았고 김현수의 안타로 기록이 됐습니다. 전력질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요.

데뷔전에서 3타수 2안타 1득점 팀도 5:3으로 승리를 하면서 개막 전 이후 볼티모어는 5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앵커]
김현수 선수 참 어렵게 잡은 기회라고 할 수 있는데 오늘 경기를 계기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요?

[기자]
그랬으면 좋겠는데요. 어렵게 잡은 기회를 김현수가 그냥 쉽게 내보내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히 좋게 평가할 수 있겠는데요.

하지만 안타 2개가 보신 것처럼 방망이의 정타로 맞은 것이 아니라 내야 안타였던 점이 좀 팀에서 체크를 했을 것 같고요. 경쟁자들이 너무 잘하고 있다는 점도 굉장히 큰 걸림돌입니다.

김현수 경쟁자들이 나오고 있는데 조이 리카드 선수가 주전자리를 꿰찼거든요. 18타수 8탄에 홈런도 1개 기록하고 있고요.

또 다른 경쟁자인 레이몰드도 8타수 3안타인데 안타 3개 중 홈런과 2루타 1개씩입니다. 볼티모어 쇼월터 감독에게 김현수 선수의 평가를 들어봤습니다.

[앵커]
김현수 선수 오늘 그것을 해냈다라고 높게 평가를 하고 있군요.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 선수는 계속 잘 던지고 있죠?

[기자]
이런 추세라면 신인왕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네 경기째 무실점 행진이고 오늘 승리를 또 따냈습니다. 애틀랜타전에 나왔는데 팀이 6:5로 뒤진 7회에 나와서 공을 잘 던지고 있는데요.

빠른 직구가 시속이 148km 정도가 나오는데 메이저리그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타자들이 잘 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고 임무를 마쳤습니다.

세인트루이스가 8회, 9회 대거 7점을 뽑아내면서 오승환 선수가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네 경기에서 11타자를 상대했는데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이 무려 8개입니다. 탈삼진 비율이 무려 73%입니다.

[앵커]
정말 신기하기도 합니다.

[기자]
미네소타의 박병호 선수는 삼진이 너무 많아서 걱정입니다. 오늘 캔자스전에서 5타수 무안타인데 삼진을 무려 4개나 당했습니다. 18타수 3안타인데 15번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삼진 11번이거든요.

공교롭게 박병호의 삼진비율 역시 73%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은 국내 프로야구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떻게 평가를 하고 있을까요?

[기자]
지금 꼴찌 후보였던 넥센이 1위를 달리고 있는 게 가장 눈에 띄는 그런 대목인데요.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각 팀의 전력이 굉장히 팽팽하거든요. 꼴찌로 쳐진 한화를 빼놓고 1위부터 9위까지가 한 차례 반 만입니다.

불과합니다. 그러면서 넥센의 1위는 정말 놀라운 결과가 아닐 수 없는데요. 아시다시피 중심타선에 박병호, 유한준 선수 에이스 밴 헤켄, 마무리 손승락까지 팀을 떠났고요.

필승조인 조상우와 한현희는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다른 팀 감독들이 공식적으로 내겠지만 사석에서 어떻게 이렇게 선수들을 이렇게 다 빠뜨리고 경기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염경엽 감독은 결과적으로 비장의 카드를 숨겨놓고 있었습니다.

박주현 선수라든가 지금 보시는 박주현 선수라든가 양훈 선수도 제몫을 다해 주고 있습니다. 선발 한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불펜도 김세현 선수인데요. 이 선수를 대상으로 기대이상입니다.

