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민기 1주기...데뷔곡 '아침이슬' LP로 되살린다

[앵커]
'아침이슬'과 '상록수' 등 시대를 노래한 예술인 김민기 씨가 별세한 지 1년입니다.

1주기를 맞아, 군부 독재 시절 판매 금지됐던 고인의 첫 앨범이 LP로 재발매됩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인의 이름이 새겨진 데뷔 앨범 '김민기'

추모 1주기를 맞아 '아침이슬' 등 10곡이 수록된 그의 첫 앨범이 LP로 새롭게 재발매됩니다.

1971년 앨범이 출시된 후 54년 만입니다.

[김병극 / '학전' 음악감독 : 마스터 테이프가 존재하지 않는 음반이다 보니까 발매되었던 보존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을 수밖에 없는 오래전 LP들을 몇 장 구해서…. CD처럼 깨끗해질 수 없을 바에는 오히려 그런 이 노이즈가 조금은 남아 있는 게 더 낫지 않을까 ….]

이번에 발매되는 복각 LP에는 데뷔 앨범 음원과 함께 고인이 생전에 남긴 친필 악보와 메모, 사진이 책자 형태로 담깁니다.

스무 살의 나이에도 통찰력 있는 가사와 깊이 있는 목소리를 가졌던, 음유시인 김민기를 다시 한 번 세상에 알리기 위해섭니다.

또 노동자를 위한 축가로 시작해 저항정신의 상징곡이 된 '상록수'와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등 고인이 주요 업적을 보존하기 위해 '학전김민기재단'이 설립될 예정입니다.

극단 '학전'은 생전 고인의 뜻에 따라 별도의 추모 공연이나 행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노래를 찾는 사람들' 출신 가수 윤선애 등 후배 예술가들은 삼삼오오 모여 음악과 이야기를 펼치는 '뒤풀이' 공연을 펼쳤습니다.

고인의 데뷔앨범 복각 LP는 다음 달 10일까지 인터넷 사전 예약을 통해 누구나 구매할 수 있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 : 진형욱
화면제공 : 극단 '학전'


YTN 신지원 (jiwons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