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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5년 6월 28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김헌식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열린라디오 YTN>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 뉴미디어 트렌드입니다. 오늘의 뉴미디어 트렌드는 김원식 문화평론가와 직접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헌식 문화평론가(이하 김헌식) : 네. 안녕하세요.
◆ 최휘 : 네. 반갑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문화 강국을 강조를 했는데요. 요즘 K-문화의 현실과 현 주소. 그리고 앞으로 어떤 문화 정책이 필요할지 진단을 좀 부탁드릴게요.
◇ 김헌식 : 네. 일단 뭐 이재명 정부도 그렇고요. 대선 과정에서도 이제 문화 공약이 있었습니다. 근데 세 가지 영역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첫 번째는 문화 콘텐츠 기업에 대한 지원입니다. 그래서 "정책 자금을 지원하겠다", "세액 지원을 하겠다" 이런 유형의 지원책들이 있었고요. 두 번째는 바우처 제도를 이제 언급을 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국민들이 문화 향유를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것을 얘기할 수가 있겠고요. 또 다른 세 가지 차원은 이제 창작자들에 대한 창작 공간 지원 이런 것에 대한 언급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도 이제 문화강국을 강조를 하면서, 몇 조원, 무슨 몇 위까지 이렇게 올라가겠다 이런 표현들을 많이 했는데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은 대체적으로 이제 그 산업적인 부분, 경제적인 효과 부분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측면이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 최휘 : 네. 뭐.. 영화, 드라마, 게임, 웹툰, K-POP까지 우리 콘텐츠가 지금 글로벌에서 굉장히 큰 성공을 거두고 있잖아요? 이런 성과가 개인 창작자의 역량에 의존하는 부분이 너무 크다는 지적도 나오거든요?
◇ 김헌식 : 네. 그런 부분이 있죠. 예를 들면, 영화 기생충 같은 경우는 봉준호 감독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한편으로는 그 뒤에 기업이 좀 기여한 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영화를 알리는 데 있어서 막대한 홍보 마케팅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고요. 오징어 게임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는.. 뭐, 일종의 '픽'을 당하지 못해서. 그러니까 선택을 받지 못해서 결국 넷플릭스로 달려가는 그런 상황이 있고요. 그다음에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사실 한강 작가가 장인 정신으로 오랫동안 창작을 했던 측면은 간과할 수가 없고. 번역도 데보라 스미스(Deborah Smith)라는 영국 여성이 사실을 하게 되면서 이게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정부에서도 번역 작업을 하지 않았던 건 아닙니다. 그리고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같은 경우는 토리상을 받았는데요. 이 작품 같은 경우는 처음에 한 문화재단이 지원을 해 줬습니다. 소규모로 시작을 해서 성과를 이뤘는데. 이런 면에서 보면, 사실은 창작자의 어떤 개인적인 역량에다가 비정부 차원에서의 어떤 기여, 이바지가 작용을 했던 측면이 더 강해 보입니다.
◆ 최휘 : 그렇군요. 그런데 드라마며. 뭐, 뮤지컬이며. K-POP 공연이 글로벌 무대에서 크게 성공하는 반면, 해외의 유명 팝스타들은 한국 공연을 꺼린다는 얘기가 들려요. 이거 무슨 일인가요?
◇ 김헌식 : 사실 뭐 음악 팬들 같은 경우는 "왜 미국, 일본 공연하고, 싱가포르 공연하고, 홍콩 공연하는데. 왜 한국만 안 하느냐? 한국이 작다고 무시하는 거냐?"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고 공연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왜 공연장이 없냐?" 이렇게 얘기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대체적으로 해외 가수들은 4만에서 5만 정도 되는 공연장이 필요합니다. 사실은 팬들이 굉장히 많은데. 4~5만 명 정도 되는 것도 굉장히 적은 거거든요. 그런데 4~5만 명 동원할 수 있는 경기장이 잠실 주경기장, 고양 종합운동장, 상암 월드컵 경기장 정도입니다. 그런데 상암 월드컵 경기장 등은 잔디보호로 인해서 대중음악 공연은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고. 잠실 주경기장은 2027년에 다시 문을 여는 것을 전제로 해서 지금 리모델링 공사 중입니다. 그러면 고척돔이나 KSPO돔 같은 경우는 만 명 정도인데. 이게 아레나급입니다. 근데 이 곳은 스포츠 경기장이기 때문에 전용 경기 음악 공연장이 아닙니다. 그래서 스포츠 경기가 없을 때만 할 수가 있어요. 그리고 고양 종합운동장 같은 경우는 이제 아직은.. 교통편 이런 것들이 좀 불편한 점이 있고. 또 아레나급으로는 인천 영종도에 새로 하나 생겼는데. 거기는 인천 영종도이기 때문에 오가는 데 굉장히 불편합니다. 그래서 주로 스타디움급 하면은 10만 명 정도 되는 거고. 그리고 아레나급은 만 명 정도. 그리고 슈퍼 아레나는 3만 명 정도 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우리가 지금 현재 4~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그런 공연장이 없다.
