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외모 '남달라'...KLPGA 에이스 박성현

실력·외모 '남달라'...KLPGA 에이스 박성현

2015.12.22. 오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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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현, 프로골퍼

[앵커]
오늘 저희 뉴스인에서 박성현 선수를 초대했습니다.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악수 한번. 나중이 아니라 곧 세계적인 선수가 되면 악수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제가 미리 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조금 전 뉴스를 기다리면서 뉴스에 나온것을 보면서 아~ 고개를 끄덕끄덕하기도 하는데 뉴스 평소에 관심있게 보나요?

[인터뷰]
제가 요즘 TV을 잘 안보는데 요새 들어서 더 볼 시간이 없었어요. 여기 와서 뉴스를 보게 돼서 오랜만에 새로운 소식을 들었던 것 같아요.

[앵커]
신기하기도 하고요. 뉴스는 처음 해 보는 거죠?

[인터뷰]
네.

[앵커]
지금 나이가 23살. 만으로 22살. 지금 학교 다니고 있고, 골프는 어떻게 언제 시작하게 됐습니까?

[인터뷰]
초등학교 2학년때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고요. 하고 나서는 제가 너무 재미있어서 제가 한다고 말씀을 드렸던 것 같아요.

[앵커]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시작 했군요. 지금 그러면 잘해서 골프를 하는 게 아니라 재미있어서 하는 겁니까?

[인터뷰]
네,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정말 재미있어서 지금 14년 정도된 것같은데 계속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앵커]
싫증나거나 힘들거나 그런 적은?

[인터뷰]
중간에 분명히 힘든 시절이 있기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은 있었는데 그만두고 싶다 이런 기억은 없었던 것 같아요.

[앵커]
제가 보니까 데뷔 첫해에는 그렇게 성적이 뛰어나지 않았다고 하는데 올해 2년차인데 급성장을 했단 말입니다.

저는 골프를 잘 모르지만 이런 경우는 별로없다고 전문가들이. 첫해 루키 시즌에는 별로였는데 두 번째 시즌에 정상이 되는 거의 전례가 없었다고 하는데. 뭐가 그렇게 갑자기 확 바뀌게 된 건가요?

[인터뷰]
일단 작년 2014년도에는 제가 티샷문제로 오비가 많이 나서 점수를 크게 잃는 되게 많았었어요. 그런데 그게 접히면서 올해는 안정적으로 점수를 꾸준하게 냈던 게올해 많이 변화된 것이었던 것 같아요.

[앵커]
그게 그런데 갑자기 어떻게 잡혔죠? 고질적인 문제였을 텐데.

[인터뷰]
3년동안 고생을 했었거든요. 고생을 하면서 혼자 훈련을 가게 됐는데, 미국으로. 거기 가서 혼자 생각할 시간이 되게 많았었어요. 혼자 생각을 하면서 스윙적인 문제나타이밍 등 중점으로 연습을 하면서 그랬것 같아요.

[앵커]
혼자 생각을 하면 답이 나오고 그런가요?

[인터뷰]
네, 저는 혼자 하는 걸 더 좋아하는 편이라서 혼자 생각하면서 하는 편인데, 그런 것들이 더 저한테 빨리 와닿았기 때문에 더 빨리 고쳐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가게 됐었어요.

가서 좋은 성적으로 이렇게 올해 잘 되었던 것 같아서 그때 시간이 정말 소중한 시간인것 같아요.

[앵커]
혼자 갔다는 건 가족들이 안 가고 혼자 대회를 나가셨나요?

[인터뷰]
혼자 갔다고 말씀드리는 건 전지훈련 3달 동안 혼자 훈련했다는 말씀이고 원래는 항상 프로님이랑 전지훈련을 가게 됐었는데 6년 동안 같이 가다가 처음으로 혼자 해보겠다고 해서 간것 같아요.

[앵커]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군요.

[인터뷰]
조금 그런 편인것 같아요.

[앵커]
뭐합니까? 혼자 있으면 생각도 하지만 하는 게 있나요?

[인터뷰]
혼자있을 때는 책도 읽는 편이고 특히 청소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집에 있으면 거의 청소도 자주 하고요.

[앵커]
부모님이 특히 어머니가 좋아하시겠는데요.

[인터뷰]
항상 너무 좋아하시죠.

[앵커]
집에 하루이틀 있으면 집이 깨끗해지고요.

[인터뷰]
네.

[앵커]
어떤 생각을 많이 하나요. 혼자 생각하는 것들이 주제가 있을 것아닙니까?

[인터뷰]
특히 골프에 대해서 생각은 스윙적인 문제를 생각하는 것 같아요. 가만히 있으면서도 스윙 영상은 굉장히 많이 보는 편이거든요. 제 스윙 동영상을.

그래서 그런 것들을 보면서 이거는 이게 나쁘다 저게 나쁘다 혼자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앵커]
책은요? 요새 본 책 중에 기억에 남는 건?

