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전 세트피스에 달렸다

러시아전 세트피스에 달렸다

2014.06.04.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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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 16강 진출의 분수령이죠.

조별리그 첫 상대 러시아에 대비해 홍명보호가 맞춤형 전술을 완성해가고 있습니다.

관건은 세트피스입니다.

마이애미에서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 대표팀이 코너킥에 대비한 수비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조끼를 입은 주전조 선수들에게 김태영 코치가 수비 위치를 알려줍니다.

키가 큰 김신욱은 러시아의 장신 수비수 이그나셰비치와 베레주츠키 역할을 맡았습니다.

자신이 맡은 지역과 상대 선수를 놓치지 않고 한 발 앞서 공을 걷어내는 게 핵심입니다.

[인터뷰:기성용,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11명이 하나로 움직이는 게 중요하고, 특히 수비적인 부분에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운동을 많이 했습니다."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최소 실점을 기록한 러시아는 세트피스를 통한 득점력이 강합니다.

직접 프리킥은 물론 장신 수비수들을 활용한 힘 있는 공중볼 공격이 위협적입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홍명보호와 평가전에서도 후반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인터뷰:한국영,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공간을 주지 않도록 맨투맨 마크를 확실히 잡고 상대에게 공간을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세트피스 상황은 대표팀에게 실점 위기인 동시에 좋은 득점 기회도 됩니다.

한국 축구는 86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7회 연속 월드컵에서 세트피스로 득점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홍명보호 출범 이후 세트피스를 통한 득점은 지금까지 단 2골에 그쳤습니다.

전체 15골의 13%에 불과합니다.

이에따라 대표팀은 다양한 세트피스 전술을 익히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그동안 준비한 과정에 비해서 특별히 문제 없다는 걸 확인했고요. 마지막 결정력을 남은 기간 보완해야 할 거 같습니다."

세트피스는 축구에서 가장 확실한 득점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세트피스 실점은 차단하면서 골 결정력은 높일 수 있는 전술적 완성도가 필요합니다.

마이애미에서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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