◆ 최휘 : 수용할 수 있는
◇ 김헌식 : 그리고 이 스포츠를 하기 위해서 만든 운동장은 너무 불편합니다. 왜냐하면 음악 공연을 위해서는 새롭게 구성을 해야 되는 데다가, 오디오 사운드가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해외 같은 경우에는 스포츠 경기도 하고, 음악 공연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을 만들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아직 그렇게 안 되기 때문에. 그래서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경우에도 한국에서 공연하고 싶었지만, 그 규모에서 맞지 않아서 결국 패싱 할 수밖에 없다.
◆ 최휘 : 아.. 그렇군요.
◇ 김헌식 : 그래서 한국을 싫어서도 아니고, 한국의 음악 시장이 적어서도 아니고, 작아서도 아니다. 오로지 전문 음악 공연장이 없기 때문이다.
◆ 최휘 : "국내 공연 인프라 특히 대형 공연장 부족이 문제다"라는 지적을 지금 해 주셨는데. 지금 당장 공연장 규모나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기 어려워 보이는데.. 어떤 개선이 필요할까요? 그러면?
◇ 김헌식 : 일단은 뭐 여러 가지 제안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이 재정과 협회에서도 국회가 세종으로 이전하게 되면 국회의사당을 음악 전문 공연장으로 만들자. 그래서 우리가 예전에 마징가제트가 돔에서 나온다 이렇게 했는데. 뭐.. 그렇게만 된다고 그러면 돔에서 이제 뮤지션들이 쫙 올라올 수 있는 그런 풍경도 생각을 해 볼 수가 있어요. 그리고 잠실 주경기장에 또 아레나나 다목적 공간을 만들자는 건데. 그런데 이게 시간이 좀 많이 필요한 부분이죠. 언제 국회가 이전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 또 2035년에 또 이재명 정부는 수도권에 5만 명 정도 가능한 복합 경연장을 만들겠다 했고. 또 2027년에는 서울 창동에 아레나 공연장이 생기기는 합니다. 중요한 건 당장이 문제가 되겠는데요. 그래서 일단은 이제 이런 안을 얘기할 수가 있겠죠.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왜 대중음악 공연을 못하느냐?", "예술의 전당에서도 왜 대중 음악 공연을 못하느냐?"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제 음악 공연장에 대해서 인식을 좀 바꿔야 되는 측면이 있는데요. 이 시간에는 대형 음악 공연장만 얘기했지만. 대중음악 공연장이 전원 곳곳에 생겨야 되는 것이고. 그래서 굳이 뭐 몇천 석이 아니더라도 소규모 음악 공연장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당장의 야외 음악 공연장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요즘에는 페스티벌 관점으로 음악을 즐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래서 봄이나 가을 등 이제 어떤 계절적으로 좋을 때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그런 이제 K-POP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최휘 : 자라섬 페스티벌 같은 게 예시겠군요.
◇ 김헌식 : 예. 근데 이제 그거는 너무 멀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좀 근거리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굳이 건물을 지어야만 되는 것이라고 생각은 좀 안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대중 음악 클래식 음악 구분이 좀 많이 사라졌으면 좋겠고. 특히나 마지막으로 좀 말씀드리고자 하는 거는 잠실 주경기장을 우리가 너무 많이 사용을 했잖아요? 근데 음악은요. 제대로 들어야 됩니다. 어떤 뮤지션이 그러더라고요. "어렸을 때부터 운동장에서 이 음악을 듣는 바람에 한국인들이 귀를 버렸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잘 감상할 수 있는 그런 이제 전문 시설에서 이 감상을 해야 오히려 K-POP이 더욱 잘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고. 그다음에 국내에서 이렇게 음악 전문 공연장이 생기게 되면, 미래 세대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또 대중음악 산업도 성장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은 인력도 성장이 안 되고. 또 외화도 유출되고. 심지어 K-POP 뮤지션들이 해외에서 공연하면서 비용을 치러야 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잖아요? 그런 점에서 내부를 튼튼하게 내실을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 최휘 : 네. 음악 공연장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이 말씀해 주셨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헌식 : 감사합니다.
