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도핑 청문회 개최...박태환의 운명은?

박태환 도핑 청문회 개최...박태환의 운명은?

2015.03.23. 오후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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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태환 선수 오늘이 운명의 날입니다. 오늘 국제수영연맹의 청문회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에 스위스에서 열립니다.

이 청문회 결과에 따라서 박태환 선수의 선수생명이 결정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최동훈 스포츠 평론가의 해설 들어보겠습니다. 이게 오늘 밤 몇 시죠?

[인터뷰]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도핑과 관련해서 징계 처분 그리고 청문회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보안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날짜까지는 알려졌는데 이 정확한 시간은 안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스위스에서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어떤 경우의 수들이 거론되고 있습니까?

[인터뷰]
일단 전제를 해야 하는데요. 언론에 현재까지 나오기까지는 자격 정지 기간이 2년 또는 18개월 이하일 경우에 따라서 내년 8월에 열리게 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재 규정에 의하면 피나 국제수형연맹의 규정과는 별개로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따르면 도핑과 관련해서 징계를 받게 되면 징계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3년간은 국가대표로 선발할 수 없다라는 규정이 있습니다.

때문에 피나 국제수영연맹에서의 징계와는 별개로 현재는 박태환 선수가 내년에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방안은 길은 없다라고 봐야 됩니다.

[앵커]
징계를 안 받으면 되겠군요.

[인터뷰]
그것밖에 없습니다.

[앵커]
징계가 안 내려질 가능성이 오늘 있습니까?

[인터뷰]
전혀 없다고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도핑 테스트가 굉장히 엄격합니다. 선수 본인이 금지약물인줄 모르고 복용 또는 투약했다고 하더라도 주의를 기울일 의무를 다하지 못 했다라고 보고요. 그리고 최근에 도핑과 관련해서 국제스포츠계의 경향이 굉장히 엄격해 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말 발표됐던 IOC의 올림픽 어젠다 2020에도 선수와 스포츠인들의 윤리를 강화하려는 측면이 굉장히 강조가 되어 있습니다. 이런 경향으로 보게 되면 징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보인다고 보는 것이 사실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니까 일부러 그러지 않았더라도 금지약물을 투여한 사실은 확인이 되었으니까 징계를 피하기는 어렵다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선수로서는 본인이 아파서 치료의 목적 또는 치료 이외의 목적으로라도 약물을 복용하거나 또는 주사를 투약 받을 당시에 의사 또는 전문가들과 충분히 상의를 해서 이 약물의 성분에 도핑과 관련된 성분이 있는지 없는지를 본인 스스로 충분히 알아보고 약물을 복용해야 된다는 그러한 경고의 메시지죠.

[앵커]
지금 1년 6개월이다, 2년이다 저것은 어떤 기준으로 해서 지금 저렇게 나눈 건가요?

[인터뷰]
일단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내년 8월에 열립니다. 그러니까 박태환 선수 같은 경우에는 8월 이전에 선수 징계가 풀려야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2년이라는 것은 박태환 선수가 네비도 주사를 맞아서 금지약물을 복용했다고 해서 최대한의 자격 정지 최대 징계입니다.

여기서 경감을 받아야 되는데 1년 8개월이라는 것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전제로 해서 박태환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시기를 정해놓은 것이죠. 그래서 1년 8개월 이하로 징계를 받아야 그나마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모색해 볼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앵커]
통상 어떤 징계들이 보통 저런 경우에 1년 받는 사람도 있고 1년 반 받는 사람도 있고 2년 받는 사람도 있고 그렇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올해부터는 규정이 강화가 돼서 최대 징계가 4년인데 지난해까지는 최대 징계가 2년이었고요. 그런데 박태환 선수는 지난 해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소급적용이 되지 않죠. 일단 2년 징계를 전제로 해야 됩니다.

여기서 경감 사유를 따져서 징계 경감을 받게 되거든요. 그런데 일단 우리 검찰 조사에서 해당 의사의 업무상 과실 치상 혐의로 결론이 난 거거든요. 그러니까 일단 박태환 선수가 고의로 자신의 체력이나 경기력 강화를 위해서 약물 투약 또는 복용했다는 것이 아님을 입증해야 돼서 이 문제를 FINA 청문회 위원들에게 설득을 시켜야 한다는 과제가 있습니다.

청문회를 가장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면 해당 선수에게 소명의 기회를 준다는 겁니다. 이 기회에서 여러 가지 자료들을 입증을 해서 박태환 선수가 고의로 복용했다는 것이 아님을 인정받게 된다고 한다면 그에 따라서 경감이 몇 개월씩 되는지 결정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쉽게 얘기해서 2년이 기본이고 거기에서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거기서 좀 깎아서 그게 1년 6개월이 될 수도 있고. 아주 하면 1년도 될 수 있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앵커]
1년도 가능하군요. 그러면 지금 남은 것은 1년 6개월이나 1년이라면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다음 올림픽에요. 그리고 다음 말씀을 하신 게체육회의 규정 아닙니까. 우리 체육회가 예컨대 규정을 바꾸든지 그럴 가능성은 없습니까?

