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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하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일본이 맥없이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우루과이 골잡이 수아레스는 상대 선수를 또 다시 물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스포츠부 이대건 기자, 나왔습니다.
일본의 16강 진출이 좌절됐다는 소식부터 얘기해보죠.
마지막 경기에서도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어요?
[기자]
콜롬비아에 완패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경기 도중 잠시 16강 진출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1대 1 상황에서 같은 조인 그리스가 이기고 있었거든요.
여기서 일본이 한골만 더 넣었는다면 조 2위로 올라설 수 있는데, 오히려 3골을 내리 내주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본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겠다고 목표를 잡았잖아요?
[기자]
일본 감독 자케로니의 목표는 4강이었고요.
일본 대표팀 간판 선수인 혼다가 말한 목표는 우승이었습니다.
목표 달성은 그렇다쳐도 16강 진출 자체에 실패했습니다.
혼다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매우 분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우승 언급했는데, 반성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는데 현재 상황만 보면 남의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앵커]
아시아에서는 16강 진출 가능성을 남겨둔 팀은 우리와 이란이 남았네요?
[기자]
일본과 아시아권에 속한 호주는 이미 탈락했고요.
이제 남은 아시아 팀은 우리와 이란입니다.
객관적으로 볼때 16강 진출 가능성은 이란이 더 높습니다.
현재 1무 1패인데, 이미 16강 진출에 실패한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와 맞붙고, 16강 경쟁 상대인 나이지리아는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는데, 아르헨티나와 맞붙습니다.
아르헨티나가 아프리카 팀에 간혹 대패하는 경기가 있었는데, 어쨌든 해볼 만한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새벽에 있었던 경기 가운데 관심이 컸던 경기가 바로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전이었는데요.
우루과이기가 이겼죠?
[기자]
정말 단 판 승부였습니다.
여기서 이기는 팀이 16강에 무조건 올라가는 경기였는데, 결국 우루과이가 이탈리아를 꺾고 진출했습니다.
점수는 1대 0으로 힘겨운 승리였습니다.
그리스는 종료 직전 페널티킥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코트디부아를 누르고 극적으로 16강 진출 티켓을 따냈습니다.
그리고 이미 16강 진출 실패가 확정되면서 축구 종가로서 체면을 구긴 잉글랜드는 코스타리카와 무승부로 끝나면서 이번 대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습니다.
[앵커]
우루과이의 16강 진출보다 더욱 화제가 된 게 바로 골잡이 수아레스가 상대팀 선수를 문 거죠?
[기자]
정말 나쁜 버릇이죠.
화면 보시겠습니다.
바로 저 장면입니다.
0대 0으로 한창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공과 상관 없는 다툼 속에서 수아레스가 이탈리아 수비수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수아레스는 자신이 다친 것처럼 입을 감싸고 뒹굽니다.
전형적인 적반하장입니다.
무는 장면을 직접 보지 못한 심판은 반칙을 선언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봤다면 퇴장 선언이 내려졌을 것이고 경기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이후 인터뷰가 더욱 가관입니다.
"경기 중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에 큰 소란을 피울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수아레스의 이해할 수 없는 기행이 처음은 아니죠?
[기자]
3차례 정도 됩니다.
지난해 4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첼시 이바노비치의 팔뚝을 물었습니다.
이 때문에 10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습니다.
앞서 2010년에는 에이트호번 바칼의 어깨를 물어 7경기 출장 정지르 당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때는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공을 손으로 막아내는 사건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수아레스가 분명 훌륭한 선수인건 사실이지만 인성은 그리 훌륭해 보이지 않습니다.
수아레스를 국제 경기에 출전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부터는 우리 대표팀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벨기에전이 이틀 남았는데, 비공개 훈련에 돌입했고요?
[기자]
훈련장 문을 꽁꽁 걸어 잠궜습니다.
알제리전에서 노출됐던 수비 문제를 일단 해결해야 하고, 벨기에를 반드시 잡아야 하기 때문에 공격도 가다듬어야 합니다.
우리 팀의 운명은 사실상 러시아에 달려 있습니다.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는 우리가 벨기에를 2대 0으로 이기고 러시아가 알제리를 1대 0으로 이기는 겁니다.
우리나라가 이번 대회를 포함해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30경기를 치렀는데요.
이 가운데 두 골차 승리를 거둔 건 딱 두번입니다.