◆ 최휘 : 지금까지 김헌식 문화평론가였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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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김헌식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열린라디오 YTN>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 뉴미디어 트렌드입니다. 오늘의 뉴미디어 트렌드는 김원식 문화평론가와 직접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헌식 문화평론가(이하 김헌식) : 네. 안녕하세요.
◆ 최휘 : 네. 반갑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문화 강국을 강조를 했는데요. 요즘 K-문화의 현실과 현 주소. 그리고 앞으로 어떤 문화 정책이 필요할지 진단을 좀 부탁드릴게요.
◇ 김헌식 : 네. 일단 뭐 이재명 정부도 그렇고요. 대선 과정에서도 이제 문화 공약이 있었습니다. 근데 세 가지 영역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첫 번째는 문화 콘텐츠 기업에 대한 지원입니다. 그래서 "정책 자금을 지원하겠다", "세액 지원을 하겠다" 이런 유형의 지원책들이 있었고요. 두 번째는 바우처 제도를 이제 언급을 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국민들이 문화 향유를 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것을 얘기할 수가 있겠고요. 또 다른 세 가지 차원은 이제 창작자들에 대한 창작 공간 지원 이런 것에 대한 언급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통령도 이제 문화강국을 강조를 하면서, 몇 조원, 무슨 몇 위까지 이렇게 올라가겠다 이런 표현들을 많이 했는데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은 대체적으로 이제 그 산업적인 부분, 경제적인 효과 부분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측면이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 최휘 : 네. 뭐.. 영화, 드라마, 게임, 웹툰, K-POP까지 우리 콘텐츠가 지금 글로벌에서 굉장히 큰 성공을 거두고 있잖아요? 이런 성과가 개인 창작자의 역량에 의존하는 부분이 너무 크다는 지적도 나오거든요?
◇ 김헌식 : 네. 그런 부분이 있죠. 예를 들면, 영화 기생충 같은 경우는 봉준호 감독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한편으로는 그 뒤에 기업이 좀 기여한 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영화를 알리는 데 있어서 막대한 홍보 마케팅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고요. 오징어 게임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는.. 뭐, 일종의 '픽'을 당하지 못해서. 그러니까 선택을 받지 못해서 결국 넷플릭스로 달려가는 그런 상황이 있고요. 그다음에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사실 한강 작가가 장인 정신으로 오랫동안 창작을 했던 측면은 간과할 수가 없고. 번역도 데보라 스미스(Deborah Smith)라는 영국 여성이 사실을 하게 되면서 이게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정부에서도 번역 작업을 하지 않았던 건 아닙니다. 그리고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같은 경우는 토리상을 받았는데요. 이 작품 같은 경우는 처음에 한 문화재단이 지원을 해 줬습니다. 소규모로 시작을 해서 성과를 이뤘는데. 이런 면에서 보면, 사실은 창작자의 어떤 개인적인 역량에다가 비정부 차원에서의 어떤 기여, 이바지가 작용을 했던 측면이 더 강해 보입니다.
◆ 최휘 : 그렇군요. 그런데 드라마며. 뭐, 뮤지컬이며. K-POP 공연이 글로벌 무대에서 크게 성공하는 반면, 해외의 유명 팝스타들은 한국 공연을 꺼린다는 얘기가 들려요. 이거 무슨 일인가요?
◇ 김헌식 : 사실 뭐 음악 팬들 같은 경우는 "왜 미국, 일본 공연하고, 싱가포르 공연하고, 홍콩 공연하는데. 왜 한국만 안 하느냐? 한국이 작다고 무시하는 거냐?"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고 공연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왜 공연장이 없냐?" 이렇게 얘기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대체적으로 해외 가수들은 4만에서 5만 정도 되는 공연장이 필요합니다. 사실은 팬들이 굉장히 많은데. 4~5만 명 정도 되는 것도 굉장히 적은 거거든요. 그런데 4~5만 명 동원할 수 있는 경기장이 잠실 주경기장, 고양 종합운동장, 상암 월드컵 경기장 정도입니다. 그런데 상암 월드컵 경기장 등은 잔디보호로 인해서 대중음악 공연은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고. 잠실 주경기장은 2027년에 다시 문을 여는 것을 전제로 해서 지금 리모델링 공사 중입니다. 그러면 고척돔이나 KSPO돔 같은 경우는 만 명 정도인데. 이게 아레나급입니다. 근데 이 곳은 스포츠 경기장이기 때문에 전용 경기 음악 공연장이 아닙니다. 그래서 스포츠 경기가 없을 때만 할 수가 있어요. 그리고 고양 종합운동장 같은 경우는 이제 아직은.. 교통편 이런 것들이 좀 불편한 점이 있고. 또 아레나급으로는 인천 영종도에 새로 하나 생겼는데. 거기는 인천 영종도이기 때문에 오가는 데 굉장히 불편합니다. 그래서 주로 스타디움급 하면은 10만 명 정도 되는 거고. 그리고 아레나급은 만 명 정도. 그리고 슈퍼 아레나는 3만 명 정도 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우리가 지금 현재 4~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그런 공연장이 없다.
