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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팬데믹 이후 극장가 침체가 길어지면서 영화계 내부에서 '붕괴'라 말할 만큼 위기감이 짙습니다.
선배 감독들은 다음 세대를 흔들 '괴짜' 후배의 등장을 기다린다고 말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세계의 주인' (상영 중)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여고생, 주인.
한 장의 쪽지가 그녀의 세계를 흔듭니다.
매번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비춰온 윤가은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입니다.
[윤가은 / 영화 '세계의 주인' 감독 : '우리는 어떤 사람들을 정말 정확히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가' '무엇에 기준을 두고 그 인물을 바라보고 해석하는가' 그 질문을 붙잡고 영화를 계속 만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윤 감독처럼 젊은 창작자들이 자신만의 세계관을 관객에게 보여줄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미쟝센단편영화제' 소개 영상 : 여기 계속 있었네. 4년 만이지?]
이런 위기의식이, 4년 동안 멈췄던 신인 감독의 등용문, 미쟝센단편영화제를 다시 움직이게 했습니다.
이 영화제로 처음 주목받았던 '파묘'의 장재현,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엄태화 감독 등 현직 감독들이 직접 무대를 마련했습니다.
[엄태화 / 영화감독 : (이 영화제를 통해서 배출되는 신인 감독들이) 한국 영화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가게 될 감독이라는 걸 저희가 많이 느끼게 됐고, 근데 (중단 기간) 물이 끊겨있었구나…]
한국영화 위기를 몸소 느끼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바라는 건 명확합니다.
[장재현 / 영화감독 : 저희끼리 얘기해요. 좀 '또라이'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저희의 경쟁자이자…. 어떻게 보면 이상한 영화들, 이상한 감독들…" 이같이 절박한 심정엔 팬데믹 이후 제작비도, 편수도, 관객도, 극장도 모두 쪼그라든 영화 산업의 현실이 있습니다.
[김성수 / 영화감독 : (한국영화계를) 한 마디로 진단하자면 '붕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한국영화는 아예 만들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극장에 와서 볼 만한, 재밌는 작품이 꾸준히 나오는 길만이 영화계가 살길이기 때문에 새 피 수혈이 절실한 셈입니다.
[장재현 / 영화감독 : 요즘 (극장 영화는) 청룡열차 정도의 (도파민 분출) 그것을 해줘야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작가주의적이면 더 작가주의적이고, 웃기면 좀 더 웃기고….
무서우면 더 무섭고…" 기존의 흥행 공식이 무너진 '뉴 노멀'의 시대.
지금 한국 영화는 다시 태어날지 사라질지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촬영 : 유창규
영상제공 : 미쟝센단편영화제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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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극장가 침체가 길어지면서 영화계 내부에서 '붕괴'라 말할 만큼 위기감이 짙습니다.
선배 감독들은 다음 세대를 흔들 '괴짜' 후배의 등장을 기다린다고 말했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세계의 주인' (상영 중)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여고생, 주인.
한 장의 쪽지가 그녀의 세계를 흔듭니다.
매번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비춰온 윤가은 감독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입니다.
[윤가은 / 영화 '세계의 주인' 감독 : '우리는 어떤 사람들을 정말 정확히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가' '무엇에 기준을 두고 그 인물을 바라보고 해석하는가' 그 질문을 붙잡고 영화를 계속 만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윤 감독처럼 젊은 창작자들이 자신만의 세계관을 관객에게 보여줄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미쟝센단편영화제' 소개 영상 : 여기 계속 있었네. 4년 만이지?]
이런 위기의식이, 4년 동안 멈췄던 신인 감독의 등용문, 미쟝센단편영화제를 다시 움직이게 했습니다.
이 영화제로 처음 주목받았던 '파묘'의 장재현,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엄태화 감독 등 현직 감독들이 직접 무대를 마련했습니다.
[엄태화 / 영화감독 : (이 영화제를 통해서 배출되는 신인 감독들이) 한국 영화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가게 될 감독이라는 걸 저희가 많이 느끼게 됐고, 근데 (중단 기간) 물이 끊겨있었구나…]
한국영화 위기를 몸소 느끼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바라는 건 명확합니다.
[장재현 / 영화감독 : 저희끼리 얘기해요. 좀 '또라이'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저희의 경쟁자이자…. 어떻게 보면 이상한 영화들, 이상한 감독들…" 이같이 절박한 심정엔 팬데믹 이후 제작비도, 편수도, 관객도, 극장도 모두 쪼그라든 영화 산업의 현실이 있습니다.
[김성수 / 영화감독 : (한국영화계를) 한 마디로 진단하자면 '붕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한국영화는 아예 만들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극장에 와서 볼 만한, 재밌는 작품이 꾸준히 나오는 길만이 영화계가 살길이기 때문에 새 피 수혈이 절실한 셈입니다.
[장재현 / 영화감독 : 요즘 (극장 영화는) 청룡열차 정도의 (도파민 분출) 그것을 해줘야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작가주의적이면 더 작가주의적이고, 웃기면 좀 더 웃기고….
무서우면 더 무섭고…" 기존의 흥행 공식이 무너진 '뉴 노멀'의 시대.
지금 한국 영화는 다시 태어날지 사라질지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촬영 : 유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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