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신령 '미묘해'를 아시나요?...인간과 자연의 공존

산신령 '미묘해'를 아시나요?...인간과 자연의 공존

2024.01.20. 오전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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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도새', '체리장', '라푸'…

화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이런 캐릭터들은 작가 고유의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는데요.

이소을 작가는 산신령 '미묘해'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세상을 꿈꿉니다.

이교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산이나 나무 형상을 닮은 친근한 초록빛 캐릭터가 동물들과 어우러져 있습니다.

숲 속 동물을 지켜주는 산신령 '미묘해'입니다.

이소을 작가는 부산 온천천 산책로나 하동 차밭을 걷다 스며든 정서를 아크릴 물감으로 옮겼습니다.

온기를 머금은 한지 화폭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행복을 바라는 소망이 배여 있습니다.

[이소을 / 작가 : 그림 속에서 미묘해 씨가 동물들을 지켜주고 도와주는 그런 역할로서 등장한다면 현실에선 우리 사람들이 미묘해 씨가 되어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뒤에서 도와주고 지켜주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린지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하나같이 입이 생략되거나 최소화되어 있습니다.

작가의 감정을 직접 전달하기보다 관람객의 감정과 기분에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스쳐 지나가는 일상의 순간을 밝고 따뜻한 색감과 넉넉한 여백으로 표현해 소소한 일상이 가장 소중한 시간임을 다시 환기해줍니다.

[김민정 / 청화랑 대표 : 린지 작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찾은 행복을 본인이 만들어낸 캐릭터로 심플한 라인과 강렬한 색감으로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유혜리 작가의 작품엔 형형색색 물고기가 등장합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날 어항 속 열대어도 죽은 뒤 물고기는 작가에게 특별한 존재가 됐습니다.

끈으로 서로 연결돼 숲이나 사막 등을 헤엄치는 물고기를 통해 각박한 세상살이에서 관계 회복의 필요성을 우화적으로 들려줍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촬영기자 : 이동형
화면제공 : 이소을 작가


■ 전시 정보
린지·이소을·유혜리 <헬로 2024!>
2024년 1월 9일~1월 30일
청화랑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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