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으로 기사회생한 디즈니+ 북미서 '계정 공유' 단속 시작... 한국은?

'무빙'으로 기사회생한 디즈니+ 북미서 '계정 공유' 단속 시작... 한국은?

2023.10.04.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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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으로 기사회생한 디즈니+ 북미서 '계정 공유' 단속 시작... 한국은?
월트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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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가 넷플릭스에 이어 구독 계정 공유 행위에 대해 단속에 나섰다.

1일(현지 시각) AP통신과 폭스 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최근 캐나다 이용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앞으로 같은 계정으로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이용자를 가구 내 구성원으로 제한하겠다"고 공지했다.

디즈니+는 새로 변경한 정책에서 가입자들이 자신의 계정을 동거하는 가구 구성원 외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할 수 없게 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서비스를 제한하거나 해지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 정책은 캐나다에서 오는 11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디즈니+의 이런 방침이 곧 미국에 이어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디즈니+는 최근 한국 구독자들에게도 '디즈니플러스 이용약관 변경·취소 및 환불 정책 변경 안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계정 공유 금지’ 조항 신설 사실을 알렸다. 디즈니+는 “구독 멤버십을 가구 외에 공유해서는 안 된다. ‘가구’란 주된 개인 거주지에 연동된 기기의 모음으로서 해당 거주지에 거주하는 개인이 사용하는 기기들을 의미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디즈니+는 "재량으로 가입자의 계정 사용을 분석해 약관을 준수하는지 판단할 수 있다. 약관을 위반하였다고 판단되는 경우 서비스에 대한 접근권한을 제한 또는 종료할 수 있다”라며 계정을 공유하는 사용자들을 임의로 단속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설된 약관은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오는 11월 1일부터 국내 적용된다.

다만 계정 공유 금지를 명시하고 있음에도 국내에서 관련 단속은 하고 있지 않은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실제 단속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앞서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실적 발표 당시 계정 공유 행위 단속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의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 역시 지난 5월부터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계정 공유 금지를 명시한 바 있다. 이후 넷플릭스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시행한 국가에서 매출이 전보다 늘었다면서 하반기에는 이에 따른 수익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처럼 넷플릭스와 디즈니+ 등 거대 OTT 기업들이 계정 공유 금지를 정책으로 들고나오며 소비자 부담은 한층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YTN digital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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