[인터뷰]
어제 긍정의 한 줄이라는 책을 봤는데 길게 읽지 않아서. 그 책을 보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긍정의 한줄. 어떤 책을 고르느냐도 그사람의 보여주는 것 중 하나인데 그런 것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마음을 다스리고 그런 책들을 보려고 하는 모양이죠?

[인터뷰]
그런 부분들이 저한테 앞으로 살아가면서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조금은 좋은 생각을 하자는 생각으로 그런 책을 더 고르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골프가 늘 재미있다고 했는데 아마 시절에는 그렇게 주목을 받지 않았다고 들었고 그리고 첫 시즌에 잘 안 되고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다른 것을 하는 것이 좋지 않나고 그런 생각들은 안 해 봤습니까?

[인터뷰]
다른 길의 생각은 안 해 본 것 같고요.

시간 속에 너무 힘든 시간들이 많았지만 저는 잘 될 거라고 제 마음속에는 항상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그만큼 부모님이 고생하신 시간도 너무 길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앵커]
자신에 대한 확신이 있군요, 늘.

[인터뷰]
그런 편인것 같아요.

[앵커]
노력하기 때문에 노력은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건가요?

[인터뷰]
그런 말이 항상 저의 사부님이 계시거든요. 7년 동안 같이 봐주셨던 분이 있는데, 방금 하셨던 말씀 해 주셨어요. 7년동안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남들보다 더 노력하면 더욱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좀더 하면 된다, 하면 된다라는 생각이 컸던것 같아요.

[앵커]
그 사부님이 소중한 사부님인데.

[인터뷰]
정말 제 인생의 멘토이신것 같아요.

[앵커]
이름이라도 알려주시죠.

[인터뷰]
아마추어 학부모분이신데요. 현재 남자 프로골프 아들 분이 선수고 박성희 사부님인데. 제가 딸이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앵커]
지금 박성현 선수 얼굴도 예쁜 얼굴이고 그런데 스타일은 소년같은 영어로 보이시한 머리도 짧게 하고 일부러 그렇게 콘셉트를 정하고 그렇게 하는 겁니까? 왜 하는 겁니까?

[인터뷰]
어렸을 때부터 계속 머리를 짧은 걸 유지했던 것 같고 그런 것이 갑자기 기르려고 하니까 불편한 점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까지 짧은 머리로.

[앵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인터뷰]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죠.

[앵커]
지난번 어디 시상식인가요? 드레스 같은 걸 입고 나와서 또 팬들이 사실은 모르시는 분들도 오늘 시청자분들 중에서는 많지만 골프계쪽에서는 아주 뜨거운 그래서 저희도 모시기도 어려웠던 분인데 이 드레스 저걸 입었을 때는 어땠습니까? 느낌이?

[인터뷰]
굉장히 어색했죠. 드레스라는 것은 평상시에도 잘 입지 않는 옷이기 때문에 그런데 더군다나 저는 항상 티나 바지, 이렇게 선호하는 편인데. 이렇게 어깨 드러나는 드레스 입으니까 되게 어색했지만 그래도 주변에서 좋게 봐주셔서 나름 괜찮았던 것 같아요.

[앵커]
주변에서 뭐라고들 하던가요?

[인터뷰]
반전이다. 어떻게 이런 걸 선택했냐 이런 말씀해 주시고.

[앵커]
잘 어울리는데요. 앞으로 머리도 길고 여성스럽게하고. 요즘 특히 골프 선수들 외모에도 신경을 많이 쓰지 않습니까? 그런 생각은 없고요?

[인터뷰]
앞으로 당연히 저도 머리 기를 생각은 당연히 있고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겠어요. 제가 마음을 먹어야지 하는 성격이어서 잘 모르겠네요, 언제가 될지.

[앵커]
성격은 어떠십니까? 남자 같은 면이 있습니까?

[인터뷰]
제가 내성적이고 말수도 적은 편이고 낯을 많이 가려서 친해지기가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그걸 단점이라고 생각해서 점점 바뀌려고 노력을 해서 예전보다는 지금이 훨씬 나아진 것 같아요.

[앵커]
혼자 생각도 많이 하고 그러니까. 친구들 한번 친해지면 깊이 친해지고.

[인터뷰]
쭉 오래가는 편이어서.

[앵커]
지금은 이렇게 제가 보기에는 체격이 당당한 , 예를 들면 박인비 선수라든가 박세리 선수나 신지애 선수처럼 그렇지는 않는다는 말이에요.

가냘픈데. 장타로는 지금까지 최고라고 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거리가 멀리 나가는 거죠?

[인터뷰]
제가 다른 선수들 보다는 스윙 스피드가 조금 빠른 편이에요. 그런 부분들이 제 장타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것 같고 또 스윙스피드는 정말 타고 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부모님에 항상 감사드리고 있어요.

