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신드롬 왜?…외신도 앞다퉈 흥행 요인 분석

'케데헌' 신드롬 왜?…외신도 앞다퉈 흥행 요인 분석

2025.08.22. 오전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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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식을 줄 모르는 인기 속에서 연인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해외 주요 언론 매체들이 흥행 요인 분석에 나섰다.

22일(현지 시각) 미국 타임지는 "K팝 데몬 헌터스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나"(How KPop Demon Hunters Conquered the World)라는 제목으로 '케데헌'의 성공 요인을 분석했다.

타임지는 '케데헌'의 성공이 문화적 특수성 속에 녹여낸 보편성에 있다고 보았다. 매체는 "단순히 K팝을 소재로 차용한 것을 넘어, 한국의 신화와 일상적인 문화 요소를 모든 장면에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영화 속 배경으로 등장하는 서울의 거리 풍경이나, 주인공들이 식당에서 냅킨을 수저 아래에 놓고 식사하는 모습 등 세밀한 묘사를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K팝의 화려한 시각적 요소와 음악을 스토리와 캐릭터에 완벽하게 결합해,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 하나의 완성된 '퍼포먼스'를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K팝이라는 현대적 현상과 한국의 전통 신화를 독창적으로 결합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매체는 "K팝 아이돌이 악령을 사냥한다는 설정은 단순히 흥미로운 소재를 넘어, 노래하고 춤추며 마을을 지켰던 한국의 무속 신앙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갓을 쓰고 한복을 입은 '저승사자'와 같은 한국 고유의 신화적 존재들을 현대적인 K팝의 화려함과 결합해, 서구 관객들에게 "지금까지 주류 미디어에서 볼 수 없었던 시각적으로 독특하고 신선한 경험"을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타임지는 이러한 한국적 특수성과 스토리의 보편성이 조화를 이루며, 전 세계적인 팬덤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정, 자기 수용과 같은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한국 고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잃지 않은 것이 전 세계적인 공감대를 형성 '케데헌'을 올여름 최고의 히트작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CNN 역시 "'K팝 데몬 헌터스': 이 애니메이션 영화가 세계적인 현상이 된 이유"(K-Pop Demon Hunters: Why the animated movie is a global phenomenon)라는 제목으로 흥행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K팝이라는 장르와 초자연적 퇴마물의 성공적인 융합"을 흥행의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특히 영화의 인기에 불을 지핀 것은 OST였다고 분석했다. 작품 속 노래들이 현실의 음원 차트까지 석권하며 '케데헌' 신드롬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또한, K팝의 세계적인 에너지에 '저승사자'와 같은 한국의 전통 신화를 녹여낸 독창적인 세계관이 전 세계 관객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갔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구현한 뛰어난 영상미와 스타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가 완성도를 더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매체인 골드더비는 '케데헌'을 두고 '의심할 여지 없는 대중문화의 센세이션'이라고 평가하며, 작품이 미국 최고 권위의 아카데미상에서 우수 애니메이션상과 영화 주제가상에 지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한편 '케데헌'은 넷플릭스 역대 흥행 영화 2위에 올랐으며, 영화 속에서 헌트릭스가 부른 노래 '골든'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와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YTN digital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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