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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변화하는 기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21일 오후 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는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박찬욱 감독과 함께하는 ‘넷플릭스&박찬욱 with 미래의 영화인’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테드 서랜도스와 박찬욱 감독이 자리했고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진행을 맡았다.
이들은 미래의 영화인들과 함께 좋은 영화가 가지고 있는 힘, 한국 영화의 강점과 미래 등 스트리밍 시대 속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최근 불어 닥친 AI(인공지능) 기술 변화가 영화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겁도 나고 기대도 된다”라며 “제가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은 없지만 크게 봤을 때 기술의 발전은 영화의 다양성의 증가라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옛날에는 정말 커다란 카메라와 그것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술자들이 있어야만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영화를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저도 그런 작품을 보여드렸다. 그렇게 만든 영화들이 극장에 개봉하는 시대가 됐다. 영화 제작의 장벽은 많이 낮아졌고, 편집만 해도 그렇다. 전문가가 없어도 누구든지 편집 도구를 다룰 수 있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발상의 전환을 시도할 수 있는 시대”라며 기술의 발전으로 영화의 다양성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감독은 “휴대폰으로만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지만, 영화를 보는 측면에서도 극장을 너머 다양한 도구가 생겼다. 지금 당장 개봉하는 영화만 볼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이 가장 다행이다. 다양한 영화 중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영화의 취향이 좁은 한계에 갇혀 있을 수 있는데 전혀 관심도 없던 영화를 집 안에서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AI가 추천해 준다고 해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AI의 추천이 맞을까?’하고 영화를 본다면, 전혀 몰랐는데 끌리는 작품을 찾을 수도 있다. 그것이 재미있다면 그 감독의 다른 영화를 보며 가지를 뻗어 나가고 영화의 세계가 넓어질 수 있다. 추천의 알고리즘도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에서도 저에게 추천하는 영화가 제 영화가 많더라. 얼마나 정확한 추천을 하는지 알 수가 있다”라고 부연했다.
[사진 제공 = 넷플릭스]
YTN digital 김성현 (jamki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1일 오후 넷플릭스 CEO 테드 서랜도스는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박찬욱 감독과 함께하는 ‘넷플릭스&박찬욱 with 미래의 영화인’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테드 서랜도스와 박찬욱 감독이 자리했고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진행을 맡았다.
이들은 미래의 영화인들과 함께 좋은 영화가 가지고 있는 힘, 한국 영화의 강점과 미래 등 스트리밍 시대 속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최근 불어 닥친 AI(인공지능) 기술 변화가 영화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 “겁도 나고 기대도 된다”라며 “제가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은 없지만 크게 봤을 때 기술의 발전은 영화의 다양성의 증가라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옛날에는 정말 커다란 카메라와 그것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술자들이 있어야만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 지금은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영화를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저도 그런 작품을 보여드렸다. 그렇게 만든 영화들이 극장에 개봉하는 시대가 됐다. 영화 제작의 장벽은 많이 낮아졌고, 편집만 해도 그렇다. 전문가가 없어도 누구든지 편집 도구를 다룰 수 있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발상의 전환을 시도할 수 있는 시대”라며 기술의 발전으로 영화의 다양성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감독은 “휴대폰으로만 보지 않으셨으면 좋겠지만, 영화를 보는 측면에서도 극장을 너머 다양한 도구가 생겼다. 지금 당장 개봉하는 영화만 볼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이 가장 다행이다. 다양한 영화 중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영화의 취향이 좁은 한계에 갇혀 있을 수 있는데 전혀 관심도 없던 영화를 집 안에서 볼 수 있는 시대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AI가 추천해 준다고 해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AI의 추천이 맞을까?’하고 영화를 본다면, 전혀 몰랐는데 끌리는 작품을 찾을 수도 있다. 그것이 재미있다면 그 감독의 다른 영화를 보며 가지를 뻗어 나가고 영화의 세계가 넓어질 수 있다. 추천의 알고리즘도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에서도 저에게 추천하는 영화가 제 영화가 많더라. 얼마나 정확한 추천을 하는지 알 수가 있다”라고 부연했다.
[사진 제공 = 넷플릭스]
YTN digital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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