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미술 축제 시작...불황에도 애호가들 설렌다

가을 미술 축제 시작...불황에도 애호가들 설렌다

2025.09.04. 오전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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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 서울과 아시아 미술 시장의 허브를 노리는 프리즈 서울이 올해로 4번째 동행을 시작했습니다.

장외에서는 평소에 보기 힘든 국내외 굵직한 작가들의 개인전도 풍성한데요

김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미술 장터 키아프는 올해 '공진'이라는 주제를 내걸었습니다.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이고 내실 있는 운영과 동반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것이 화랑협회의 설명입니다.

[이성훈 / 한국화랑협회장 : 이제는 외적으로 혼자만 성장하지 말고, 동반 성장하자 미술 생태계에 여러 주체가 있는데 같은 울림을 가지고 성장해 보자는 의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술 장터인 만큼 한국 근현대 미술을 재발굴하는 작업과 함께

해외 주요 갤러리들의 출품작들도 곳곳에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신진 작가 발굴은 올해도 키아프의 강점으로 돋보였습니다.

세계 양대 아트페어인 프리즈에는 가고시안, 데이비드 즈워너 등 세계 정상급 갤러리들이 부스를 내고

국내외 주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불황 속에 키아프와 프리즈의 동행이 지속될지는 지켜볼 대목이지만

4년 전 아시아 미술 시장의 허브로 서울을 선택한 프리즈를 통해 서울의 문화적 입지는 커졌습니다.

[패트릭 리 / 프리즈 서울 디렉터 : 서울의 문화적 구조는 세계 시장의 중요한 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키아프와 프리즈라는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상호 보완적인 성격을 가진 페어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저희는 믿습니다.]

수천 년의 미술사를 탐구하는 '프리즈 마스터스' 에서는 고 함섭 작가의 한지작품이 눈길을 끌었고,

프리즈 서울의 헤드라인 파트너인 엘지 올레드는 박서보 화백이 즐겨 작업한 자연의 색을 디지털 방식으로 재구성했습니다.

[박제성 /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교수 : 박서보 선생님의 화려한, 자연으로부터 온 색과 올레드의 기술이 만나서 색의 표현이나 인공지능이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들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외에서는 김창열, 이불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부터

루이스 부르주아, 마크 브래드포드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개인전까지 줄줄이 열려

올 가을 미술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YTN 김정아 기자입니다.


영상기자 : 이수연


YTN 김정아 (ja-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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