[인터뷰]
아마 지금 현재 로잔에 대한체육회 관계자 그리고 수영연맹 회장 사무국장 등이 함께 가 있거든요. 이분들이 함께 가있다고 하는 것은 1년 6개월, 그러니까 18개월 이내에 징계를 받아서 일단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면 추후에 체육회의 규정을 좀 탄력적으로 적용하거나 아니면 경감을 시켜서 박태환 선수를 올림픽에 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볼 문제는 있죠. 왜냐하면 단순히 스포츠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박태환 선수처럼 특별한 경우, 그러니까 경기력이 뛰어나서 세계적인 스타일 때는 이런 규정을 탄력적으로, 또 개정해서라도 올림픽에 과연 출전시키는 것이 맞느냐 하는 문제는 별개로 우리가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앵커]
스포츠맨십에 어긋난다라고 할 수도 있으니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만약에 조심스러운 문제이기는 합니다만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길이 열린다, 그러면 박태환 선수가 지금의 기량이나 앞으로의 향상 속도로 봤을 때 메달을 딸 수 있는 가능성이 여전히 있습니까?

[인터뷰]
저는 쉽지는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자격정지가 의미하는 것이 선수로서의 활동을 완전히 금지시킨다는 거거든요. 때문에 소속 팀은 물론이고 자기가 팀을 꾸려서 전문적인 지도를 받으면서 훈련을 하면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때문에 박태환 선수가 혼자서 자신의 체력, 웨이트 운동을 할 수 있겠지만 물에 들어가서 지도를 받으면서 운동을 하면 안 된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앵커]
그것도 못하게 되어 있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과연 그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고요. 그래서 최근에 보면 박태환 선수 같은 경우에는 선수로서의 정점을 지나서 일종의 기록이나 체력 등이 하락세입니다.

내년까지 본다고 한다면 박태환 선수, 현재로서는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면 자격정지 기간 동안에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점, 나이와 체력 등을 감안해서 내년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리라고 희망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라고 예상을 합니다.

[앵커]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무조건 취소되지는 않고요. 아시아수영연맹이 있거든요. 그리고 인천 아시안 게임 조직위가 있죠. 인천아시안게임 직전에 투약을 한 것이기 때문에 이 투약이 아시안게임 경기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느냐, 그것을 아시아수영연맹에서 결정해서 박탈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앵커]
그거 굉장히 어려운 문제겠는데요.

[인터뷰]
아무래도 직전에 주사를 맞았기 때문에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하기가 쉬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앵커]
청문회 준비를 어쨌든 굉장히 많이 했다면서요? 통역도 거기서 붙여주는데 우리가 따로쓰는 등 여러 가지 치밀하게 준비를 했다면서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게 왜 중요하냐면 규정대로 본다고 한다면 예외 규정이 없는 최대 2년 자격정지 사안인데 국제수영연맹 쪽에서 징계를 줄 때 해당 선수의 지명도를 고려해서 이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을 할 수 있을까, 없을까도 고려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이런 면을 고려했을 때 규정과 법리적인 해석이 아닌 스포츠 외교력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국내에서도 최근에 이와 유사한 스포츠 외교와 관련된 사안이 발생했기 때문에 여기에 경험을 쌓은 전문변호사들과 함께 준비를 했고요.

이 준비 때문에 오늘 밤이 아니라 지난 달 27일에 청문회가 예정이 되어 있었는데 여러 가지 자료도 수집하고 논리도 세우기 위해서 청문회를 요청한 겁니다. [앵커]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연기를 받아줬군요. 오늘 위원들은 어떻게 구성이 됩니까?

[인터뷰]
국제수영연맹의 도핑위원회가 6명으로 구성이 됐습니다. 오늘 청문회와 관계돼서 박태환 선수의 소명을 듣는 분은 세 분입니다. 위원장이 2명을 호선해서 들어가게 되는데.

[앵커]
저 중에서 2명을 뽑는 거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위원장 포함해서 3명이 들어가게 되고요. 워낙에 도핑이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굉장히 비밀스럽게 진행이 돼서 아직까지 2명은 결과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것도 상당히 변수가 될 수 있겠는데요?

[인터뷰]
왜 도핑이 굉장히 비밀스럽게 하느냐면 선수의 명예와 관련된 치명적인 사안입니다. 때문에 개인의 정보보호라는 측면도 있고요. 이런 면으로 봤을 때 사안의 본질과 관련 없는 것들에 영향을 주지도 않고 받지도 않기 위해서 굉장히 비밀스럽게 하고 있죠.

[앵커]
그러면 오늘 밤에 열리면 몇 시인지는 모른다고 합니다마는 그러면 오늘 결과가 나옵니까?

[인터뷰]
오늘은 힘들고 원칙적으로 한다면 청문회가 끝나고 난 뒤 20일 이내에 결과를 알려주게 되있는데요.

박태환 선수 같은 경우에는 워낙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최대 2, 3일 정도면 알려주지 않을까 싶고요. 선수 개인에게 통보가 되기는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국제수영경기 홈페이지에다 결과를 밝히게 됩니다.

[앵커]
지금 해외에서도 관심이 많나요?

[인터뷰]
많습니다. 아직까지는 박태환 선수가 하락세이기는 하지만 국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동을 해 왔고요. 그리고 최근까지도 미국에서 훈련지를 알아보면서 본인이 선수생명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었기 때문에 국제적인 수영연맹계에서는 수영 선수로서가 아니라 스포츠 스타의 도핑과 관련한 사건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죠.

[앵커]
징계를 받으면 대회만 출전 못하는 게 아니라 아예 물에 들어가서 훈련을 못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요. 징계를 만약에 2년이 되면 사실상 올림픽 출전 어렵고 1년 6개월이 돼도 쉽지 않고...

[인터뷰]
그다음에는 대한체육회의...

[앵커]
대한체육연맹이 바꿔줘야 1년이든 2년이든 되는 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오늘 밤 결과 2, 3일 뒤에 나온다고 합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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