김세현 선수는 김영민이라는 이름으로 선수로 활약을 했던 선수인데요. 백혈병을 이겨내고 새출발하는 각오로 이름을 바꿔서 팀의 마무리를 맡아서 2세이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타선도 채태인이 합류하면서 크게 밀리지 않기 때문에 선발진만 어느 정도 버텨준다면 넥센의 이런 돌풍 아닌 돌풍은 시즌 전에 계속될 수 있을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제 두산 전 승리 이후 새로운 넥벤저스를 이끌고 있는 염경엽 감독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염경엽 / 넥센 감독 : 전체적인 과정은 좋은 쪽으로 잘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상대가 가장 쉽게 시합할 수 없는 팀, 까다로운 팀으로 돼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염경엽 감독의 말이었습니다. 꼴찌 후보였던 넥센이 이렇게 선전을 하고 있는 반면에 우승후보였던 한화의 부진은 조금 의외인 것 같아요.

[기자]
한화가 우승 후보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선수들이 위축이 된 것 같고 선발진이 붕괴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당초 선발로 예상했던 로저스라든가 안영명선수뿐만 아니라 이태양, 윤규진, 배영수 등도 재활하고 있는데 오늘 오늘 오전에 통화를 해봤는데 윤규진과 안영명은 곧 1군에 합류를 한다고 하고요.

로저스도 이번 달 안에는 돌아올 수 있다고 합니다. 이용규 선수도 다음 주 정도면 뛸 수 있다고 하니까 한화는 지금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역대 가장 흥미로운 시즌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골프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명인열전이라고 불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끝이 났는데 의외의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고요?

[기자]
잉글랜드의 대니 윌렛이라는 선수입니다. 주로 유럽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두었고 세계 랭킹 12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선수고 또 흥미로운 게 대회 기간과 아내 출산이 겹쳐서 대회 출전이 불투명했어요.

그런데 첫 아이인 아들이 예정보다 일주일 일찍 태어나면서 출전을 했고요. 한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인데 그 아이가 완전 복덩이가 됐습니다. 바로 이 선수인데요.

공동5위였는데 오늘 5타를 줄였습니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냈고 최종합계 5언더파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뒤에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어서 대기실에서 우승을 확인을 했고요.

그랜재킷을 입고 우승상금 180만달러, 20억 7000만원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이 행운의 사나이, 대니 윌렛의 인터뷰를 들어봤습니다.

[대니 윌렛 / 프로골퍼 : (출산 전후로) 지난 12일 동안 줄곧 기분이 좋았어요. 마스터스 우승의 기쁨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기자]
아내하고 아이한테는 평생 잘 해줘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네요. 그런데 윌렛이 이렇게 웃을 때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는 선수도 있다고요?

[기자]
바로 3라운드까지 선두에서 내려오지 않았던 조던 스피스 선수인데요. 이 장면이 파3 12번홀입니다. 지금 티샷을 했는데 이 공이 그린에 가지 못하고 물에 빠지고 맙니다. 티샷이 일단 물에 빠졌고요.

[앵커]
아슬아슬하게 빠졌네요.

[기자]
네. 워터헤저드 뒤에서 샷을 쳤는데요. 여기에서 뒤땅을 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면서 또 한번 물에 빠졌습니다. 조던 스피스가 홀에서 쿼드러플보기를 했습니다.

파3홀인데 7번만에 공을 홀에 넣었다는 얘기죠. 이 홀이 굉장히 어려운 홀이고 인디언 무덤위에 홀을 만들었다고 해서 저주가 있다는 그런 설도 있는데 이 홀에서 140m 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 그 전에도 2011년에도 로리 선수가 더블보기를 하면서 무너졌거든요.

그러면서 조던스피스는 우승을 눈앞에 두고 안 됐습니다. 한번 들어봤습니다.

[조던 스피스 / 프로골퍼 : 9번 홀을 마치고 우승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생각에 방심했어요. 타수를 지키기만 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볼을 치지 못한 게 화를 불렀습니다.]

[앵커]
우승을 눈앞에 뒀을 때 방심했다. 많은 골퍼들에게 큰 교훈이 될 것도 같습니다. 오늘 소식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경재 기자였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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