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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마라톤 1/3지점 지났을 뿐, 더 달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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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1947 보스톤'에서 손기정 선수 역할을 맡은 하정우 배우가 데뷔 20주년을 맞았습니다.

하 배우는 연기 인생의 마라톤에서 1/3 지점을 막 지났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배우와 감독으로 부지런히 달려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상희 기자가 하정우 배우를 만났습니다.

[기자]
베를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가슴에 단 일장기를 가려야 했던 손기정 선수.

해방 후 지도자가 되어 보스톤 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해 서윤복 선수와 기적을 이룬 손기정 선생의 삶이 영화에 담겼습니다.

[하정우 / '1947 보스톤' 손기정 역 : 배우가 캐릭터를 만났을 때 연기 출발점은 자기 자신에서 출발을 하는데 이번에는 손기정 선생님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어떠셨을까 어떤 감정이셨을까.]

'추격자', '국가대표'를 거쳐 천만 영화 '암살'과 '신과함께'까지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지난 2018년 송강호 배우에 이어 최연소 누적 관객 1억 명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벌써 데뷔 20주년을 맞았지만 하정우 배우는 연기 인생의 마라톤에서 아직 가고 싶고,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합니다.

[하정우 / 배우 : (마라톤의) 3분의 1 지점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또 어떻게 보면 반 터닝포인트가 지났다 이제 그런 생각도 들고 아직 잘 모르겠어요. 더 뛰어봐야 될 것 같아요.]

2002년 데뷔 이후 줄곧 선두그룹에 서 있었지만 때로는 넘어질 때도, 낙심할 때도 많았습니다.

[하정우 / 배우 : 매번 위기는 찾아오죠. '더한 일이 도리어 이 정도 일로 나에게 찾아와줘서 감사합니다' 라고 저는 제가 고백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 이상하게 그 고백이 정말로 좋은 감정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도 많이 경험을 했었던 것 같아요.

작품마다 밀도 있는 연기를 펼치면서도 어딘가 만났을 법한 현실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데는 걸으며 관찰하고 기록하는 습관이 도움이 됐습니다.

매너리즘에 빠질 때면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를 보며 영화를 꿈꿨던 초심을 돌이켜본다는 하정우의 꿈도 그곳에 있었습니다.

[하정우 / 배우 : 대부 같은 영화를 꼭 만들고 싶거나 만들고 싶다. 제가 배우로든 연출이든 대부 같은 그런 대서사시를 그러한 작업에 참여하고 싶어요.]

영화가 피를 끓게 한다는 영화인 하정우는 범상치 않은 연출을 선보였던 2013년 '롤러코스터'와 2015년 '허삼관'을 거쳐 내년에는 인간의 욕망과 양면성을 그린 세 번째 연출작 '로비'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기자 : 곽영주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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