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경주선언에 담긴 문화창조산업...배경과 의미는?

APEC 경주선언에 담긴 문화창조산업...배경과 의미는?

2025.11.04. 오전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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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APEC 정상 경주선언에서는 APEC 역사상 처음으로 문화창조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인정하고 협력하자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한류로 대표되는 우리 문화산업이 단순한 인기를 넘어 국가 성장동력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박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의 출범은 자유무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유럽연합과 북미자유무역협정 등 90년대 초 다른 지역의 거대시장 출범에 맞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무역 확대를 위해 만든 협력체이기 때문입니다.

수출 중심 국가인 우리나라가 APEC 출범 초기부터 서울선언 채택 등을 통해 핵심적 역할을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대한뉴스 : 김영삼 대통령은 APEC이 개방적 국제 무역 제도 성립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등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중간 입장에서의 조율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APEC 출범 30여 년이 지나면서 APEC의 근간인 자유무역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보호무역이 다시 힘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유무역과 APEC 체제에서 세계 10대 경제권으로 성장한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경주 APEC을 기회로 자유무역의 불씨를 살리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라는 난제를 풀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주선언을 통해 합의한 내용이 바로 문화창조산업의 가능성입니다.

[대통령실 : 문화창조(산업)분야에 대한 약간의 논란이 있었지만 쉽게 합의가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모든 회원국들이 뜻을 모아서 아시아태평양이, 전 세계가 나아갈 길에 대해서 충분히 의미 있는 결론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K팝과 드라마 등 한류를 단순한 인기를 넘어 반도체와 같은 국가 성장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정부 의지가 담긴 대목입니다.

동시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정상들도 문화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했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한류가 화장품과 음식, 관광 등 인접 산업 전반의 육성으로 이어지기 위해 다양한 협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편집:마영후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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