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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리 미술을 제도권으로 불러들인 미국의 현대 미술 작가, '장 미셸 바스키아' 특별전에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혜성처럼 등장해 스물일곱 요절하기까지 그가 남긴 3천여 점 작품 가운데 주요 작품들을 두루 만나볼 수 있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2017년 소더비 경매에서 당시 한화 약 1,248억 원에 낙찰된 작품 한 점!
팝아트 거장 앤디워홀 작품가를 넘어서며 화제가 된 바스키아의 그림입니다.
천재 화가, 검은 피카소로 불리는 바스키아는 흑인의 정체성을 예술로 표현한 혁신가로 평가됩니다.
정식 미술 교육 없이 거리미술로 출발한 그의 그림은 언뜻 어린아이 낙서 같지만 유쾌한 그림 속에 담긴 메시지는 묵직합니다.
스무 살 무렵에 그린 초기작에도 도시의 어두운 면과 자유로운 에너지가 동시에 뿜어져 나옵니다.
[디터 부흐하르트 / 큐레이터 : 바스키아는 대단한 인문주의자였고 동시대 어떤 아티스트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시대를 예측했던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바스키아 그림 속엔 기호와 문자들이 가득합니다.
그중에서 유독 자주 등장하는 왕관은 어떤 의미일까?
[이미경 / 미술사학자(연세대 연구교수) : 흑인 영웅들의 업적을 평가하려 했던 존경심의 표현이라 할 수 있고요. 백인이 주도하는 예술계에 끊임없이 저항하고 도전하는 것에 대한 상징물이라고 볼 수 있어요.]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병원에 있을 때 접한 해부학 책은 바스키아의 작품 세계를 지배합니다.
4개의 큰 화면과 12개의 패널로 이뤄진 초대형 작품 곳곳에도 해부학적 도상들이 나열돼 있습니다.
바스키아가 탐구한 상징적 기호와 언어 이미지에 집중한 이번 전시회에는
9개국에서 수집한 회화 70여 점과 함께 작가의 작업 노트도 처음 공개되는데, 전시 보험가액만 1조 4,000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20살에 혜성처럼 등장해 약물 중독으로 사망하기까지 짧은 8년 동안 3천 점 넘는 그림을 남긴 바스키아!
전시에서는 거리 낙서를 예술로 승화시킨 그의 짧고 굵은 여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영상기자 : 이동규
YTN 김정아 (ja-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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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미술을 제도권으로 불러들인 미국의 현대 미술 작가, '장 미셸 바스키아' 특별전에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혜성처럼 등장해 스물일곱 요절하기까지 그가 남긴 3천여 점 작품 가운데 주요 작품들을 두루 만나볼 수 있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2017년 소더비 경매에서 당시 한화 약 1,248억 원에 낙찰된 작품 한 점!
팝아트 거장 앤디워홀 작품가를 넘어서며 화제가 된 바스키아의 그림입니다.
천재 화가, 검은 피카소로 불리는 바스키아는 흑인의 정체성을 예술로 표현한 혁신가로 평가됩니다.
정식 미술 교육 없이 거리미술로 출발한 그의 그림은 언뜻 어린아이 낙서 같지만 유쾌한 그림 속에 담긴 메시지는 묵직합니다.
스무 살 무렵에 그린 초기작에도 도시의 어두운 면과 자유로운 에너지가 동시에 뿜어져 나옵니다.
[디터 부흐하르트 / 큐레이터 : 바스키아는 대단한 인문주의자였고 동시대 어떤 아티스트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시대를 예측했던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바스키아 그림 속엔 기호와 문자들이 가득합니다.
그중에서 유독 자주 등장하는 왕관은 어떤 의미일까?
[이미경 / 미술사학자(연세대 연구교수) : 흑인 영웅들의 업적을 평가하려 했던 존경심의 표현이라 할 수 있고요. 백인이 주도하는 예술계에 끊임없이 저항하고 도전하는 것에 대한 상징물이라고 볼 수 있어요.]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병원에 있을 때 접한 해부학 책은 바스키아의 작품 세계를 지배합니다.
4개의 큰 화면과 12개의 패널로 이뤄진 초대형 작품 곳곳에도 해부학적 도상들이 나열돼 있습니다.
바스키아가 탐구한 상징적 기호와 언어 이미지에 집중한 이번 전시회에는
9개국에서 수집한 회화 70여 점과 함께 작가의 작업 노트도 처음 공개되는데, 전시 보험가액만 1조 4,000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20살에 혜성처럼 등장해 약물 중독으로 사망하기까지 짧은 8년 동안 3천 점 넘는 그림을 남긴 바스키아!
전시에서는 거리 낙서를 예술로 승화시킨 그의 짧고 굵은 여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영상기자 : 이동규
YTN 김정아 (ja-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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