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 보기
![[Y리뷰] 돌아온 ‘인디아나 존스5’…노익장 과시하지만 아쉬움 가득한 피날레](https://image.ytn.co.kr/general/jpg/2023/0622/202306221300018426_d.jpg)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AD
1982년 첫선을 보인 이후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액션 어드벤처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한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이 관객을 찾아온다.
오는 28일 개봉을 앞둔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이하 ‘인디아나 존스5’)은 전설적인 모험가이자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가 역사를 뒤바꿀 수 있는 운명의 다이얼을 찾기 위해 새로운 모험에 뛰어든 내용을 그린 작품.
채찍과 중절모 하나로 액션 어드벤처 장르를 대표하는 고유명사가 된 해리슨 포드가 다시 한번,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디아나 존스로 분해 모로코, 그리스, 이탈리아 등 전 세계를 누빈다.
나치 패망 직전, 예수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알려진 성물 ‘롱기누스의 창’을 찾으려던 인디아나 존스는 우연히 고대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기계 유물 ‘안티키테라’를 손에 넣게 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기계는 창고 속에서 먼지와 함께 잊히는 듯했으나, 그의 대녀 헬레나 쇼(피비 윌러 브리지)와 나치 출신의 물리학자 위르겐 폴러(매즈 미켈슨)가 이를 찾기 시작하며 모험은 다시금 시작된다.
2시간 33분에 달하는 러닝타임 내내 인디아나 존스는 전 세계 각국의 육지는 물론이고 바닷속 해저, 심지어 하늘 위까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활극을 펼친다. 해리슨 포드는 주름이 가득하고 백발이 무성하지만 여전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숨 막히는 추격전을 펼치며 노익장을 과시한다.
팔순(八旬)이 무색할 정도로 온몸을 내던지는 해리슨 포드의 고군분투가 놀랍게 느껴지지만, 영화 자체는 새로운 도전보다도 프랜차이즈의 전형적인 틀 안에서 움직인다. 더 이상 참신한 것을 선보이지 못하는 영화는 신선함을 잃고 익숙함 속에서 평균 이상의 만족감을 안기지 못한다.
특히 매즈 미켈슨이라는 걸출한 배우를 악당으로 등장시키지만 영화는 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악당이라면 으레 완력가, 지략가 혹은 자신만의 신념에 집착하다 타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르겐 폴러는 마지막 경우에 해당하기는 하나, 그 정도가 너무 약한 탓에 시리즈를 이끄는 악의 중심이라기에는 캐릭터의 매력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인디아나 존스를 둘러싼 캐릭터들 역시 한층 다채로우나, 이것이 극을 풍성하게 만들지는 못한다. 주변 인물들의 역할은 산발적으로 펼쳐지고, 비중 역시 들쑥날쑥하다. 때문에 영화는 전체적으로 다소 산만한 모양새를 보이며 전체적인 재미도 반감된다.
특히 한데 모이지 못하고 따로 동떨어진 듯한 헬레나 쇼와 그의 동료인 테디(에단 이시도르)의 모습은 주인공인 인디아나 존스로의 몰입과 집중을 저하하기도 한다. 이는 40년이 넘는 세월 간 시리즈에 열렬한 애정을 보내온 오랜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디아나 존스5’는 새로운 관객들에게는 그저 평범한 또 하나의 프랜차이즈 모험 영화가 될 것이고, 시리즈의 마니아들에게는 아쉬운 작별 선물로 남을 것 같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제임스 맨골드 감독 연출. 해리슨 포드, 피비 윌러 브리지, 매즈 미켈슨, 안토니오 반데라스, 토비 존스 등 출연. 2023년 6월 28일 개봉.
YTN digital 김성현 (jamki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오는 28일 개봉을 앞둔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이하 ‘인디아나 존스5’)은 전설적인 모험가이자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가 역사를 뒤바꿀 수 있는 운명의 다이얼을 찾기 위해 새로운 모험에 뛰어든 내용을 그린 작품.
채찍과 중절모 하나로 액션 어드벤처 장르를 대표하는 고유명사가 된 해리슨 포드가 다시 한번,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디아나 존스로 분해 모로코, 그리스, 이탈리아 등 전 세계를 누빈다.
나치 패망 직전, 예수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알려진 성물 ‘롱기누스의 창’을 찾으려던 인디아나 존스는 우연히 고대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기계 유물 ‘안티키테라’를 손에 넣게 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기계는 창고 속에서 먼지와 함께 잊히는 듯했으나, 그의 대녀 헬레나 쇼(피비 윌러 브리지)와 나치 출신의 물리학자 위르겐 폴러(매즈 미켈슨)가 이를 찾기 시작하며 모험은 다시금 시작된다.
2시간 33분에 달하는 러닝타임 내내 인디아나 존스는 전 세계 각국의 육지는 물론이고 바닷속 해저, 심지어 하늘 위까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활극을 펼친다. 해리슨 포드는 주름이 가득하고 백발이 무성하지만 여전히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숨 막히는 추격전을 펼치며 노익장을 과시한다.
팔순(八旬)이 무색할 정도로 온몸을 내던지는 해리슨 포드의 고군분투가 놀랍게 느껴지지만, 영화 자체는 새로운 도전보다도 프랜차이즈의 전형적인 틀 안에서 움직인다. 더 이상 참신한 것을 선보이지 못하는 영화는 신선함을 잃고 익숙함 속에서 평균 이상의 만족감을 안기지 못한다.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특히 매즈 미켈슨이라는 걸출한 배우를 악당으로 등장시키지만 영화는 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악당이라면 으레 완력가, 지략가 혹은 자신만의 신념에 집착하다 타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르겐 폴러는 마지막 경우에 해당하기는 하나, 그 정도가 너무 약한 탓에 시리즈를 이끄는 악의 중심이라기에는 캐릭터의 매력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인디아나 존스를 둘러싼 캐릭터들 역시 한층 다채로우나, 이것이 극을 풍성하게 만들지는 못한다. 주변 인물들의 역할은 산발적으로 펼쳐지고, 비중 역시 들쑥날쑥하다. 때문에 영화는 전체적으로 다소 산만한 모양새를 보이며 전체적인 재미도 반감된다.
특히 한데 모이지 못하고 따로 동떨어진 듯한 헬레나 쇼와 그의 동료인 테디(에단 이시도르)의 모습은 주인공인 인디아나 존스로의 몰입과 집중을 저하하기도 한다. 이는 40년이 넘는 세월 간 시리즈에 열렬한 애정을 보내온 오랜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디아나 존스5’는 새로운 관객들에게는 그저 평범한 또 하나의 프랜차이즈 모험 영화가 될 것이고, 시리즈의 마니아들에게는 아쉬운 작별 선물로 남을 것 같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제임스 맨골드 감독 연출. 해리슨 포드, 피비 윌러 브리지, 매즈 미켈슨, 안토니오 반데라스, 토비 존스 등 출연. 2023년 6월 28일 개봉.
YTN digital 김성현 (jamki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