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폐인이라고? 게임도 스포츠다!

PC방 폐인이라고? 게임도 스포츠다!

2015.08.05. 오후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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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 게임'이라고 하면, 어쩐지 '불건전하다'는 편견이 있는 분들 많을 텐데요.

이제는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쥘 수 있는 어엿한 스포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e스포츠 최강자를 가리는 전국대회 현장입니다.

지난 4개월간 예선을 거친 아마추어 게이머 300여 명이 우승자를 가리기 위해 모였습니다.

모니터 속 세상이지만, 전략과 전술로 승패를 가리는 모습은 영락없는 스포츠입니다.

대회 현장에 특별 초청된 프로게이머의 현란한 손놀림에, 참가자들은 넋을 잃었습니다.

이상혁 선수는, '게임계의 메시'로 불리는 특급 스타입니다.

연봉과 우승 상금 등으로 매년 수억 원을 벌고, 전 세계에서 '러브콜'을 받는 프로 선수입니다.

[이상혁, 프로게이머·닉네임 페이커(faker)]
"저희 부모님도 처음에는 게임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이셨어요. 제가 프로게이머로 성공하고 나서 게임에 대해 알아보시더니 굉장히 긍정적인 인식으로 바뀌시고 저를 많이 응원해 주셨거든요. 다른 분들도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체성이 모호했던 e스포츠는, 어느덧 '스포츠'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올해 초 대한체육회 준가맹단체에 포함됐고, 지난해부터는 전국체전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대학 몇몇 곳에는 'e스포츠학과'가 생겼고, 특기자 전형을 통해 선수를 모셔가고 있습니다.

[전병헌, 한국e스포츠협회 명예회장]
"골방에서 광장으로 나와서 함께 즐기고, 함께 소통하는 새로운 놀이문화이자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스포츠로서 우리 국민이 많이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프로 선수와 리그를 처음 만든 우리나라는 e스포츠 종주국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어둡고 칙칙한 사회 문제로만 거론되어 온 온라인 게임, 이제는 당당한 스포츠로 변신을 시작했습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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