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민희진 등 고발하기로...어도어, 오늘 입장 밝힐 듯

하이브, 민희진 등 고발하기로...어도어, 오늘 입장 밝힐 듯

2024.04.25. 오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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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 중간 감사결과 발표
"민희진 주도로 탈취 계획 수립…물증도 확보"
"어도어 부대표, 하이브 공격 문건 작성 인정"
"아티스트 전속계약 중도 해지 등 논의 진행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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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이브가 오늘 자회사이자 그룹 뉴진스 소속사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 등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민 대표의 주도로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됐다는 건데, 어도어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경국 기자!

하이브가 민희진 대표 등을 고발하기로 한 이유부터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하이브가 오늘 아침 자회사인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시도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밝혔습니다.

하이브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었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문서 등 물증도 확보했다고 전했는데요.

특히 감사 과정에서 어도어 부대표가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PC를 증거로 내고,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쓴 사실을 인정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 경영진들에게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도 설명했는데요.

이에 따라 아티스트와의 전속계약 중도 해지 방법, 하이브와의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나아가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 하이브와 거래하자',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라는 등의 대화도 확인됐다고 밝혀.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도 함께 공개했는데, 사진을 보면 어도어 부대표가 지분 취득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자 민 대표가 "대박"이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하이브는 이 같은 자료들을 근거로 민 대표 등을 오늘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 교체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 개최도 요청해둔 상태인데, 이를 위해 먼저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 것을 어도어에 요구한 상황입니다.

하이브는 뉴진스 멤버들에 대해서는 심리적, 정서적 돌봄을 진행하고,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지원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하이브의 발표에 민 대표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네, 일단 어도어 측은 아일릿 등 다른 그룹들이 뉴진스의 콘셉트를 카피한 데에 대해 항의하자,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라는 명분을 들어 폭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인데요.

어도어 관계자는 오늘 YTN과의 통화에서 현재 지분 구조에서 경영권 탈취를 시도한다는 건 애초에 실현 불가능한 얘기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하이브 측이 경영권 탈취 시도의 증거라며 제시한 여러 문건 등 자료들 역시,

어도어 부대표가 아이디어 차원에서 개인적으로 적은 메모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이브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를 두고도 어도어 부대표가 일방적으로 생각을 공유한 것일 뿐,

경영진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되거나 실행에 옮겨진 건 없다는 입장입니다.

양측의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도어도 오늘 하이브 발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도어 측이 하이브의 이사회 개최 요구에도 불응할 것으로 보여 갈등은 더 격화할 전망.

기획사와 소속사의 갈등 극에 달하며 다음 달 컴백을 앞둔 뉴진스 역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문화산업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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