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노무라 하루, 리디아 고 제치고 LPGA 첫 우승

한국계 노무라 하루, 리디아 고 제치고 LPGA 첫 우승

2016.02.21. 오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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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무라 하루가 LPGA 데뷔 5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노무라 선수는 일본국적이지만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말을 일본말보다 더

유럽 투어 대회에서는 이수민 선수가 아쉽게 우승을 놓쳤습니다.

해외 골프 소식, 허재원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기자]
노무라 하루가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손쉽게 버디를 잡아냅니다.

경기 막판에는 신들린 듯한 퍼트로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리디아 고의 추격을 따돌립니다.

결국, 최종합계 16언더파로 정상에 오르며 LPGA 데뷔 5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노무라 하루 / LPGA 프로골퍼 : 샷과 퍼트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았어요. 마지막 홀에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그래도 우승했으니까 기뻐요.]

한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노무라는 7살 때 한국으로 건너와 서울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문민경이라는 한국 이름을 갖고 있고, 일본어보다 한국어가 더 편해 LPGA에서 뛰는 우리나라 선수들과 친분이 깊습니다.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노렸던 리디아 고는 마지막 날 5타를 줄였지만, 노무라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한국계 선수들의 우승 경쟁에 이어, 장하나와 곽민서, 재미교포 다니엘 강이 나란히 8언더파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이수민은 생애 첫 유럽 투어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습니다.

줄곧 선두를 달리던 이수민은 16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달아 더블보기로 무너지며 허무하게 선두 자리를 내줬습니다.

이수민이 자멸하는 동안 호주의 프레이저가 침착하게 타수를 지키며 우승 상금 약 6억 원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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