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 중국 팬 콘서트 연기…"불가피한 현지 사정"
K팝 업계, ’한한령’에 대규모 현지 공연 막혀
한중 정상회담 계기로 일각 ’한한령’ 완화 기대감
K팝 업계, ’한한령’에 대규모 현지 공연 막혀
한중 정상회담 계기로 일각 ’한한령’ 완화 기대감
AD
[앵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한령' 관련 논의에 진전이 이뤄지면서, 일각에선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K팝 업계 역시 활로가 열릴지 주목하면서도, 실제 대규모 현지 공연이 성사되기 전까지는 조심스러운 관망을 이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월 중국 푸저우에서 팬 콘서트를 열려던 K팝 그룹 케플러, 공연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불가피한 현지 사정'으로 콘서트를 미뤘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해 구체적인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중국의 '한한령' 해제는 아직 멀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습니다.
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반발해 한국 음악 등 문화 교류를 제한해온 지도 어느덧 9년, 식어있던 기대감은 이번 APEC 기간 열린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양국이 문화 교류와 협력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한한령' 문제 논의에도 진전이 생긴 겁니다.
[위성락 /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그제) : 문화·환경 분야에서 양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베이징에서 대규모 K팝 공연을 하자는 제안에, 시진핑 주석이 호응했다'는 말까지 여당에서 나오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었지만,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공식 외교 석상에서의 원론적 덕담 수준이었다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중국은 이제까지 '한한령'의 실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아 온 만큼, 회담에서 언급됐더라도 향후 변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거로 보이는데, 신중한 건 K팝 업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 K팝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확정된 건 없는 만큼 차분히 상황을 보고 있다며, 최소한 3천~5천 명 규모 공연 정도가 열려야 비로소 '한한령' 해제로 여겨질 거라 밝혔습니다.
다만, 실제 빗장이 풀린다면 공연뿐 아니라 음반 수출을 통해서도 경제적 파급력이 클 거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APEC을 계기로 한중 미디어 교류의 물꼬도 다시 트였는데, KBS는 중국 현지 음악방송 등을 추진해 '한한령' 해제를 앞당기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디자인 : 정은옥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한령' 관련 논의에 진전이 이뤄지면서, 일각에선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K팝 업계 역시 활로가 열릴지 주목하면서도, 실제 대규모 현지 공연이 성사되기 전까지는 조심스러운 관망을 이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월 중국 푸저우에서 팬 콘서트를 열려던 K팝 그룹 케플러, 공연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불가피한 현지 사정'으로 콘서트를 미뤘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해 구체적인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중국의 '한한령' 해제는 아직 멀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습니다.
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반발해 한국 음악 등 문화 교류를 제한해온 지도 어느덧 9년, 식어있던 기대감은 이번 APEC 기간 열린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양국이 문화 교류와 협력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한한령' 문제 논의에도 진전이 생긴 겁니다.
[위성락 /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그제) : 문화·환경 분야에서 양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베이징에서 대규모 K팝 공연을 하자는 제안에, 시진핑 주석이 호응했다'는 말까지 여당에서 나오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었지만,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공식 외교 석상에서의 원론적 덕담 수준이었다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중국은 이제까지 '한한령'의 실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아 온 만큼, 회담에서 언급됐더라도 향후 변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거로 보이는데, 신중한 건 K팝 업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 K팝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확정된 건 없는 만큼 차분히 상황을 보고 있다며, 최소한 3천~5천 명 규모 공연 정도가 열려야 비로소 '한한령' 해제로 여겨질 거라 밝혔습니다.
다만, 실제 빗장이 풀린다면 공연뿐 아니라 음반 수출을 통해서도 경제적 파급력이 클 거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APEC을 계기로 한중 미디어 교류의 물꼬도 다시 트였는데, KBS는 중국 현지 음악방송 등을 추진해 '한한령' 해제를 앞당기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디자인 : 정은옥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