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오승환, 복귀시 50% 출장정지

임창용·오승환, 복귀시 50% 출장정지

2016.01.08.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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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원정도박을 한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과 오승환이 검찰에 이어 야구위원회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복귀할 경우, 총 경기 수의 50%를 뛰지 못하는 중징계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아영 기자!

한국야구위원회의 별도 징계죠?

[기자]
한국야구위원회가 임창용과 오승환 선수에 대해 복귀 시즌 50% 출장정지를 내렸습니다.

오늘 오전 상벌위원회를 연지 2시간여 만에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두 선수는 KBO 선수 등록 이후 소속팀 경기수의 50%, 올 시즌 기준으로 72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국내 프로야구에서 뛸 수 없게 됩니다.

또 선수단 관리를 소홀히 한 삼성 구단에 대해서도 천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했습니다.

야구규약은 선수 품위 손상과 관련한 151조 3항에서 실격 처분과 직무 정지, 참가 활동 정지, 출장 정지, 제재금 부과 또는 경고 처분 등 징계 수위를 광범위하게 정하고 있는데요.

이 중에서도 꽤 무거운 징계입니다.

임창용, 오승환 선수는 재작년 11월 마카오 카지노 정킷방에서 4천만 원대 카드 도박, 바카라를 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지난달 검찰은 두 선수가 상습 도박을 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해 벌금 700만 원 약식 기소했습니다.

예상보다 가벼운 처벌이어서 프로야구 복귀가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나왔었습니다.

[앵커]
예전 사례와 비교해보면 어떻습니까?

[기자]
프로야구가 도박 문제로 들끓었던 건 지난 2008년이죠.

인터넷 도박 사건, 이때도 바카라였습니다.

채태인을 비롯해 2명이고 판돈 수천만 원대로 도박 액수도 비슷했고요.

검찰의 판단도 벌금 500만 원에서 1500만 원 약식 기소로 유사했습니다.

다만 야구위원회 징계는 지금과 달랐습니다.

5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200만원, 유소년 야구봉사활동 48시간의 징계였는데요.

이번에 임창용, 오승환 선수에 내려진 처벌에 비하면 굉장히 가벼운 수준입니다.

당시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야구위원회에 거세게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최근 야구위원회는 불미스런 일에 연루된 선수들에 대해 징계 수위를 계속 높였는데요.

지난 시즌 사례를 살펴보면, 최진행 선수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30경기 출장 정지 받았고, 이때도 수위가 약하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정찬헌 선수가 음주사고 75경기 출장 정지고 사회봉사활동도 240시간을 받았고요.

장성우 선수는 야구위원회에서는 SNS 물의로 봉사활동 240시간을 받았지만 구단 차원에서 50경기 출장정지를 내렸습니다.

총재는 신년사에 '클린베이스볼 캠페인'을 언급하며 도덕성을 강조했습니다.

오승환은 미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고, 임창용은 지난해 11월 삼성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무적 신분입니다.

임의탈퇴가 아니어서 선수 신분을 유지하고 있고 타 구단으로 가는 것도 자유롭지만, 사회적인 비난과 총 경기 수의 절반을 뛰지 못하는 부담을 안은 상황에서 영입할 구단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YTN 장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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