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베토벤 시즌2', 안토니와 카스파 노래 추가한다

뮤지컬 '베토벤 시즌2', 안토니와 카스파 노래 추가한다

2023.03.31. 오후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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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베토벤 시즌2', 안토니와 카스파 노래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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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화제작인 뮤지컬 '베토벤' 초연이 얼마 전 끝나고 보름여 만인 4월 14일부터 극장을 세종문화회관으로 옮겨 시즌2에 들어갑니다.

제작진은 현재 여주인공 안토니와 베토벤의 동생 카스파가 부르는 새로운 노래를 각각 1곡씩 추가하고 장면의 배열 등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제작비와 박효신, 옥주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공연 초반 악평이 쏟아지면서 매우 낮은 평점을 기록했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평가가 나아지고 무난한 흥행 성적도 거뒀는데 이번에는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베토벤 제작사인 EMK 본사에서 연출을 맡은 길버트 메머트와 나눈 대화의 주요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Q: 시즌2에는 무엇이 바뀌나요?

A: 첫 번째 시즌에서 했던 경험을 토대로 더 좋은 방향으로 수정하려고 합니다. 프란츠 브렌타노와 토니 브렌타노 두 사람의 결혼 생활에 있어서 어떤 점들을 더 명확하게 하려고 했고요. 그래서 토니가 얼마나 힘든 상황에 있는지를 더 부각하려고 했습니다. 베토벤의 청력 상실을 어떻게 더 강조해서 보여줄 수 있을지를 고민했고요. 그래서 이 두 가지 지점을 중심으로 수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극에서 안토니에게 신곡이 하나 더 생겨났는데요. 후반부에서 절망감을 표현하는 노래입니다. 그 외에는 대사라든지 배경음악, 반복되는 멜로디가 많았기 때문에 그 수를 조금 줄인다든지 공연의 전체적인 뉘앙스와 또 다층적인 의미를 좀 더 부각하려고 했습니다. 창작 작품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수정해야 할 사항이 계속 생겨나고 있고요. 그래서 장면의 순서 배열도 조금 바꿔서 구조도 좀 바꾸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강렬한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그렇다며 시즌2는 어떤 작품이 될까요?

A: 지금 관객들이 우리의 주인공들을 이미 만나본 상태이기 때문에 공연을 다시 보게 되었을 때 이전에 비해서 아무래도 정서가 더 강화돼 있지 않을까 싶고요. 베토벤과 안토니 브렌타노 사이의 사랑 이야기도 조금 더 보강하려고 했고요. 그리고 안토니의 입장에서 비록 결혼한 상황임에도 사랑에 빠지게 되는 어떤 정당성과 남편과의 불행한 결혼 생활 이런 부분들을 조금 더 보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각 노래의 엔딩 부분을 조금 다듬기도 했습니다. 요즘 뮤지컬 곡을 보면 대부분 마지막 부분이 굉장히 강렬해서 박수를 유도하게끔 만들어졌는데요. 베토벤의 음악은 엔딩이 굉장히 천천히 끝나는 지점들이 많아요. 그래서 베토벤의 음악을 현대의 뮤지컬 음악으로 조금 더 잘 소화할 수 있게끔 그런 수정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베토벤의 동생인 카스파를 위한 신곡도 한 곡 추가됐습니다. 그 신곡을 통해서 카스파라는 캐릭터를 더 잘 보여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 극의 끝 부분에 동생과 화해를 하고 또 사랑이라는 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베토벤이 깨닫게 되는 부분에서도 음악적으로 수정 보완 작업을 했습니다.

Q: 수정 과정에 평론가나 관람객들의 지적이 반영된 것인가요?

저 대신 그런 역할을 해 주시는 분이 제작자입니다. 제작자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관객들의 반응에 대해서 점검을 하셨고요. 그걸 토대로 이런저런 부분들을 수정해서 보완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거죠. 무엇보다도 이야기의 흐름에 있어서 관객들이 조금 이해하기 어렵거나 혹은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에 대해서도 최대한 수정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많은 관객의 평이 반영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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