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수원, 프로야구 10구단으로 사실상 결정

KT-수원, 프로야구 10구단으로 사실상 결정

2013.01.11.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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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프로야구 10번째 구단 운영 주체가 수원을 연고지로 한 KT로 사실상 결정됐습니다.

상대적으로 높은 시장성을 바탕으로 돔구장 건설 공약과 200억 야구발전기금 등에서 전북과 손을 잡은 부영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야구위원회, KBO 이사회가 프로야구 10번째 구단으로 사실상 KT와 수원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KBO 이사회는 전날 평가위원 22명이 양측의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판단한 결과 KT와 수원에 높은 점수를 준 위원이 더 많았고, 이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T와 수원시는 부영과 전북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기업과 도시 규모를 앞세운 시장성에서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여기에 5천억 원을 내서 짓겠다는 돔구장 공약, 그리고 야구발전기금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200억 원을 써낸 게 평가위원들과 이사진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관측입니다.

[인터뷰:양해영, KBO 사무총장]
"지속적인 구단 운영을 할 수 있는 능력이라든지 스포츠산업으로서 앞으로 들어와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라든지 그런 부분에서 후한 점수를 받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사회의 판단에 결정적인 근거를 제시한 평가위원회에는 학계와 언론, 선수 출신 등이 고루 참석했습니다.

KBO는 두 곳의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평가위원회 구성과 위원 위촉 통보까지 공정성 시비를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양해영, KBO 사무총장]
"지연, 학연이 관계된다고 하는 분들은 다 제외하고, KT와 부영, 경기도 수원, 전북 쪽에 기피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명단을 저희한테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지역 안배와 뜨거운 열기, 수많은 프로야구 스타를 배출한 전통을 앞세워 끝까지 경쟁했던 전북과 부영은 자금과 시장성에서 밀려 고배를 마셨습니다.

NC에 이어 이곳에 이름을 올리게 될 프로야구 10구단의 이름은 KT로 결정됐습니다.

KBO는 다음 주 열리는 구단주 총회에서 이 안을 승인할 계획입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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