쉽지 않다는 얘기죠.
[앵커]
지금 최고 관심사는 벨기에전 선발 선수들이 어떻게 꾸려질까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앞서 두 경기에서 똑같은 선발 명단을 냈습니다.
이 때문에 불필요한 고집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요.
'선발 카드'에 변화를 줄지 주목되는데요.
이와 관련해서는 조은지 기자가 자세히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두 번 모두 같았습니다.
러시아전 선발진이 알제리를 상대로도 똑같이 나왔다가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전술은 특별한 게 없었고, 선수들 장단점도 상대가 분석한 그대로였습니다.
많은 골을 넣고 이겨야 16강이 가능한데 공격진은 지독한 슈팅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승점 3을 따야 하는 벨기에전에서는, 그래서 변화가 필수입니다.
컨디션이 좋은 손흥민과 이근호를 선발로 내고,다양한 스타일의 조커를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벤치는 독기가 가득합니다.
[인터뷰:김신욱, 축구 대표팀 공격수]
"공격수로서 당연히 골을 넣고 싶습니다. 헤딩골이 되면 더 좋겠죠. 어쨌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뷰:지동원, 축구 대표팀 공격수]
"경기에 못 나가도 일단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것처럼 항상 준비하고 있고. 그 마음으로 경기 지켜봤기 때문에…."
월드컵 직전까지 가장 치열했던 포지션, 골키퍼도 '2인자' 김승규가 출격을 노립니다.
[인터뷰:김승규, 축구 대표팀 골키퍼]
"월드컵에 오면서 항상 경기에 뛴다는 그런 마음으로 준비를 했고… 수비에 문제점이 나왔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말이 안 나오게끔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고 싶어요."
'자동문'이란 오명을 받은 수비 라인도 곽태휘, 박주호 같은 든든한 교체 선수가 있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주전들을 대신해 든든히 뒷문을 지켜준다면 금상첨화입니다.
기적처럼 16강에 오르지 못한다면, 이곳 이구아수 베이스캠프에서 하는 훈련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이만큼 강한 잇몸'들이 반전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브라질 이구아수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스포츠부 이대건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하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일본이 맥없이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우루과이 골잡이 수아레스는 상대 선수를 또 다시 물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스포츠부 이대건 기자, 나왔습니다.
일본의 16강 진출이 좌절됐다는 소식부터 얘기해보죠.
마지막 경기에서도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어요?
[기자]
콜롬비아에 완패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경기 도중 잠시 16강 진출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1대 1 상황에서 같은 조인 그리스가 이기고 있었거든요.
여기서 일본이 한골만 더 넣었는다면 조 2위로 올라설 수 있는데, 오히려 3골을 내리 내주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본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겠다고 목표를 잡았잖아요?
[기자]
일본 감독 자케로니의 목표는 4강이었고요.
일본 대표팀 간판 선수인 혼다가 말한 목표는 우승이었습니다.
목표 달성은 그렇다쳐도 16강 진출 자체에 실패했습니다.
혼다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매우 분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우승 언급했는데, 반성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는데 현재 상황만 보면 남의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앵커]
아시아에서는 16강 진출 가능성을 남겨둔 팀은 우리와 이란이 남았네요?
[기자]
일본과 아시아권에 속한 호주는 이미 탈락했고요.
이제 남은 아시아 팀은 우리와 이란입니다.
객관적으로 볼때 16강 진출 가능성은 이란이 더 높습니다.
현재 1무 1패인데, 이미 16강 진출에 실패한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와 맞붙고, 16강 경쟁 상대인 나이지리아는 1승 1무를 기록하고 있는데, 아르헨티나와 맞붙습니다.
아르헨티나가 아프리카 팀에 간혹 대패하는 경기가 있었는데, 어쨌든 해볼 만한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새벽에 있었던 경기 가운데 관심이 컸던 경기가 바로 우루과이와 이탈리아전이었는데요.
우루과이기가 이겼죠?
[기자]
정말 단 판 승부였습니다.
여기서 이기는 팀이 16강에 무조건 올라가는 경기였는데, 결국 우루과이가 이탈리아를 꺾고 진출했습니다.
점수는 1대 0으로 힘겨운 승리였습니다.
그리스는 종료 직전 페널티킥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코트디부아를 누르고 극적으로 16강 진출 티켓을 따냈습니다.
