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박병호 '메이저리그'에서 통할까?

이대호·박병호 '메이저리그'에서 통할까?

2015.11.04. 오후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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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니얼 김, 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앵커]
미국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뉴욕메츠. 이 구단들에서 8시즌 동안 스카우트서 비롯한 현장에서 일했었던 야구 해설위원입니다. 대니얼 김을 저희가 오늘 초대했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우선 박병호 선수는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었고요, 다음 시즌에 가고 싶어한다는 것을. 이대호 선수는 어제 나왔습니다. 우선 이대호 선수가 빅리그에서 통할 만한 경쟁력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는데. 4년 전에 해외 진출을 선언을 했었을 당시 이대호 선수가 일본 프로야구를 선택을 했습니다만 당시에도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이대호 선수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요?

[인터뷰]
그런데 당시 이대호 선수가 일본쪽을 선택하게 되면서 잠시 잊혀졌었는데 일본이라는 리그가 많은 구단들이 스카우트를 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그리고 최근 들어와서 우타자들, 장타력 있는 선수들이 많이 부족한 구단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현장에서도 필요한 유형의 선수이고 또 타이밍도 아주 좋다고 봅니다.

[앵커]
이대호 선수가 올해 재팬 시리즈에서 MVP를 받았지만 통산 시즌에서는 2할 8푼 정도였단 말입니다. 이 정도면 미국 가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그래도 구단 입장에서는 탐이 날 만한 선수입니까?

[인터뷰]
그렇죠. 일단 일본 프로야구에서 성적이 과연 메이저리그에 간다고 해서 더 떨어진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저는 그게 항상 맞는 공식은 아닌것 같거든요. 그런데 이대호 선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경우에는 저는 꾸준함입니다.

한국 야구에서도 큰 긴슬럼프 없이, 부상 없이 잘 해 왔고 그리고 일본 가서도 정상급 활약을 보여왔기 때문에 꾸준하다는 점. 그리고 슬럼프가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잘 극복해 낸다라는 점 이 점만큼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이고 또 이대호 선수가 미국 스카우터들의 눈에도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일본 리그에서 뛰던 야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많이 진출하지 않았습니까? 가서 일본 리그의 성적하고 메이저리그 성적하고 많이 차이가 안 났습니까?

[인터뷰]
차이가 난 사례들도 있고요. 오히려 미국에 가서 더 잘하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앵커]
누구죠?

[인터뷰]
더 잘한 선수의 경우에는 스즈키 이치로 선수가 있고요. 히데끼 마쓰이 선수는 장타력 부분은 홈런은 덜 쳤지만 그래도 타율이라든지 정확도 면에서는 메이저리그에 가서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앵커]
타율이 더 높아졌군요, 나중에는. 양키스였었죠.

[인터뷰]
그렇죠.

[앵커]
이대호 선수가 적응력이 좋죠.

[인터뷰]
한 차례 해외 일본을 경험했다는 점이 저는 미국 가서도 그 부분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고요.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동료들, 새로운 시스템에서 야구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부분인데 일본에서 그런 과정을 잘 밟아왔기 때문에 한번 해 봤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금 더 수월하게 해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성격이 좋아서 그런가요, 붙임성이 있어서?

[인터뷰]
성격도 중요하고요. 또 조금 야구 선수들에게 필요한 게 강한 멘탈이거든요. 좀 때로는 뻔뻔할 때도 있어야 되고. 본인에 대한 자신감이겠죠.

[앵커]
이대호 선수가 조금 뻔뻔한 면이 있다.

[인터뷰]
뻔뻔할 수밖에 없어요. 야구라는 게 30%의 성공을 갖고 하는 종목 아니겠습니까? 항상 실패를 해야 되는 그런 과정이 있기 때문에.

[앵커]
잘 쳐도 3할 타자니까 7번은 못 치고 삼진도 당하고 그러는 거니까요.

[인터뷰]
7번 못 치고 들어왔을 때 위축된다거나 그러면 프로세계에서 버티기 어렵겠죠.

[앵커]
이대호 선수가 빅리그에 진출했을 때 홈런은 몇 개 정도 칠 수 있을 것으로 보시나요?

