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으로 세상을 지배하라"...이세돌은 누구인가?

"바둑으로 세상을 지배하라"...이세돌은 누구인가?

2016.03.14. 오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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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던 인공지능의 도전을 한 걸음 늦추게 한 이세돌 9단.

그가 처음 바둑을 접한 시기는 다섯 살이었다고 하는데요.

이세돌 9단의 인생 스토리를 살펴보겠습니다.

전남 앞바다의 작은 섬 비금도, 천사의 섬으로 불리는 곳인데요. 이곳에서 9단은 태어났습니다.

이세돌. 이름의 뜻은 "바둑으로 세상을 지배하라"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이세돌 씨 가족은 그야말로 바둑 가족입니다.

99년 작고한 이세돌 9단의 아버지는 '아마 5단'의 실력으로 3남 2녀의 자녀들에게 모두 바둑을 가르쳤지만, 막내 이세돌 9단이 가장 눈에 들었다고 합니다.

5살 때 아버지가 농사지으러 나가며 바둑 문제를 내주면 반나절도 되지 않아 "다 풀었다"고 소리쳐 아버지를 기쁘게 했다고 합니다.

이세돌 9단의 형 이상훈 씨는 현재 프로9단, 누나 이세나 씨는 아마 6단인데요.

세나 씨의 이야기 들어보시지요.

[이세나 / 월간바둑 편집장, 이세돌 누나 : 사실 이상훈 9단 동생 이세돌 9단은 처음부터 프로가 되기 위해서 공부를 했었고요. 저는 이제 취미로 하다가 바둑일을 하게 됐는데 아버님이 그렇게 바둑을 좋아하셔서 저희가 다들 어릴 때 부터 많이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세돌 9단의 또 다른 정신적 버팀목은 아내와 딸인데요.

지난 2006년 약 1년간 교제한 동갑내기 김현진 씨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알파고에게 3연패를 당했던 지난 12일이 바로 결혼 10주년이었지요.

특히 '딸바보'로 소문난 이 9단은 딸 혜림 양의 응원을 최고의 활력소로 여긴다고 하는데요.

이세돌 9단 목소리가 조금 독특하다고 느끼시는 분들 있으실 겁니다.

여기에는 사연이 하나 있습니다.

프로입단 이후인 13살 무렵 이세돌 9단은 스트레스성 기관지염에 걸렸다고 합니다.

그 때 실어증도 함께 걸렸는데 다시 말을 할 수는 있었지만 그 전의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9단은 프로입단 이후 2000년 32연승이라는 역대 연승 3위 기록을 세우며 '불패소년'으로 불렸는데요.

현재까지 대국에서 1,000번이 넘는 승리를 거뒀고, 세계대회에서는 18번이나 우승을 이뤘습니다.

사실 이 9단이 걸어온 인생길, 또 바둑길에 난관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항상 어려움을 극복했는데요.

내일 오후 1시에 알파고와 마지막 대결, 제 5국이 열리지요?

항상 그랬듯 어려움을 이기고 승리하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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