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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으로 음원을 듣는 세상이지만 오롯이 소리에 집중하는 공간들이 있습니다.
수십 년 만에 서울 대학로에서 부활한 클래식 감상실과 건물 자체가 하나의 청음 박물관인 음악 감상 홀을 이광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대 이미 꿈의 스피커로 불렸던 하츠필드 스피커와 매킨토시 진공관 앰프,
대구 피란지에서 시작해 30여 년 뒤 서울 종로에서 막을 내린 고전 음악감상실이 대학로 한복판에 부활했습니다.
음악이 주는 해방감을 대중과 나누고 싶었던 설립자의 뜻을 계승한 공간입니다.
[김연미/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과장 : 1986년에 영업을 종료하시면서 당시 문예진흥원에 기증해주신 건데요. 2025년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박용천(설립자) 선생님의 뜻을 이어받아 고전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께 음악이 주는 평안함을 다시 한번 전달하고자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기증받은 음반 일부를 디지털로 변환시킨 음원을 재생하는데 매달 새로운 플레이리스트를 짭니다.
천상병, 김환기를 비롯해 당대 예술인들이 드나든 사랑방의 흔적이 묻은 공간에서 음악과 호흡을 맞추는 건 청중에게도 영광스런 경험입니다.
[김비/청중 : 가장 좋았던 것은 그때 당시 가구나 음향기기나 가져온 것도 좋았지만 향기가 약간 기계를 보는 것만으로 끝이 아니라 오감과 육감을 자극받은 것 같아서 감동 받았습니다. 이런 좋은 공간이 널리 시민들에게 개방이 되어 많은 분이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올해 연말까지 시범 운영되며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초대형 스피커 두 쌍에서 수십 년 전 굴렌 굴드가 연주한 바흐 음악이 통유리로 보이는 임진강 물결처럼 흐릅니다.
모두 빈티지 스피커 전성기에 탄생한 미국과 독일의 명작들,
그 옆으로는 40년 넘게 수집한 희귀 LP 음반들도 만 장 넘게 채워져 있습니다.
[오지혜/음악감상홀 실장 : 스피커의 소리 때문에 압도적인 분위기에 클래식 음악들은 특히 감명받으시고 라이브 처럼 직접 들으시는 것 같다고 많이들 얘기하세요. 1시간은 클래식, 중간에 영상, 1시간은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20세기 중반 음반들의 진가를 보여주려 공을 들인 건물인 만큼 정통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여러 장르의 라이브 무대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커피도, 대화도 자제하고 온전히 음의 세계만 인식하는 감상실들, 스마트폰이 문화의 중심이 된 디지털 시대의 피로감을 덜어내고 있습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영상기자:이수연
화면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콩치노콩크리트콘서트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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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음원을 듣는 세상이지만 오롯이 소리에 집중하는 공간들이 있습니다.
수십 년 만에 서울 대학로에서 부활한 클래식 감상실과 건물 자체가 하나의 청음 박물관인 음악 감상 홀을 이광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대 이미 꿈의 스피커로 불렸던 하츠필드 스피커와 매킨토시 진공관 앰프,
대구 피란지에서 시작해 30여 년 뒤 서울 종로에서 막을 내린 고전 음악감상실이 대학로 한복판에 부활했습니다.
음악이 주는 해방감을 대중과 나누고 싶었던 설립자의 뜻을 계승한 공간입니다.
[김연미/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과장 : 1986년에 영업을 종료하시면서 당시 문예진흥원에 기증해주신 건데요. 2025년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박용천(설립자) 선생님의 뜻을 이어받아 고전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께 음악이 주는 평안함을 다시 한번 전달하고자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기증받은 음반 일부를 디지털로 변환시킨 음원을 재생하는데 매달 새로운 플레이리스트를 짭니다.
천상병, 김환기를 비롯해 당대 예술인들이 드나든 사랑방의 흔적이 묻은 공간에서 음악과 호흡을 맞추는 건 청중에게도 영광스런 경험입니다.
[김비/청중 : 가장 좋았던 것은 그때 당시 가구나 음향기기나 가져온 것도 좋았지만 향기가 약간 기계를 보는 것만으로 끝이 아니라 오감과 육감을 자극받은 것 같아서 감동 받았습니다. 이런 좋은 공간이 널리 시민들에게 개방이 되어 많은 분이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올해 연말까지 시범 운영되며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초대형 스피커 두 쌍에서 수십 년 전 굴렌 굴드가 연주한 바흐 음악이 통유리로 보이는 임진강 물결처럼 흐릅니다.
모두 빈티지 스피커 전성기에 탄생한 미국과 독일의 명작들,
그 옆으로는 40년 넘게 수집한 희귀 LP 음반들도 만 장 넘게 채워져 있습니다.
[오지혜/음악감상홀 실장 : 스피커의 소리 때문에 압도적인 분위기에 클래식 음악들은 특히 감명받으시고 라이브 처럼 직접 들으시는 것 같다고 많이들 얘기하세요. 1시간은 클래식, 중간에 영상, 1시간은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20세기 중반 음반들의 진가를 보여주려 공을 들인 건물인 만큼 정통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여러 장르의 라이브 무대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커피도, 대화도 자제하고 온전히 음의 세계만 인식하는 감상실들, 스마트폰이 문화의 중심이 된 디지털 시대의 피로감을 덜어내고 있습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영상기자:이수연
화면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콩치노콩크리트콘서트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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