◆ 최휘 : 수용할 수 있는
◇ 김헌식 : 그리고 이 스포츠를 하기 위해서 만든 운동장은 너무 불편합니다. 왜냐하면 음악 공연을 위해서는 새롭게 구성을 해야 되는 데다가, 오디오 사운드가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해외 같은 경우에는 스포츠 경기도 하고, 음악 공연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을 만들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아직 그렇게 안 되기 때문에. 그래서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경우에도 한국에서 공연하고 싶었지만, 그 규모에서 맞지 않아서 결국 패싱 할 수밖에 없다.
◆ 최휘 : 아.. 그렇군요.
◇ 김헌식 : 그래서 한국을 싫어서도 아니고, 한국의 음악 시장이 적어서도 아니고, 작아서도 아니다. 오로지 전문 음악 공연장이 없기 때문이다.
◆ 최휘 : "국내 공연 인프라 특히 대형 공연장 부족이 문제다"라는 지적을 지금 해 주셨는데. 지금 당장 공연장 규모나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기 어려워 보이는데.. 어떤 개선이 필요할까요? 그러면?
◇ 김헌식 : 일단은 뭐 여러 가지 제안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이 재정과 협회에서도 국회가 세종으로 이전하게 되면 국회의사당을 음악 전문 공연장으로 만들자. 그래서 우리가 예전에 마징가제트가 돔에서 나온다 이렇게 했는데. 뭐.. 그렇게만 된다고 그러면 돔에서 이제 뮤지션들이 쫙 올라올 수 있는 그런 풍경도 생각을 해 볼 수가 있어요. 그리고 잠실 주경기장에 또 아레나나 다목적 공간을 만들자는 건데. 그런데 이게 시간이 좀 많이 필요한 부분이죠. 언제 국회가 이전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 또 2035년에 또 이재명 정부는 수도권에 5만 명 정도 가능한 복합 경연장을 만들겠다 했고. 또 2027년에는 서울 창동에 아레나 공연장이 생기기는 합니다. 중요한 건 당장이 문제가 되겠는데요. 그래서 일단은 이제 이런 안을 얘기할 수가 있겠죠.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왜 대중음악 공연을 못하느냐?", "예술의 전당에서도 왜 대중 음악 공연을 못하느냐?"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제 음악 공연장에 대해서 인식을 좀 바꿔야 되는 측면이 있는데요. 이 시간에는 대형 음악 공연장만 얘기했지만. 대중음악 공연장이 전원 곳곳에 생겨야 되는 것이고. 그래서 굳이 뭐 몇천 석이 아니더라도 소규모 음악 공연장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당장의 야외 음악 공연장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요즘에는 페스티벌 관점으로 음악을 즐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래서 봄이나 가을 등 이제 어떤 계절적으로 좋을 때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그런 이제 K-POP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최휘 : 자라섬 페스티벌 같은 게 예시겠군요.
◇ 김헌식 : 예. 근데 이제 그거는 너무 멀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좀 근거리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굳이 건물을 지어야만 되는 것이라고 생각은 좀 안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대중 음악 클래식 음악 구분이 좀 많이 사라졌으면 좋겠고. 특히나 마지막으로 좀 말씀드리고자 하는 거는 잠실 주경기장을 우리가 너무 많이 사용을 했잖아요? 근데 음악은요. 제대로 들어야 됩니다. 어떤 뮤지션이 그러더라고요. "어렸을 때부터 운동장에서 이 음악을 듣는 바람에 한국인들이 귀를 버렸다"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잘 감상할 수 있는 그런 이제 전문 시설에서 이 감상을 해야 오히려 K-POP이 더욱 잘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고. 그다음에 국내에서 이렇게 음악 전문 공연장이 생기게 되면, 미래 세대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또 대중음악 산업도 성장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은 인력도 성장이 안 되고. 또 외화도 유출되고. 심지어 K-POP 뮤지션들이 해외에서 공연하면서 비용을 치러야 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잖아요? 그런 점에서 내부를 튼튼하게 내실을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 최휘 : 네. 음악 공연장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이 말씀해 주셨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헌식 : 감사합니다.
◆ 최휘 : 지금까지 김헌식 문화평론가였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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