그리고 이미 16강 진출 실패가 확정되면서 축구 종가로서 체면을 구긴 잉글랜드는 코스타리카와 무승부로 끝나면서 이번 대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습니다.
[앵커]
우루과이의 16강 진출보다 더욱 화제가 된 게 바로 골잡이 수아레스가 상대팀 선수를 문 거죠?
[기자]
정말 나쁜 버릇이죠.
화면 보시겠습니다.
바로 저 장면입니다.
0대 0으로 한창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공과 상관 없는 다툼 속에서 수아레스가 이탈리아 수비수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수아레스는 자신이 다친 것처럼 입을 감싸고 뒹굽니다.
전형적인 적반하장입니다.
무는 장면을 직접 보지 못한 심판은 반칙을 선언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봤다면 퇴장 선언이 내려졌을 것이고 경기 결과에도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이후 인터뷰가 더욱 가관입니다.
"경기 중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에 큰 소란을 피울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수아레스의 이해할 수 없는 기행이 처음은 아니죠?
[기자]
3차례 정도 됩니다.
지난해 4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첼시 이바노비치의 팔뚝을 물었습니다.
이 때문에 10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습니다.
앞서 2010년에는 에이트호번 바칼의 어깨를 물어 7경기 출장 정지르 당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때는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공을 손으로 막아내는 사건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수아레스가 분명 훌륭한 선수인건 사실이지만 인성은 그리 훌륭해 보이지 않습니다.
수아레스를 국제 경기에 출전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부터는 우리 대표팀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벨기에전이 이틀 남았는데, 비공개 훈련에 돌입했고요?
[기자]
훈련장 문을 꽁꽁 걸어 잠궜습니다.
알제리전에서 노출됐던 수비 문제를 일단 해결해야 하고, 벨기에를 반드시 잡아야 하기 때문에 공격도 가다듬어야 합니다.
우리 팀의 운명은 사실상 러시아에 달려 있습니다.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는 우리가 벨기에를 2대 0으로 이기고 러시아가 알제리를 1대 0으로 이기는 겁니다.
우리나라가 이번 대회를 포함해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30경기를 치렀는데요.
이 가운데 두 골차 승리를 거둔 건 딱 두번입니다.
쉽지 않다는 얘기죠.
[앵커]
지금 최고 관심사는 벨기에전 선발 선수들이 어떻게 꾸려질까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홍명보 감독은 앞서 두 경기에서 똑같은 선발 명단을 냈습니다.
이 때문에 불필요한 고집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데요.
'선발 카드'에 변화를 줄지 주목되는데요.
이와 관련해서는 조은지 기자가 자세히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두 번 모두 같았습니다.
러시아전 선발진이 알제리를 상대로도 똑같이 나왔다가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전술은 특별한 게 없었고, 선수들 장단점도 상대가 분석한 그대로였습니다.
많은 골을 넣고 이겨야 16강이 가능한데 공격진은 지독한 슈팅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승점 3을 따야 하는 벨기에전에서는, 그래서 변화가 필수입니다.
컨디션이 좋은 손흥민과 이근호를 선발로 내고,다양한 스타일의 조커를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벤치는 독기가 가득합니다.
[인터뷰:김신욱, 축구 대표팀 공격수]
"공격수로서 당연히 골을 넣고 싶습니다. 헤딩골이 되면 더 좋겠죠. 어쨌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뷰:지동원, 축구 대표팀 공격수]
"경기에 못 나가도 일단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것처럼 항상 준비하고 있고. 그 마음으로 경기 지켜봤기 때문에…."
월드컵 직전까지 가장 치열했던 포지션, 골키퍼도 '2인자' 김승규가 출격을 노립니다.
[인터뷰:김승규, 축구 대표팀 골키퍼]
"월드컵에 오면서 항상 경기에 뛴다는 그런 마음으로 준비를 했고… 수비에 문제점이 나왔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말이 안 나오게끔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고 싶어요."
'자동문'이란 오명을 받은 수비 라인도 곽태휘, 박주호 같은 든든한 교체 선수가 있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주전들을 대신해 든든히 뒷문을 지켜준다면 금상첨화입니다.
기적처럼 16강에 오르지 못한다면, 이곳 이구아수 베이스캠프에서 하는 훈련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이만큼 강한 잇몸'들이 반전 드라마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브라질 이구아수에서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스포츠부 이대건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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