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사이드] '핑크퐁 삼촌' 대니 구 "아이들은 영감을 주는 존재"

[컬처인사이드] '핑크퐁 삼촌' 대니 구 "아이들은 영감을 주는 존재"

2025.12.11. 오후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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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인사이드] '핑크퐁 삼촌' 대니 구 "아이들은 영감을 주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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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퐁 삼촌', '클래식계 아이돌' 등으로 알려진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YTN 문화 프로그램 '컬처인사이드'(MC 박민설)에 출연해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 온 음악이 그에게 주는 의미와 음악적 목표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핑크퐁 삼촌'으로 함께한 8년, "아이들은 영감을 주는 존재"

전 세계 아이들이 사랑하는 '핑크퐁'과 함께 무대를 만들어 온 시간도 어느새 8년. 그에게 어린 청중은 음악의 본질을 상기시키는 존재다. "영감도 되고요. 아이들 앞에 서면 굉장히 중심이 잡혀요. 소통하면서 무언가 만들 때 '내가 이래서 음악을 하고 있지" 다시 느끼게 된다고. 아이들이 커 가면서 클래식이 어렵다는 선입견이 자리 잡기 전, '재미'로 음악을 기억하게 하는 것이 그의 오랜 신념이다.

또한 클래식이라는 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형식의 공연을 추구하는 것 또한 대중에게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올해 대니 구가 선보인 마티네 공연에서도 영화 음악, 재즈, 전통 클래식을 '대니스 플레이리스트'에 담아 다채로운 연주를 선보였다. 관객들은 그가 고른 선율과 이야기 속에서 클래식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했고, 이것이 대니 구의 음악적 세계를 조금 더 확장시키는 계기가 됐다.

예능에서 드러난 친근함… "클래식도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이길"

최근 예능 서바이벌 오디션 '우리들의 발라드'에 출연한 대니 구는 이전에도 MBC '나 혼자 산다'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호감을 얻곤 했다. 다양한 활동으로 친근한 클래식을 선보이는 그에겐 '클래식계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그 별명에 대해 대니 구는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케이팝 아이돌처럼 나이를 떠나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그의 진짜 목표는 클래식이 누군가에게 '먼 장르'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 연주자들 '뛰어난 실력'...지금은 '콩쿠르보다 색깔의 시대'

비올리스트 외삼촌의 영향으로 여섯 살에 바이올린을 잡은 그는, 미국에서 교육 받고 한국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다. 두 나라 교육의 강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미국에서는 좋은 스승을 만났고, 한국은 SM, JYP처럼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정말 잘해요. 특히 기술적인 면에서는 어릴 때부터 집중적으로 훈련받은 학생들이 정말 뛰어나요."

그러나 과열된 경쟁 구조에는 우려를 표한다. "지금은 콩쿠르 이긴다고 커리어가 만들어지는 시대가 아니에요. 콩쿠르를 많이 우승했는데도 연주가 없는 연주자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색깔의 시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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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어떤 압박도 하지 않아"…"5주간의 예체능 캠프 덕분에 음악과 사랑에 빠져"

대니 구의 음악 세계에는 오랜 시간 그의 가족이 남긴 영향도 깊이 배어 있다. "부모님은 저에게 그 어떤 밀기도 하지 않았어요. 큰 연주가 끝나면 포도주 한잔하며 '교현이(대니 구)가 이렇게 음악을 하는 게 참 신기하다'라고 이야기해요." 부모의 신뢰와 격려는 그가 유재하와 김광석 같은 대중가수부터 재즈,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탐색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 그는 누구나 음악을 인생의 일부로 가져갈 수 있다고 믿는다. "제가 음악을 사랑하게 된 건 5주간의 예체능 캠프 덕분이에요. 한국에도 그런 기회가 더 많아지길 바라요."

12월, 연말을 물들이는 새로운 무대… 'HOME' 콘서트 개최

리처드 용재 오닐의 앙상블 '디토' 객원 멤버로 데뷔한 지 10년. 클래식의 형식과 틀에 갇히지 않는 유연함은 대니 구의 가장 큰 장점이다. 수많은 무대와 협업을 지나온 지금, 대니 구는 다시 관객에게 가장 '편안한 음악'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오는 12월 24일, 그는 오랜 동료들과 함께 'HOME'이라는 이름의 크리스마스이브 공연을 연다. 재즈, 탱고, 전통 클래식까지 자연스럽게 엮어내는 그의 시그니처 스타일이 '축제'라는 형식 안에서 또 한 번 확장될 예정이다.

누구와 함께 듣더라도 편하게 머무를 수 있는 음악, "(음악은) 전공을 안 해도 평생 옆에 있는 거예요." 그의 말처럼, 대니 구의 음악은 기술이나 장르보다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식'에 더 가깝다. 클래식이 하나의 색이 아니라 스펙트럼이 될 수 있음을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증명해 나가는 중이다.

'컬처인사이드'는 2024년 5월 11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YTN 대표 문화 프로그램이다. 문화의 최전선에서 빠르게 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문화人터뷰' 코너를 통해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좋아할 우리 시대 대표 연예인과 문화 인물을 초대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출연한 '문화人터뷰'는 뉴스채널 YTN 문화 프로그램 '컬처인사이드'의 코너로 배우 이정재, 송승헌, 권상우, 류승룡, 이제훈, 조정석을 비롯해 가수 이적, 백지영, 영탁, 샤이니 민호, 소녀시대 윤아 등이 출연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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