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인사이드] 윤경호,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영화 '좀비딸' 흥행…예능까지 접수

[컬처인사이드] 윤경호,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영화 '좀비딸' 흥행…예능까지 접수

2025.09.25. 오후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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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경호가 YTN 문화 프로그램 '컬처인사이드'(MC 박민설)에 출연해 무명 시절 등 연기 활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연기의 시작 “옆집 형” 덕분...무명 시절 “먹고 살 수 있겠냐” 가족들의 걱정도

연기의 시작은 우연이었다. "옆집에 중대 연영과에 다니던 형이 계셨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 그 형이 하는 워크숍 공연을 보면서 이런 걸 전공으로 하는 사람들이, 직업이 있구나“, 문화적 충격을 받고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다. 하지만 좀처럼 작품의 기회는 오지 않았다. 닥치는 대로 작품을 해도 대중의 시선은 좀처럼 그에게 향하지 않았다.

명절에 부모님과 친척들이 모이면 “너, 먹고 살 수는 있겠냐? 결혼을 할 수 있겠냐?” 걱정 어린 말들이 오갔다. 친구들이 각자 자리를 잡아가는 걸 보면서 자신감도 떨어졌다. 그래도 연기를 멈출 순 없었다.

드라마 '도깨비'에서 ‘나라 구한 병사’로 눈도장, '중증외상센터'로 날개 달아

긴 무명 시절을 보낸 배우 윤경호가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기 시작한 건 드라마 '도깨비'에 출연하고부터였다. 도깨비(공유)의 충직한 신하로 의리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감을 샀고 환생해서 전생에 쌓은 덕을 보답받는 모습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제 장면을 많이들 기억해 주시고, 심지어 전생에 나라를 구한 사람이라는 말도 저한테 해주시고 그렇게 좋아해 주실지 몰랐어요". 윤경호 배우의 또 다른 도약은 올해 1월 공개된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의 한유림 캐릭터에서 시작됐다. 극 중 백강혁 교수(주지훈)와 사사건건 대립하며 극에 긴장감을 줬지만 ‘미워할 수 없는 빌런’으로 사랑받았다. ‘유림핑’이라는 귀여운 별명을 얻은 것도 처음이었다. "그전까지 되게 밉게 보이던 인물(한유림)이 그 사건(딸의 수술) 이후로 반성하게 되고, 반성하면 할수록 관객분 시청자분들이 통쾌해하시고 재미있어 해 주시니까 좋았고”. 극중 백강혁과 한유림의 반전 ‘케미’도 인기요소 중 하나였다. 차곡차곡 쌓아올린 수십여 편의 작품들이 모여 소위 ‘포텐’이 터진 것이다.

충무로에서 입지 다지게 된 영화 '완벽한 타인', 올해 최고의 흥행작 '좀비딸'

충무로가 주목하는 배우로 떠오른 계기는 영화 '완벽한 타인' 덕분이었다. 염정아,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등 쟁쟁한 선배들과의 연기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고 팽팽한 극적 긴장감을 만들어 냈다. 그에게 영화 '완벽한 타인'은 기적처럼 찾아온 작품이었다. “(아내가) 궁금해서 첫 페이지 읽었는데 끝까지 쉴 새 없이 읽었다”고 할 정도로 완벽한 시나리오였고 친구로 나온 배우들과 나이 차이가 났지만 선배들과의 호흡도 좋았다. “열 살 어린 동생이었는데도 친구처럼 대해주셨던 그 앙상블이 없었다면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없었겠죠”. 그리고 올해 개봉작 중 최고의 관객 수를 기록한 '좀비딸'에서도 캐릭터에 딱 맞는 연기로 흥행을 크게 견인하며 ‘대세 배우’로 자리 잡았다.

전에 없는 대중의 관심과 흥행 성적을 손에 쥔 배우 윤경호. 이제는 예능계 블루칩으로도 떠올라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본인은 지금이 ‘커리어 하이’ 같다고 하지만 앞으로 그의 커리어가 얼마나 더 높은 곳까지 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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