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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기나 노래,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연예인을 보통 '만능 엔터테이너' 라고 하죠.
이런 '만능 엔터테이너'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바로 이정현입니다.
배우이자 가수, 예능인으로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최근에는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고 합니다.
원조 '만능 엔터네이너' 이정현 씨를 박순표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모녀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 영화입니다.
전주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주연 배우가 이정현인데, 놀랍게도 감독과 제작자도 이정현입니다.
[배우 이정현 :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신 분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항상 뉴스 보고 있고, YTN 보도 보고 있고, 그래서 거기에서 최대 힌트를 얻어서 엄마와 딸을 매칭시켜서 만들어 본 영화예요. 근데 마침 너무나 운이 좋게 전주영화제에서 연락을 주셔 가지고, 이번에 공개를 하게 됐는데요, / 계속해서 이런 이런 사회적 문제들을 많이 알리고 싶어요. 하하하.]
배우에서 가수로, 다시 영화 감독으로 종횡무진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이정현의 출발은 영화 [꽃잎]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당대 최고의 장선우 감독 영화에 3,000대1의 경쟁을 뚫고 캐스팅됐고, 연기 초보로서 살아남기 위해 이를 악물었습니다.
[배우 이정현 : 제가 연기를 너무 못 해 가지고 그 당시에 장선우 감독이 대본을 집어 던지시고 그날 촬영을 접으셨어요. 연기를 너무 못한다고, 그래서 제가 막 울면서 방에 들어가서 어떻게 해야 충격으로 정신을 잃은 소녀 역을 잘 해낼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정말 정신 나간 소녀처럼 촬영 전에 미리 내려와서 거리를 막 배회하고 다니고 그랬었어요 그 많은 사람들과 이렇게 많은 스태프분들이 있는데 나 때문에 모든 것이 다 망가지니까 거기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이 너무 컸었어요. 압박감이랑.]
이정현은 [꽃잎]으로 주요 영화상 신인상을 휩쓸었고 충무로는 '천재 탄생'이라고 흥분했습니다.
그러나 성인이 된 이정현은 뜻밖의 선택을 합니다.
[배우 이정현 : 사실 그 당시 너무 컨셉이 파격적이라 첫 방송하고 이제 다 망하는 줄 알았거든요. 회사 사장님도 너무 화가 나셨고, 너무 무서운 화장에 이상한 부채를 들고 나가서 뭐하고 있는거냐? 우리 회사 끝났다 하고서 그 당시에 저도 집에서 거의 울고 있었죠. 아 이렇게 끝나는 구나 했는데 3일 후에 탁 터지더라고요. 음반이 매진이 되고 이러면서.]
가수 도전은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테크노 전사라는 애칭과 함께 가요 판을 휩쓸었습니다.
그러나 질풍노도 같은 10~20대를 보낸 이정현이 다시 정착한 곳은 결국 영화였습니다.
박찬욱의 단편 영화를 복귀작으로 독립영화든, 상업영화든 최선을 다했고 결국,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배우 이정현 : 가수 이미지가 너무 쎄니까, 자연스럽게 연기 대본이 안들어 오게 되고 너무 속상했어요. 하하하. 너무 속상하고 항상 항상 좋은 시나리오가 오기를 기다렸어요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게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인데요, 그 영화가 막 흥행해서 상도 받고 많은 대중들한테 알려지면서 또 그 이후로 상업영화도 병행하면서 배우로서 활발하게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연기 하나만큼은 딱 부러지게 하는 배우지만 요즘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요리 잘하는 아내, 따뜻한 엄마로서 친숙한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배우 이정현 : 그 전에는 이제 사람들이 알아보셔도 잘 못 다가오셨어요. 어, 이정현이다 하고 지나가고 했는데, 요즘은 많이 다가와 주시고 이제 좀 친근하게 대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세대들도 되게 좋아하시거든요, 자기 딸처럼 막 반겨주시고 하니깐 너무 좋죠. 너무 감사해요. 하하하.]
세상에 거저 얻어지는 건 없습니다.
이정현이 우리 시대의 진정한 만능 엔터테이너라면 그건 남들보다 몇 곱절 더 고민하고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이정현의 도전과 변신이 더욱 값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기자 : 이현오 이수연
YTN 박순표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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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나 노래,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연예인을 보통 '만능 엔터테이너' 라고 하죠.
