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계패' '바둑' '덤', 생소한 바둑 용어

'불계패' '바둑' '덤', 생소한 바둑 용어

2016.03.09.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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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지켜보면서 바둑을 잘 모르는 분들은 생소하거나 어려운 용어들이 많으셨을 겁니다.

몇 가지 알아보겠습니다.

바둑의 돌을 두는 것을 '착점'이라고 합니다.

착점이 361개, 1년을 이루는 365일과 비슷하다 하여 흔히 바둑 반상을 삶의 축소판이라 비유하기도 합니다.

이번에 이세돌 9단은 알파고에 '불계패' 당했는데요.

불계패는 계가를 하지 않고 진 것으로 스스로 패배를 시인하는 경우입니다.

한 마디로 집 수의 차가 많은 것이 뚜렷해 계산할 필요도 없이 진 것을 뜻합니다.

여기서 계가는 대국을 마친 뒤 승부를 가리기 위해 집을 계산하는 것인데요.

자신의 집 속에 있는 상대의 죽은 돌을 들어내 따낸 돌과 함께 상대방의 집을 메운 뒤 남아 있는 서로의 집 수를 비교해 승자를 가린다.

오늘 대국은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 7집 반을 주는 중국식 규칙에 따라 진행됐는데요.

바둑에는 선착 효과가 있어 흑을 잡고 먼저 두는 사람이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에 핸디캡을 주는 것입니다.

대국이 끝난 후 알파고는 인공지능이기 때문에 복기를 하지 못해 이세돌 9단 홀로 해야 했는데요.

복기는 바둑 경기가 끝난 후 판국을 비평하기 위해 두었던 대로 다시 처음부터 놓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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