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계 대부' 전유성 별세...드라마 대사 '혐중' 논란

'개그계 대부' 전유성 별세...드라마 대사 '혐중' 논란

2025.09.26. 오전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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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요일 아침, 한 주간의 연예계 소식을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개그계 대부' 전유성 씨가 어젯밤 폐기흉 악화로 별세했습니다.

배우 전지현 씨의 드라마 속 대사가 때아닌 '혐중'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YTN 스타 공영주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개그맨 전유성 씨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밤 사이에 전해졌습니다?

[기자]
네,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특유의 입담과 인품 덕에 '개그계 대부'로 불리던 전유성 씨가 향년 76세로 별세했습니다.

어젯밤 9시 5분쯤 입원해 있던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앓고 있던 폐기흉 증세가 악화하면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전유성 씨는 과거 폐렴을 앓았으며 코로나19 후유증으로도 고생하셨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기흉으로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까지 받았지만 증상이 악화해 입원한 상태였습니다.

유족으로는 딸이 있고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집니다. 또 고인이 생전 활발히 활동했던 KBS 일대에서 노제를 지낼 예정입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입니다.

[앵커]
어제 전유성 씨의 상태가 위독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기자]
네, 어제 오전 전유성 씨의 상태가 위독해서 입원 중이라는 소식이 먼저 나왔습니다.

그때 전유성 씨 측근에게 확인한 결과, 이미 지난주 초부터 응급실을 여러 차례 방문하셨을 정도로 상태가 안 좋으셨단 답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방송인 동료와 후배들은 전유성 씨가 일어나시길 기원하는 마음을 모아 영상편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털고 일어나시길 바라는 마음이었는데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서 이렇게 별세 소식이 들려와서 안타깝고 허망합니다.

[앵커]
최근 대중들에게 공개된 모습을 언뜻 봐도 많이 수척해지셔서 건강이 우려된다는 누리꾼들 반응이 있었다고요.

[기자]
네, 최근에 공개된 사진이나 영상에서 이미 전유성 씨가 야윈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대중들의 걱정이 컸습니다.

그래도 2019년까지는 데뷔 50주년을 맞아 전국 순회공연을 펼치는 등 활발히 활동했지만

그 이후 점점 수척한 모습을 보였고, 특히 개그계 가장 큰 축제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명예위원장을 맡으셨음에도, 건강 문제를 이유로 바로 지난달 열린 행사에 불참했습니다.

전유성 씨는 1969년 TBC '쑈쑈쑈'의 작가로 데뷔했는데 코미디언으로 전향해 '유머 1번지', '쇼 비디오자키' 등을 통해 시청자에게 얼굴을 알렸습니다.

희극인이 코미디언이라고 불리던 시대에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분이고 KBS 대표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개국 공신으로도 꼽힙니다.

MBC 라디오 '여성시대', '지금은 라디오시대' MC를 맡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앵커]
네, 다음은 영화계 소식입니다. 영화 팬들의 기대작이었던 '어쩔수가없다'가 국내 개봉했죠?

[기자]
네, 기다리신 분들 많았을 겁니다.

이틀 전인 24일, 국내 상영관에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개봉했습니다.

'베니스영화제', '토론토영화제' 등 해외 유명 영화제들에 줄줄이 초청받았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영화계 최대 축제라고 불리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얼마 전 개막작으로 선정돼 이름을 알렸습니다.

명성답게 개봉과 동시에 33만 관객을 동원하며 기분 좋게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습니다.

개봉 첫날 관객수만 놓고 보면 박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 '아가씨', '친절한 금자씨' 중 이번이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라고 합니다.

또 천만 관객을 동원한 지난해 최고 흥행작 '파묘'와 2023년 최다 관객을 동원한 '서울의 봄'까지 넘어서는 개봉 첫날 스코어를 기록한 것이라고 합니다.

남은 추석 황금연휴까지 이어질 '어쩔수가없다'의 거침없는 흥행이 기대됩니다.

