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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배우 이선균 ⓒ영화진흥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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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 씨가 사망했다. 향년 48세.
오늘(27일) 경찰에 따르면 이선균 씨는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차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이선균 씨는 1975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입학해 1999년 비쥬의 '괜찮아'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데뷔했다. 그는 2001년 MBC 시트콤 '연인들'을 통해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으나 오랜 시간 무명 생활을 벗어나지 못했다.
다양한 단막극에서 꾸준히 연기 경력을 쌓은 그는 2007년 MBC 드라마 '하얀거탑'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같은 해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로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두 작품으로 MBC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부문 황금연기상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파스타'(2010)를 비롯해 '골든 타임'(2012), '나의 아저씨'(2018) 등을 통해 국민 배우로 발돋움했다. 이선균 씨 특유의 울림 가득한 목소리와 독특한 말투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뿐 아니라 스크린에서도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영화 '알 포인트'(2004), '손님은 왕이다'(2006), '파주'(2009'), '쩨쩨한 로맨스'(2010), '화차'(2012),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우리 선희'(2013), '끝까지 간다'(2014), '성난 변호사'(2015), '임금님의 사건수첩'(2017), 'PMC:더 벙커'(2018) 등 장르는 물론 예술 영화와 상업 영화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과 소통해 왔다.
특히 2019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72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한국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까지 4관왕에 오르며 이선균 씨 역시 월드 스타로 주목받았다.
올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 '잠'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두 편으로 레드카펫을 밟으며 '칸의 남자'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연기 인생 24년, 커리어의 정점에 섰던 그는 지난 10월 19일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며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 씨는 강남 유흥업소 실장 A 씨의 자택에서 수차례 대마초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으나, 세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줄곧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해 왔다.
그는 A 씨에게 속아 마약인지 모르고 약을 먹었으며, 되려 지속적인 공갈과 협박을 당해 3억 5천만 원을 뜯겼다며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앞서 진행된 간이 시약 검사와 모발과 체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이 씨는 마약류에 대해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지난 23일 이선균 씨는 19시간의 고강도 경찰 조사 뒤 취재진에게 "경찰에서 저와 공갈범들 사이에 어느 쪽이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잘 판단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digital 김성현 (jamki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오늘(27일) 경찰에 따르면 이선균 씨는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차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이선균 씨는 1975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입학해 1999년 비쥬의 '괜찮아'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데뷔했다. 그는 2001년 MBC 시트콤 '연인들'을 통해 본격적인 배우 활동을 시작했으나 오랜 시간 무명 생활을 벗어나지 못했다.
다양한 단막극에서 꾸준히 연기 경력을 쌓은 그는 2007년 MBC 드라마 '하얀거탑'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같은 해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로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두 작품으로 MBC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부문 황금연기상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파스타'(2010)를 비롯해 '골든 타임'(2012), '나의 아저씨'(2018) 등을 통해 국민 배우로 발돋움했다. 이선균 씨 특유의 울림 가득한 목소리와 독특한 말투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기생충'에 출연했던 배우 이선균 ⓒOSEN
드라마뿐 아니라 스크린에서도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영화 '알 포인트'(2004), '손님은 왕이다'(2006), '파주'(2009'), '쩨쩨한 로맨스'(2010), '화차'(2012),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우리 선희'(2013), '끝까지 간다'(2014), '성난 변호사'(2015), '임금님의 사건수첩'(2017), 'PMC:더 벙커'(2018) 등 장르는 물론 예술 영화와 상업 영화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과 소통해 왔다.
특히 2019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72회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한국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까지 4관왕에 오르며 이선균 씨 역시 월드 스타로 주목받았다.
올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 '잠'과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두 편으로 레드카펫을 밟으며 '칸의 남자'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연기 인생 24년, 커리어의 정점에 섰던 그는 지난 10월 19일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며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 받아온 배우 이선균 ⓒOSEN
이 씨는 강남 유흥업소 실장 A 씨의 자택에서 수차례 대마초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으나, 세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줄곧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해 왔다.
그는 A 씨에게 속아 마약인지 모르고 약을 먹었으며, 되려 지속적인 공갈과 협박을 당해 3억 5천만 원을 뜯겼다며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앞서 진행된 간이 시약 검사와 모발과 체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이 씨는 마약류에 대해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지난 23일 이선균 씨는 19시간의 고강도 경찰 조사 뒤 취재진에게 "경찰에서 저와 공갈범들 사이에 어느 쪽이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잘 판단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digital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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