[인터뷰]
지금 이 시점에서 홈런 수를 예측한다는 건 상당히 어렵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어느 팀으로 또 어떤 홈구장을 사용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해 보이는데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15개는 충분히 해 줄 것 같고요. 조금 좋은 환경에서 타자에게 유리한 홈구장을 사용하는 구장에서 뛸 수 있다라면 25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25개도 가능하다. 어떻습니까, 1루수가, 보통 1루수들이 거포들을 기대하지 않습니까, 구단에서. 1루수가 홈런 15개 쳤다고 하면 구단에서 좀 불만족스러운 거 아닙니까?

[인터뷰]
평균 이하인 것은 확실합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타자들, 1루수들의 기록을 확인해 보니까 1루수들의 평균 홈런수가 27개였습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에는 30개 구단이 있고요. 또 30개 구단 중 하위 10위권의 홈런 수를 보니까 17개밖에 안 되더라고요.

[앵커]
하위 10개 구단은 그렇군요. 통계를 보여주시죠. 메이저리그 1루수들의 평균 기록.

[인터뷰]
15개가 그렇게 많은 수치가 아닙니다만 저는 일단 그게 시작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앵커]
그렇게 적은 수치도 아니다, 15개 정도면.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일단 27개 타점 89개, 타율 2할 6푼. 저게 올 시즌 평균 기록이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충분히 저 기록도 이대호 선수가 충분히 도전해 볼만하다고 보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 이대호 선수가 30대 초중반이기 때문에 초특급 스타를 데리고 간다라는 느낌보다는 꾸준히 부상 당하지 않고 신뢰할 만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그러한 초점으로, 그러한 생각으로 이대호 선수를 영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대호 선수가 사실은 아주 거포라기보다는 중장거리 타자 선수이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메이저리그에서 탐을 낼 만한가요?

[인터뷰]
그렇죠. 일단 일본 프로야구도 그렇고 한국 프로야구도 그렇고 컨택트 능력, 즉 스윙의 정확성을 많이 요구하는 리그거든요.

강정호 선수도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낸 선수 중의 한 명인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힘으로 밀어붙이는 그러한 힘의 야구를 하는 메이저리그에서는 그 정확도가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아주 컨트롤 위주로 상대하는 일본 투수들을 많이 상대했던 이대호 선수가 오히려 조금 메이저리그에서 더 잘 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저희가 대니얼 김 위원께서 분석한 두 선수의 미국에서의 기대되는 점수를 매긴 것을 저희가 미리 준비를 했는데 그걸 잠깐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대호 선수, 박병호 선수를 비교했을 때 메이저리그 경쟁력. 이대호 선수 파워는 7점. 정확도 8점. 수비 6점. 주루 5점, 현지 적응 능력 8점 해서 평균 6. 8 주셨고요. 박병호 선수와 비교를 하겠습니다.

파워는 박병호가 더 낫다고 보시는 거고. 더 떨어진다고 보시는 것은 현지 적응력하고 정확도. 정확도는 이대호 선수가 더 낫다고 보시는군요?

[인터뷰]
그렇죠. 넥센 히어로즈에서 오랫동안 뛰면서 넥센히어로즈라는 팀의 컬러는 공격적인 스윙과 장타력에 초점을 맞추는 팀이거든요.

그래서 다소 삼진을 당하더라도 우리는 장타를 치자. 그런 팀에서, 그런 팀 컬러를 갖고 뛰었던 선수였기 때문에 오히려 조금 파워는 더 확실하지만 정확도는 아무래도 이대호 선수가 조금 더 한 단계 위인 것 같은데.

[앵커]
올해는 타율이 3할 4푼이었는데요. 3할 4푼 3리였는데.

[인터뷰]
타율은 좋긴 했습니다. 그런데 이 타율이 메이저리그로 갔을 때 어떻게 이게 또 바뀔까라는 것을 생각 안 할 수가 없는데. 저는 워낙 일본 투수들이 정확한 제구력, 그리고 완벽한 상대팀의 약점을 파고드는 피칭을 했던 이러한 야구를 경험했던 이대호 선수가 아무래도 정확도 면에서는 조금 더 박병호 선수보다 좀더 좋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홈런을 올해 53개, 작년에도 홈런을 50개 이상 쳤단 말입니다. 올해 강정호 선수가 15개 쳤었죠. 지난 시즌 한국에서 40개 넘겨 쳤었고. 이번에 시즌 다 못 마쳤지만 15개. 잘했으면 20개 정도 쳤을지도 모르겠는데. 박병호 선수 어떨까요?

