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체육대회 '눈길 끄는 군사 종목'

군인체육대회 '눈길 끄는 군사 종목'

2015.09.17. 오후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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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군인이 출전하는 세계군인체육대회가 다음 달 경북 문경에서 열립니다.

전체 24개 종목 가운데 하늘과 바다, 육지에서 펼쳐지는 군사 종목이 특히 눈길을 끄는데요.

장아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앞으로 보름 뒤, 전 세계 122개 나라 군인들이 우리나라에 집결합니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군인 올림픽, 세계군인체육대회가 경북 문경 일대에서 열립니다.

하늘부터 산야, 바다까지 군인들의 경기는 올림픽보다 더 높고 넓고 깊은 곳을 무대로 펼쳐집니다.

지상 3km 높이에서 떨어지며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내는 고공낙하 상호활동, 정밀착지는 1km 넘는 높이에서 떨어져 착지 지점을 cm 단위로 겨룹니다.

해군 5종 선수들은 잠수 구간과 총을 들고 헤엄치는 구간, 장애물 구간 등으로 빽빽이 짠 125m를 건넌 뒤 바다로 나갑니다.

육군 5종은 육, 해, 공군 모든 선수가 참가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종목입니다.

5m 높이 장애물과 2m 깊이 구덩이를 아무렇지 않게 지나는 장애물 달리기와, 수류탄 모형을 던지는 투척 등 5종목을 고루 잘해야 합니다.

[김범규, 육군 5종 대표팀 (중사)]
"군사 5종 종목이 특전사 훈련만큼이나 힘든 훈련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 거둬서…"

[이고은, 육군 5종 대표팀 (중사)]
"죽기 살기로 수사불패의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서 하겠습니다, 파이팅!"

지금까지 열린 5번의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올린 최고 성적은 5위, 이번에는 3위가 목표입니다.

성적만큼 신경 쓴 부분은 예산 절감으로, 프레스센터와 경기장 대부분을 재활용했습니다.

선수 숙박용 아파트를 짓는 대신 이동식 숙소 350동을 마련해 700억 넘게 비용을 줄였습니다.

비록 북한이 불참 의사를 밝혀 김이 샜지만 세계 유일 분단국가의 군부대에서 여러 나라 군인들이 화합한다는 점도 의미가 깊습니다.

조직위는 '쾌지나 칭칭 나네'를 변주한 '솔저 댄스' 연습 동영상을 전 세계 군대로 보내, 다양한 군복을 입은 선수 7천여 명이 개막식에서 함께 춤을 추는 장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장아영[j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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