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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창단 이후 첫 후원의 날..."국립극단이니까 가능한 작품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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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 현재 후원회원 150여 명
국립극단에 대한 기대와 건의 이어져
다음 달 예술감독 교체 이후 작품 변화 주목
"친구도 데리고 올 수 있는 연극 했으면 좋겠어요.
마니아들만 좋아할 작품이 아니라 쉽게 볼 수 있는 연극을..."

어제(28일) 오후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5층에서 '2023년 국립극단 후원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국립극단을 향한 다양한 의견과 건의가 이어졌다. 대학 때부터 연극을 좋아했다고 밝힌 후원회원 A씨는 "국립극단의 전통과 낭만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국립극단이니까 가능한 작품을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지역에 거주하는 회원은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의 라인업이 확대되고 관객들이 연극과 만날 수 있는 다른 매체로 확대되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날 행사는 국립극단 창단 이후 첫 후원회원 행사이다. 지난해 8월 24일부터 후원회원을 모집하기 시작해 11월 말 기준 150여 명에 달하는데 매달 몇만 원씩 자발적으로 소액 기부하는 회원이 대부분이다. 이번 후원 행사에는 2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의 후원회원 13명이 참석했다. 50대 후원회원 C씨는 "로또 당첨되면 국립극단에 크게 후원하겠다"고 말해 갈채를 받았고, 배우 출신 20대 회원 D씨는 "국립극단 무대에 한 번 서 보는게 꿈"이라며 "언젠가 여기 무대에서 뵙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후원회원들은 극단이 정성껏 준비한 도시락을 함께 먹은 뒤 오는 30일 개막 예정인 국립극단의 인기 작품 '조씨고아 : 복수의 씨앗' 리허설을 관람했다.

국립극단 창단 이후 첫 후원의 날..."국립극단이니까 가능한 작품 기대"

국립극단이 1년3개월여 만에 후원회원 150여 명을 모은 점은 주목할만하지만 다른 예술단체에 비해선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4년 전에 제도를 개편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경우 후원회원이 230여 명에 달하고, 국립발레단 후원회원은 60여 명 수준이지만 1인당 후원액 규모가 국립극단에 비해 몇 배가 넘는다. 작품이 좋고 조직 운영이 안정적일수록 후원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회원 추이는 회원 유치 홍보활동 못지 않게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스카팽' 등에 버금가는 인기 레퍼토리와 독창적인 창작극 발굴 등 작품의 경쟁력 회복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서울연극협회와 한국평론가협회는 다음 달 4일 오후 3시 서울연극센터에서 '국립극단 인식 조사 및 발전 방향 모색'이라는 정책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전문가 발제와 연극인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국립극단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9일 퇴임한 김광보 예술감독 후임을 다음 달 중 임명할 예정이어서 그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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