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중요 시설·대중 문화까지 국가유산으로 관리한다

[앵커]
국가유산이라고 하면 보통 삼국시대나 고려, 조선 시대 유물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앞으로는 해방 이후 근현대 중요 시설이나 영화나 드라마, 가요와 같은 대중문화도 국가유산 차원에서 관리됩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안된다, 너는 천출 소생, 나를 아버지라고 못 부른다"

우리나라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입니다.

한국 뮤지컬의 출발을 알린 작품 [살짜기 옵서예] 입니다.

대중문화사에 기념비적 역할을 했던 주요 영화나 드라마, 가요 등이 앞으로 국가유산 차원에서 발굴, 관리됩니다.

고대에서 조선에까지 집중됐던 국가유산을 해방 이후 근현대 중요 시설과 대중문화에까지 확대하겠다는 새 정부 정책에 따른 것입니다.

[허 민 / 국가유산청장: 근현대 건축 유산이라든가, 특히 철도역사라든가, 그 다음에 조선소라든가, 탄광에 대한 근현대 유산이라든가, 그 다음에 대중문화유산이라든가, 민주화 유산, 생활유산이라든가 총체적으로 풀어서 새로운 국가유산으로 보겠다는 것이고요.]

국가유산 관리에 인공지능도 활용됩니다.

대형산불 등 기후위기에 따른 목조 문화유산의 보호와 관리, 국가유산의 해설과 오류 수정, 콘텐츠 제작과 유통, 연구·개발 사업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AI가 활용됩니다.

[허 민 / 국가유산청장: 세계 어느 사람이나 우리나라의 국가유산을 볼 수 있도록 시공간을 초월하고 언어를 초월하는 그러한 LLM, 대규모의 언어 모델을 저희가 만들어서 AI 전문 해설 서비스를 하고자 합니다.]

국민 반응이 좋았던 사업은 확대됩니다.

고궁 개방은 시간을 늘리고 '경주 황리단길' 같은 성공적인 정비 사업은 전국 9개 역사문화권으로 확대됩니다.

국가유산청은 이밖에 내년 부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북한을 초청하기로 하고 유네스코와 구체적인 협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촬영기자 : 진형욱



YTN 박순표 (sunny@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