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이 흐르는 공연장....'아는 만큼 들린다'

지식이 흐르는 공연장....'아는 만큼 들린다'

2025.08.31. 오전 02: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음악을 듣는 공연장과 미술을 전시하는 박물관에 '강연'의 공간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바흐 등 클래식 대가들의 음악을 라디오 피디의 해설과 곁들여 듣거나

박물관장이 직접 미술품을 설명하는 강연을 듣고 전시회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화 '비포 선라이즈'를 대형 스크린에 띄우고 엔딩을 장식했던 클래식 음악을 들려줍니다.

오케스트라나 성악가들이 오르는 콘서트홀에 라디오 PD 출신 강사가 마이크를 들고 바로크 음악의 거장, 바흐의 삶과 음악 세계를 찬찬히 풀어냅니다.

[김혜선 / 전 라디오 PD : 클래식 FM 현장에서 30년 이상 방송을 했어요. 방송하는 내내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사람이 클래식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들을 수 있을까 늘 고민을 해왔었기 때문에 방송 중에도 영화 클립이라든지, 어떤 작곡가 에피소드라든지 이렇게 좋은 정보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평일 점심을 반납하고 사전에 무료 강연을 신청한 중장년층 청중들로 로비가 북적였습니다.

음악에 대한 상식은 물론 클래식이 스쳤던 영화나 유명인들의 사연까지 곁들여져 매회 매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강정선 / 서울 송파구 : 1강부터 2강, 3강까지 계속 강의를 듣고 있거든요. 클래식에 되게 관심이 많거든요. 저는 이런 거를 그냥 콘서트만 봤지, 이렇게 공부하면서 강의하는 이런 건 처음인데.]

11월까지 남은 3번의 강연에선 하이든과 모차르트, 베토벤의 음악 세계를 조명합니다.

"오늘 세게 공부할 테니 각오하시고"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대중에게 친숙한 유홍준 관장이 특유의 화법을 살려 조선 전기 미술의 가치와 시대정신을 조목조목 짚어줍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아주 자신감 있고 장중한 기상이 조선 전기 미술에 저는 보인다고 보는데 사발 경우에 우리가 미술사 하는 학생들이 애칭으로 왕사발이라고 하는데. .]

백자 등 도자는 물론 서화, 불교 조각까지 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와 연계된 강연입니다.

PPT 자료에 역사적 배경까지 녹인 해설을 입체적으로 들을 수 있어 치열했던 사전 예약을 뚫고 온 청중들로 수백 석이 꽉 찼습니다.

보고 들은 내용을 꾹꾹 눌러 필기할 만큼 집중했습니다.

[정미영 / 청중 : 유홍준 관장님이 강의해준다는 얘기 듣고 오래 기다려서 그 날짜를 학수고대하며 기다렸고 (온라인 신청이) 잘 안 돼요. 강의를 듣고 나서 '새 나라 새 미술' 전시를 들으려고 합니다.]

이렇게 전시를 안 봤다면 예습이, 미술품들을 본 뒤라면 복습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조혜진/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 고미술을 볼 때 전문가가 아니면 어려울 수 있잖아요. 강연을 듣고 나면 이런 점에서 조선 전기 미술이 의미가 있었고 아름다웠고 보존할 가치가 있고 이런 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클래식 선율이 흐르는 공연장과 문화재가 숨 쉬는 박물관이 깊이 있는 지식으로 채워지면서 '예술 강연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영상기자 : 이현오
화면제공:국립중앙박물관


YTN 이광연 (sunn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