[앵커]
다소 부진했던 영화계에서 나온 대작인 만큼, 관람객들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앞서 이 작품이 블랙코미디 장르라는 건 이미 공개가 됐죠. 하지만 단순한 '희비극'의 블랙코미디로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이걸 넘어섰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가장의 무게를 유쾌하게 풀어낸 것 같지만 마음 한 켠이 아린다", "아버지 생각이 났다", "역시 취업은 어렵다"라는 반응들이 나왔습니다.

박 감독은 "관객이 주인공에게 공감하다가도 비판적으로 보기도 하면서, 혼란스럽게 느끼길 바란다"고 인터뷰 때 전하기도 했는데요.

저도 개봉 첫날 영화를 봤는데, 흔히 '웃기면서도 슬프다'라는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할 때 '웃프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딱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냥 웃을 수만은 없어서 더 슬퍼지는 장면이 많고요, 끝나고 나면 더 많은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또 이병헌, 손예진, 염혜란, 이성민 씨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만큼 "연기 차력쇼다", "연출과 연기 장인들이 만들어낸 환상의 조합이다"라는 반응도 재밌었습니다.

미국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해서 내용을 아는 분들이 있다고 해도, 박 감독 특유의 분위기가 가미됐기 때문에 극장에서 보시면 또 다른 느낌이 드실 겁니다.

[앵커]
드라마 소식으로 넘어가서 배우 전지현 씨가 드라마에서 한 대사가 논란이 됐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글로벌 OTT인 디즈니플러스의 한 드라마에서 주연 배우로 나온 전지현 씨의 대사가 논란이 된 건데요,

극 중 전지현 씨가 연기한 '서문주'는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할까요? 핵폭탄이 접경지대에 떨어질 수도 있는데"라고 말합니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이 "중국을 모욕했다"면서 "이건 '혐중'이다". 즉, 중국을 혐오하는 내용이라고 받아들인 겁니다.

또 홍콩에서 촬영한 판자촌 장면을 중국의 도시로 설정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 도시를 의도적으로 추하게 표현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전지현 씨는 2014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대표적인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논란 직후 전지현 씨를 모델로 내세웠던 한 중국 의류 브랜드가 전지현 씨와 함께 하려던 광고 촬영을 중단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오면서 이목이 더 집중됐습니다.

[앵커]
'혐중 논란'은 꽤 민감한 문제일 텐데, 전지현 씨 측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네, 드라마와 관련한 내용은 아니지만 중국 광고 촬영이 무산됐다는 보도, 중국으로부터 '보이콧' 당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전지현 씨 측이 직접 입장을 내고 해명에 나섰습니다.

소속사는 "중국 광고 촬영 연기는 드라마 공개 이전에 결정된 사안이고 작품과 광고 촬영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요즘 인기 있는 또 다른 드라마에서도 '역사 왜곡' 논란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한창 화제인 드라마인데요,

조선의 연산군을 모티브로 한 가상의 인물과 현대의 요리사가 타임슬립으로 만나서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판타지 로맨스입니다.

그런데 조선의 수랏간 요리사와 명나라 요리사가 대결을 벌이는 장면에서 일부 시청자가 조선의 왕과 명나라 사신이 같은 높이의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의문을 제기한 건데요,

이 드라마의 원작 웹소설을 쓴 작가가 직접 조선 시대 국가 공식 예법서인 '국조오례의'의 일부를 공개하고 "문헌에 기반을 둔 고증이었다"고 반박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가요계 소식 짚어봅니다.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 씨가 얼마 전 반가운 소식을 알렸죠?

[기자]
네, 감미로운 목소리의 대명사죠.

신승훈 씨가 정규 12집으로 컴백했습니다.

1967년생으로 올해 58세인 신승훈 씨, 믿기지 않는 동안인데 벌써 데뷔 35주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이번 앨범은 10년 만에 정규앨범입니다. 리메이크나 과거 히트곡 재발매 대신 11곡의 신곡으로 꽉 채웠습니다.

이번에 전곡 프로듀싱과 작곡에 직접 참여한 신승훈 씨는 컴백 소감으로 "현재진행형인 가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또 11월 1과 2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데뷔 35주년 단독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공영주 기자와 함께 한 주간의 연예 소식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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