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꺾은 슈틸리케호, 내일 쿠웨이트전

오만 꺾은 슈틸리케호, 내일 쿠웨이트전

2015.01.12. 오후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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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스포츠앤이슈 조은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축구대표팀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다크호스 감독이 상당히 오만한 인터뷰를 했었는데, 오만을 꺾었습니다. 출발이 참 좋죠?

[기자]

우리 축구대표팀 아시안팀 오만에 1:0으로 기분좋게 승리를 했습니다. 조영철 선수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A매치 12경기 만에 데뷔골 넣었는데요.

내용면에서는 조금 답답하고 아쉬운 면이 있었어요. 상대의 수비에좀 답답한 모습을 노출했거든요. 그리고 막판에는 실점과 다름없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전반에 김창수 선수, 후반에 이청용 선수가 부상으로 갑자기 아웃되면서 우리가 준비했던 교체카드를 마음껏 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하지만 첫 경기 이긴 것, 그거 자체도 만족,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가 그동안 첫 경기에 약했습니다. 4년 전 카타르대회까지 첫 경기에서 3승 8무 1패, 이긴 것 25%밖에 안 됩니다.

[앵커]

이게 A매치기준인가요?

[기자]

아시안컵 첫 경기기준입니다. 12번 나갔는데 우리가 이긴게딱 3번 뿐인데 이번에 이겼으니까 내용은 아쉽지만 그래도 이겼다는 것에 만족할 만하다. 선수단도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슈틸리케 감독도 초반 경기에서 5:0으로 이기는 것 보다 조금 어렵게 가는 게 낫다, 모두 우승후보 한국 이렇게 하는 것보다는 단점을 채워가면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낫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슈틸리케 감독과 주장 기성용 선수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
"목표 달성을 위해 승점 3을 딴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아져야 합니다."

[인터뷰:기성용, 축구 대표팀 주장]
"첫 경기라서 상당히 어려웠지만, 승점 3점을 땄기 때문에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고요. 다음 경기에서는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을 발전시켜서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누구보다도 결승골을 넣은 조영철 선수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은데 그런데 이 선수가 낯선 분들도 많을 거예요.

[기자]

좀 생소한 이름일 텐데요. 그래도 대표팀에서 나름 잔뼈가 굵은 선수입니다. 2007년 베이징얄팍때19살 막내로 발탁되면서 이 선수 누구지 했는데 그동안 못 자랐어요. 그런데 원조 홍명보의 아이들입니다.

2009년 20세 이하 월드컵때 나갔었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뛰었고 런던 올림픽 때는 부상으로 뛰지 못해서 제일 화려했던 순간에 감춰졌던 게 있기는 한데 잔뼈가 굵은 선수인데 또 2010년 조광래 감독 밑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거든요.

경기에는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12경기째 데뷔골을 넣었습니다. 슈틸리케감독아주 예뻐하는 선수인 것 같은데, 사우디전에는 군데렐라라고 해서 이정협 선수 말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군인선수인데 신데렐라처럼 스타탄생을 했었는데 이번에 조영철 선수라는 또 다른 스타가 탄생을 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가장 치열했던 자리가 골키퍼 자리였다고 하는데 정리가 됐습니까? 김진현 선수가 자리를 차지한 건가요?

[기자]

골키퍼는 사실 누가 나와도 이상햐게없는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정성룡, 김진현, 김승규 선수가 막판까지 불꽃튀는 경쟁을 했었는데 이번 오만전 경기로 확실히 평정된 느낌입니다. 막판까지 보시면 굉장히 심했다고 해요.

그래서 최종 평가전이었던 사우디전도 전반에는 김진현, 후반에는 김승규 선수를 쓰면서 누구를 써야 되나 김진현 선수 지금 나오지만 굉장히 멋있는 슈퍼세이브 많이 했습니다.

이게 아니었다면 우리가 비겼어도 할 말이 없는 경기였는데요. 활약이 눈부셨죠. 그래서 슈틸리케 감독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굳이 바꿀 필요성 없다 그냥 이대로 가겠다라면서 얘기를 했습니다.