[인터뷰]
저는 30개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30개는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생각을 하고. 더군다나 예를 들어서 홈구장이 타자들에게 유리한 그러한 구장에서 뛸 경우는.

[앵커]
어디어디가 그렇습니까?

[인터뷰]
대표적인 구장이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 필드도 그렇고요. 추신수 선수가 뛰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들 보다는 타자들에게 유리한 구장입니다.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구단이라고 알려져있는 양키즈 같은 경우도 양키즈 스타디움이 타자들에게 유리한 조건입니다.

[앵커]
그러면 홈런 30개 치면 말씀을 하신 메이저리그 1루수들의 평균보다도 높은 것이고 메이저리그 빅리그 구단들이 상당히 탐을 낼 만한 겁니까? 지금 박병호 선수를?

[인터뷰]
탐을 내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단장들이 많이 지금 고민을 하고 있을 겁니다. 포스팅이라는 것은 입찰 과정이기 때문에 과연 우리가 얼마를 써내야 할 것인가. 그리고 우리하고 경쟁하고 있는 A팀은 얼마를 써 낼까 하는 눈치작전도 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디가 더 유력하다고 들은 거 없습니까?

[인터뷰]
일단 저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상당히 가능성이 높아보이고요. 그리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특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강정호 선수를 잡으려고 했다가 놓치는 바람에 아주 많이 후회를 하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카디널스가 명문 구단이기는 한데 한편으로는 지금 1루수가 부족한 부족한 상황이라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대호 선수는 어디서 좀 , 어디가 제일 가능성이 있을까요?

[인터뷰]
이대호 선수는 박병호 선수하고 다르게 FA 즉, 30개 모든 구단하고 협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거든요. 그래서 지금 1루수가 필요한 구단은 박병호 선수하고 비슷합니다. 콜로라도 로키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텍사스 레인저스.

하지만 이대호 선수의 경우에는 프리에이전트. 즉, 자유계약 선수이기 때문에 에이전트가 가만히 앉아서 전화가 울리는 것만 기다리고 있다가 전화 받고 그리고 이렇게 협상을 시작을 하게 되는 그런 시나리오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앵커]
대니얼 김 위원님은 직접 현장에서 메이저 빅리그에서 여덟 시즌이나 현장을 직접 몸으로 느끼고 본 분이지 않습니까? 이 두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하려면 이런 건 좀 제일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인지, 이것만은 꼭 해야 된다든지 조언해 줄 만한 게 있다면 해 주시죠.

[인터뷰]
일단 멘탈이라는 부분, 정신력, 그리고 강정호 선수, 류현진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대성공을 거두었는데 실력도 실력이지만 가서 자신감을 잃지 않고 그리고 때로는 좋지 않았을 때 거기에 너무 그렇게 실망을 한다든지 눈치를 보지 않고,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뻔뻔함이라고 해야 될까요?

[앵커]
약간 넉살도 좋아야 되고요.

[인터뷰]
그렇죠. 삼진을 당해도 그럴 수 있다라는 그러한 마음가짐. 그리고 본인이 지금까지 준비해 왔던 것을 믿고 그냥 그 과정에만 집중을 한다면 저는 그게 정답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이대호 선수는 좀 그런 게 있는 것 같고. 일본에서는 보여줬고. 박병호 선수의 성격은 어떤가요?

[인터뷰]
박병호 선수는 LG트윈스 시절 좀 실망스러웠던 신인급 선수였었는데 그런 어려운 과정을 극복하고 넥센에서 다시 일어섰거든요. 그 과정에서 분명히 박병호 선수가 느꼈던 점, 배운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실망스러웠던 2군 선수가 이제 MVP급이 됐다는 과정, 그 과정을 통해서 잊지 않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잘 적용을 한다면 박병호 선수도 충분히 잘 해 주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대니얼 김 위원의 전망은 둘 다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이니까 내년에 박병호, 강정호, 이대호, 류현진, 이게 다죠? 다 빅리그에서 맹활약하는 모습 봤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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