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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로 꼭 30돌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습니다.
처음 닻을 올릴 때는 부산에서 무슨 영화제를 하느냐는 우려 섞인 시선이 존재했는데요.
국내 최초 국제영화제로 출발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 축제가 되기까지, 그 간의 여정을 김승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수많은 인파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줄을 서 있습니다.
1996년 열렸던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들어가려는 모습입니다.
[당시 부산국제영화제 관객 (1996년) : 아시아권에서 우리가 수입 안 됐던 영화들을 이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개최 10년 만에 상영작은 2배 가까이 늘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초창기 남포동에서 진행됐던 행사는 센텀시티 개발 이후 상설 행사장인 이곳 영화의전당을 중심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평소에 영화 상영뿐 아니라 영화 관련 교육 등도 이뤄지며 부산만의 영화 생태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2014년엔 세월호 관련 다큐를 둘러싸고 정치 압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영화제의 독립성 문제가 부각 됐고,
2020년 팬데믹 영향에 개막식 같은 야외행사가 전면 취소되며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영화인들에게 부산과 영화제의 의미는 각별합니다.
[손예진 / 영화배우 : 부산에서 촬영을 많이 해왔었고요. 부산은 정말 영화랑 밀접한 도시인 것 같고, 또 그 중심에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있는 것 같아요.]
올해로 30주년을 맞게 된 부산영화제는 해외 스타들이 즐겨 찾는 아시아 영화계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밀라 요보비치 / 영화배우 : 아직 (영화 '프로텍터'를) 편집 중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결과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모든 분께 선보이게 되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영화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경쟁 부문을 도입하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정한석 /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신인 감독들과 기성의 공인 거장들이 함께 좋은 섹션에서 경쟁하면서 서로를 위해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OTT 활성화로 인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춘 흐름도 이어집니다.
넷플릭스 인기 애니 속 노래를 함께 부르며 즐기는 '싱어롱' 행사를 국내에서 처음 마련한 겁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싱어롱 행사 관객 : (작품 속) '루미'랑 '진우'랑 뽀뽀하는 장면이 사라졌다고 하는데, 진짜예요?]
그동안 관객 참여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왔지만, 관객 입장에서 아쉬운 점도 존재합니다.
[정아라 / 부산 부평동 : 남포동 같은 경우는 예전에는 활발했었는데, 남포동 쪽이 많이 (행사가) 줄어든 게 느껴져요. 교통 편도 좋으니까 관광객 유치하기도 좋지 않을까….]
[박근예 / 부산 부평동 : 지금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보다 집에서 TV로 보는 게 많이 있으니까 (영화제 관심이 덜해져서) 아쉬운 게 너무 많아요.]
OTT와 뉴미디어 영향력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영화제 존재 의미를 찾기 위한 부산국제영화제의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기자 : 이수연
영상제공 : 부산국제영화제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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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꼭 30돌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습니다.
처음 닻을 올릴 때는 부산에서 무슨 영화제를 하느냐는 우려 섞인 시선이 존재했는데요.
국내 최초 국제영화제로 출발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 축제가 되기까지, 그 간의 여정을 김승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수많은 인파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줄을 서 있습니다.
1996년 열렸던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들어가려는 모습입니다.
[당시 부산국제영화제 관객 (1996년) : 아시아권에서 우리가 수입 안 됐던 영화들을 이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개최 10년 만에 상영작은 2배 가까이 늘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초창기 남포동에서 진행됐던 행사는 센텀시티 개발 이후 상설 행사장인 이곳 영화의전당을 중심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평소에 영화 상영뿐 아니라 영화 관련 교육 등도 이뤄지며 부산만의 영화 생태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2014년엔 세월호 관련 다큐를 둘러싸고 정치 압력 논란이 불거지면서 영화제의 독립성 문제가 부각 됐고,
2020년 팬데믹 영향에 개막식 같은 야외행사가 전면 취소되며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영화인들에게 부산과 영화제의 의미는 각별합니다.
[손예진 / 영화배우 : 부산에서 촬영을 많이 해왔었고요. 부산은 정말 영화랑 밀접한 도시인 것 같고, 또 그 중심에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있는 것 같아요.]
올해로 30주년을 맞게 된 부산영화제는 해외 스타들이 즐겨 찾는 아시아 영화계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밀라 요보비치 / 영화배우 : 아직 (영화 '프로텍터'를) 편집 중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결과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모든 분께 선보이게 되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영화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경쟁 부문을 도입하며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정한석 /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신인 감독들과 기성의 공인 거장들이 함께 좋은 섹션에서 경쟁하면서 서로를 위해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OTT 활성화로 인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춘 흐름도 이어집니다.
넷플릭스 인기 애니 속 노래를 함께 부르며 즐기는 '싱어롱' 행사를 국내에서 처음 마련한 겁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싱어롱 행사 관객 : (작품 속) '루미'랑 '진우'랑 뽀뽀하는 장면이 사라졌다고 하는데, 진짜예요?]
그동안 관객 참여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왔지만, 관객 입장에서 아쉬운 점도 존재합니다.
[정아라 / 부산 부평동 : 남포동 같은 경우는 예전에는 활발했었는데, 남포동 쪽이 많이 (행사가) 줄어든 게 느껴져요. 교통 편도 좋으니까 관광객 유치하기도 좋지 않을까….]
[박근예 / 부산 부평동 : 지금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보다 집에서 TV로 보는 게 많이 있으니까 (영화제 관심이 덜해져서) 아쉬운 게 너무 많아요.]
OTT와 뉴미디어 영향력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영화제 존재 의미를 찾기 위한 부산국제영화제의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영상기자 : 이수연
영상제공 :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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