[앵커]
어릴 때부터 스피드가 빨랐군요.

[인터뷰]
네. 그런 편이었어요.

[앵커]
스피드가 빠르면 멀리 나갈 수 있는 겁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장타의 요인중의 하나로서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앵커]
미셸 위 선수도 장타로 유명한데 미쉘위가 보고 "대박" 그랬다면서요?

[인터뷰]
안그래도 저도 인터뷰를 통해서 그런 말을 들었었는데 그 말을 듣고 저도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너무 좋게 봐주셔서 저도 같이 라운드를 대회 때 했는데 임펙트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저도 놀랐던 한 라운드였던 것 같아요.

[앵커]
그런데 사실멀리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멀리나가는데 정확히 안 나가면 소용없는 거란 말입니다. 그런데 굉장히 정확하다고 하던데요.

[인터뷰]
올해는 거의 왔다갔다 오차의 범위가 확실히 많이 줄은 편이어서 특별히 힘든 날 없이 안정적으로 계속 플레이했던 것 같아요.

[앵커]
그리고 또 피나는 노력을 통해서 그렇게 된 겁니까? 아니면 이럴 때 부터 정확도도 있는 겁니까?

[인터뷰]
그 부분은 노력의 힘이었던 것 같아요.

[앵커]
연습을 하루에 평균으로 얼마나하세요?

[인터뷰]
평균적으로 대회 없을 때는 8시간 정도하고 대회 있을 때는 워낙에 시즌 때는 대회가 너무 많아서 대회 시즌 때는 그 정도까지는 못하고.

[앵커]
오늘 박성현 선수를 저희 스튜디오에 초대해 준 우리 골프 담당하는 이경재 기자가 아주 매력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앞으로 더 크게 될 것이다라고 몇 번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는 그 이야기 들으면서 박성현 선수는 인생의 목표는 뭘까? 정해진 게 있을까.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가, 그게 궁금했거든요. 그런 게 혹시 있습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제가 오늘 기부를 했거든요.

그런데 기부를 통해서 얼마 정도제가 벌이를 통해서 기부를 하게 됐는데 거기에서 행복도 느낄 수 있는 것 같고 제가 더 나이가 들었을 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나눔을 하면서 그런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싶고 항상 저는 골프는 40살까지 할 생각이에요.

오랫동안 골프를 하면서 힘든 후배들도 도와주면서 그렇게 살아가고 싶어요.

[앵커]
23살. 젊은이가 할 수 있는 생각으로, 기대했던 것과는 훨씬 높은 차원의 얘기들이라서 참 뿌듯하기도 하고요. 1억4000만원을 작은 돈이 아니지 않습니까?

아주 세계적인 대회에서 수십억씩 버는 것도 아닌데 결심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게 또 어려웠던 결정도 아니었던것 같아요. 항상 부모님께서는 어릴 때부터 어느 정도 살아갈 수 만 있으면 도우면서 살아가는 게 맞다라고 말씀해 주셨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지금 와서도 되게 저한테 영향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나눔을 결심하기 까지는 별로 큰 어려움이 없었고 고민도 없었고요.

다행히 얼마 정도 제가 벌면 나누면서 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기부할 때는 당연한 마음으로 했던 것 같아요.

[앵커]
전인지 선수가 나이가 거의 비슷하죠?

[인터뷰]
저보다 1살 어려요.

[앵커]
전인지 선수하고 라이벌 의식이 있죠?

[인터뷰]
모든 선수가 그렇죠.

[앵커]
이거는 조금 못하고라는 점이 있습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장타의 여왕이기 때문에 제가 더 멀리 나가고 그 외의 파 세이브 율은 전인지 선수가 잘하는 것 같아요.

[앵커]
앞으로도 좋은 경쟁자가 되겠죠.

[인터뷰]
당연한 것 같아요. 저보다 한 살 어리지만 배울 게 많은 친구이기 때문에 워낙에 잘하고 그래서 저도 이제 전인지 선수가 내년에는 LPGA 투어를 뛰게 되거든요. 그런가 하면 LPGA에서도 기대되는 선수인 것 같아요.

[앵커]
전인지 선수한테 영상편지 한번 보낼까요? 아니면 아까 박성희 사부님한테 보낼까요. 아니면 누구, 부모님이나 누구있습니까?

[인터뷰]
사부님께. 어디보면 되나요? 항상 옆에 계시는 분인데. 정말감사하다는 말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기회를 통해서 말씀을 드리는 데 정말 하나하나부터 신경써주셨던 분인데 너무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제가 더 잘 돼서 더 좋은 모습으로 항상 옆에서 더 도와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그냥 저는 더욱 노력한 선수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저는 가까이에서 보니까 눈물이 글썽글썽해졌습니다. 큰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저는 다시 한 번 하게 됐고요. 악수하기 힘들어질테니까 다시 한 번.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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