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사범' 된 알파고, 프로 9단 명예단증 받아

'알사범' 된 알파고, 프로 9단 명예단증 받아

2016.03.15. 오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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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승리하면서 세계 최강의 바둑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오늘 폐막식에서 대한민국 프로 9단 명예단증을 받았습니다.

오늘 다섯번째 대국이 끝난 후 한국 기원이 알파고에 프로 명예 9단 명예단증을 수여했습니다.

알파고의 실력이 현재 한국 랭킹 2위인 이세돌 9단과 비교할 때 차이가 없다고 보고 한국 바둑계의 발전에 도움이 됐다는 판단에 따라 명예단증을 주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한국기원이 지금까지 명예 아마 단증을 수여한 것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프로 기사의 최고를 의미하는 9단을 수여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애초에는 이렇게 한자로 적은 단증을 마련했는데요.

한자가 너무 어렵고, 한국인과 영국 회사의 대결에서 한자 단증을 수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아 이렇게 새 단증을 제작했습니다.

한국어와 영어로 된 단증인데요.

'제1호 명예 9단'. '한국기원은 알파고의 뛰어난 기품과 업적을 인정하여 명예 9단을 수여합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알파고의 실력을 확인한 프로기사들은 '알 사범'이라는 별명을 붙였다고 하는데요.

이세돌 9단과 알 사범의 세기의 대국.

기계는 인간을, 인간은 기계의 발전을 이해하는 데 소중한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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