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소리에 더해진 우주의 '소리'...천문연 50주년 디지털 싱글 제작

지구 소리에 더해진 우주의 '소리'...천문연 50주년 디지털 싱글 제작

2024.02.24. 오후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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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가 하는 말이나 음악을 지구의 소리라고 한다면 우주는 어떤 소리를 낼까요?

우주에서 다양한 물질이 뿜어질 때 나오는 신호를 변환한 소리가 지구의 소리와 함께 디지털 싱글로 제작돼 나왔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매일 밤 소녀는 밤하늘이 궁금해서 쉽게 잠들지 못했습니다.

30년이 지나 과학자가 된 지금, 그 소녀는 우주가 건네는 위로 속에 하루를 삽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만든 디지털 싱글 앨범과 뮤직비디오입니다.

[박종욱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 50주년을 어떻게 홍보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뮤직비디오와 음원 발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별과 하늘을 사랑했던 /실제 연구원들의 경험과 현재의 연구 현황들을 사연으로 묶어서 뮤직 비디오가 구성됐습니다.]

눈에 띄는 건 진짜 우주의 소리가 들리는 이 부분입니다.

[박종욱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 현재 음원에 들어간 우주의 소리는 최대 전파 망원경 중의 하나인 KVN 평창 망원경이 2023년 오리온 성운 지역에서 관측한 신호를 소리로 변환한 것입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전파 신호에 시간에 따른 세기를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음원으로 변환시킨 것으로….]

현재 오리온 성운에선 별 탄생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음반에 담긴 우주의 소리는 별이 탄생하는 소리이기도 한 셈입니다.

천문연의 지난 50년은 우주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과학으로 답하기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결과 태양의 흑점 촬영, 세계 최초 M87 블랙홀 관측 영상 촬영에 이어 거대 마젤란 망원경 국제 공동개발과 세계 유일의 24시간 연속 외계행성 탐색 시스템 운영까지 뚜렷한 성과를 냈습니다.

이번 우주의 소리를 포착한 것도 그런 노력의 결과입니다.

디지털 싱글은 원곡과 보컬을 제거한 버전 두 가지로 출시됐습니다.

뮤직비디오는 한국천문연구원, 공식 유튜브에서 볼 수 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영상편집:전주영

그래픽:박유동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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