이런 '만능 엔터테이너'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바로 이정현입니다.
배우이자 가수, 예능인으로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최근에는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고 합니다.
원조 '만능 엔터네이너' 이정현 씨를 박순표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모녀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 영화입니다.
전주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주연 배우가 이정현인데, 놀랍게도 감독과 제작자도 이정현입니다.
[배우 이정현 :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신 분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항상 뉴스 보고 있고, YTN 보도 보고 있고, 그래서 거기에서 최대 힌트를 얻어서 엄마와 딸을 매칭시켜서 만들어 본 영화예요. 근데 마침 너무나 운이 좋게 전주영화제에서 연락을 주셔 가지고, 이번에 공개를 하게 됐는데요, / 계속해서 이런 이런 사회적 문제들을 많이 알리고 싶어요. 하하하.]
배우에서 가수로, 다시 영화 감독으로 종횡무진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이정현의 출발은 영화 [꽃잎]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당대 최고의 장선우 감독 영화에 3,000대1의 경쟁을 뚫고 캐스팅됐고, 연기 초보로서 살아남기 위해 이를 악물었습니다.
[배우 이정현 : 제가 연기를 너무 못 해 가지고 그 당시에 장선우 감독이 대본을 집어 던지시고 그날 촬영을 접으셨어요. 연기를 너무 못한다고, 그래서 제가 막 울면서 방에 들어가서 어떻게 해야 충격으로 정신을 잃은 소녀 역을 잘 해낼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 정말 정신 나간 소녀처럼 촬영 전에 미리 내려와서 거리를 막 배회하고 다니고 그랬었어요 그 많은 사람들과 이렇게 많은 스태프분들이 있는데 나 때문에 모든 것이 다 망가지니까 거기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이 너무 컸었어요. 압박감이랑.]
이정현은 [꽃잎]으로 주요 영화상 신인상을 휩쓸었고 충무로는 '천재 탄생'이라고 흥분했습니다.
그러나 성인이 된 이정현은 뜻밖의 선택을 합니다.
[배우 이정현 : 사실 그 당시 너무 컨셉이 파격적이라 첫 방송하고 이제 다 망하는 줄 알았거든요. 회사 사장님도 너무 화가 나셨고, 너무 무서운 화장에 이상한 부채를 들고 나가서 뭐하고 있는거냐? 우리 회사 끝났다 하고서 그 당시에 저도 집에서 거의 울고 있었죠. 아 이렇게 끝나는 구나 했는데 3일 후에 탁 터지더라고요. 음반이 매진이 되고 이러면서.]
가수 도전은 엄청난 성공을 거뒀고 테크노 전사라는 애칭과 함께 가요 판을 휩쓸었습니다.
그러나 질풍노도 같은 10~20대를 보낸 이정현이 다시 정착한 곳은 결국 영화였습니다.
박찬욱의 단편 영화를 복귀작으로 독립영화든, 상업영화든 최선을 다했고 결국,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배우 이정현 : 가수 이미지가 너무 쎄니까, 자연스럽게 연기 대본이 안들어 오게 되고 너무 속상했어요. 하하하. 너무 속상하고 항상 항상 좋은 시나리오가 오기를 기다렸어요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게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인데요, 그 영화가 막 흥행해서 상도 받고 많은 대중들한테 알려지면서 또 그 이후로 상업영화도 병행하면서 배우로서 활발하게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연기 하나만큼은 딱 부러지게 하는 배우지만 요즘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요리 잘하는 아내, 따뜻한 엄마로서 친숙한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배우 이정현 : 그 전에는 이제 사람들이 알아보셔도 잘 못 다가오셨어요. 어, 이정현이다 하고 지나가고 했는데, 요즘은 많이 다가와 주시고 이제 좀 친근하게 대하세요. 어머님 아버님 세대들도 되게 좋아하시거든요, 자기 딸처럼 막 반겨주시고 하니깐 너무 좋죠. 너무 감사해요. 하하하.]
세상에 거저 얻어지는 건 없습니다.
이정현이 우리 시대의 진정한 만능 엔터테이너라면 그건 남들보다 몇 곱절 더 고민하고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이정현의 도전과 변신이 더욱 값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영상기자 : 이현오 이수연
YTN 박순표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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