세 선수 장단점이 있는데 김진현 선수 같은 경우는 굉장히 발을 잘 쓰는 선수입니다. 어쨌든 골키퍼는 최종 수비수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거기부터 공격까지 패스, 패스 해서 진행하는 빌드업 능력이 좋아서 합격점을 받은 것 같습니다.

[앵커]

기분 좋은 출발을 했으니까 기세를 그대로 몰아서 내일 쿠웨이트전도 기분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다행히 약체로 평가받는 팀이죠?

[기자]

쿠웨이트만 이기면 승리가 확정이 됩니다. 그래서 필승해야겠죠.

그런데 호주와의 개막전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쿠웨이트 약체입니다. 호주한테 1:4로 졌습니다. 처음 첫경기 선제골을 넣으면서 앞서가다 네 골을 연달아 얻어맞으면서.

[앵커]

첫골을 넣고도 네 골을 먹었어요?

[기자]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오만, 이겼던 오만에도 두 달 전 걸프컵에서 0:5로 졌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다득점할 수 있다,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슈틸리케감독은 오만전과 다른 멤버를 낼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드렸지만 이청용, 김창수, 조영철 선수같은 선수들이가벼운 부상을 당했어요. 그래서 무리하게 뛸 필요가 없죠. 그래서 B팀 멤버들사기도 끌어올리고 부상 선수들도 충전시킬 기회를 줄 겸이근호, 남태희, 한교원 선수가 선발로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슈틸리케 감독 선수들 마음을 세심하게 보듬는 것 같은데 하는 말이 메이저토너먼트에는 23명이 필요하다, 우승까지 가기 위해서는 다 잘 뛰어야 하고 그들의 마음을 잘 살펴야 한다고 했는데 주전 못지않은 슈퍼서브로 불리는 남태휘 선수 그리고 이근호 선수 각오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남태희,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개인적으로는 경기에 출전을 많이 하고 싶고요. 골 욕심도 있고요. 당연히 우승하고 싶어요."

[인터뷰:이근호, 축구 대표팀 공격수]
"월드컵 이후에 첫 큰 대회이기도 하고그동안 우승을 한 번도 못한 대회이기도 하고요.이번만큼은 우승이란 걸 해보고 싶고요."

[앵커]

내일 쿠웨이트전우리 시간으로 오후 4시에 열리게 되고요. 일단 객관적인 전략상 우리가 이길 것으로 기대를 해 보고요. 그외 우리 라이벌이라고 하면 어떤 팀을 꼽을 수 있겠습니까?

[기자]

아시안컵 우승후보 빅4라고 하면 우리나라, 그리고 호주, 일본, 이란을 꼽을 수 있습니다.

벌써 경기를 하면서 다른 팀들의 전력이 나왔는데요. 조별리그 치르면서 아마 서로 어떻게 하나 살펴보고 있을 것 같습니다. 호주 개막전 했는데요.

[앵커]

호주 선수죠.

[기자]

쿠웨이트에 4: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FIFA랭킹 100위. 유럽선수와 같은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는 팀인데 안방에서는 아무래도 잘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개최지 이점을 얻고 익숙한 환경을 등에 업고 아주 잘 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우리와 조별리그3차전에서 격돌을 합니다. 그 다음 또 주목할 팀이 피파랭킹 51위. 이번 아시안컵에 나온 팀 중 순위가 가장 높은 이란입니다.

우리가 유독약하기도 하죠. 침대축구, 침대축구하면서 매일 억울하지만 지는 경우가 많은데역시 어제 첫 경기 치렀는데 바레인을 2:0으로 꺾고 우승후보의 면모를 아주 뽐냈습니다. 두 골 모두 코너킥에서 이어진 세트피스로 골을 넣었고요.

아주 잘 준비했다라는 걸 볼 수 있었죠. 그다음 오늘 밤에 벌어질 경기 일본입니다. 디펜딩챔피언이고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인데요. 오늘 팔레스타인과 첫 경기를 치릅니다. 라인업은 최강입니다.

가가와, 혼다, 하세베 등 유럽빅리거 선수들이 많은데요. 우리가 토너먼트 올라가면서 언젠가꺾어야 상대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주목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다른 팀은 몰라도 일본만큼은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조은지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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