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응답하라 Y2K'...떡볶이 코트입고 슬램덩크 보러 갈까?

[더뉴스] '응답하라 Y2K'...떡볶이 코트입고 슬램덩크 보러 갈까?

2023.01.30. 오후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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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보고 울컥했다는 남성분들 많은데요.

오늘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집계를 보면 슬램덩크는 사흘 연속 박스 오피스 선두를 지키며 누적 관객 192만 2,719명을 기록했습니다.

슬램덩크는 90년대에 "왼손은 거들뿐"이란 명대사를 남기며 사랑을 받았죠.

영화의 매력은 당시 원작 만화에 열광했던 30~40대는 물론, 입소문을 타고 젊은 층까지 사로잡고 있는데요.

여러 번 영화를 보는 'N차 관람'은 기본이고 40대 아버지와 10대 아들이 함께 극장을 찾기도 합니다.

이런 열풍에 서울의 한 백화점은 슬램덩크 관련 용품을 파는 임시매장인 '팝업 스토어'를 열기도 했습니다.

800명 이상의 대기 행렬이 이어지며 하루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 런'이 시작됐고,

유통업계로 번진 슬램덩크 열풍에 농구용품과 의류 등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2000년에 큰 사랑을 받은 국산 토종 토끼 캐릭터 '마시마로'도 추억을 되살리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복고 열풍이죠.

'엽기토끼'로도 불린 마시마로는 커피와 맥주, 의류 회사 등과 협업하며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유행했던 아이템들은 30대와 40대의 추억을 자극하고 젊은 층에게는 신선하게 다가가고 있는데요.

패션업계에도 이 같은 복고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 유행을 뜻하는 'Y2K 열풍'이 다시 인기를 끄는 거죠.

패션업계 조사를 보면, 지난해 11~12월 기준 Y2K 검색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4배나 증가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더플 코트'를 꼽을 수 있는데요.

단추가 떡볶이처럼 생겨 일명 '떡볶이 코트'로도 불렸죠.

겨울 교복 패션으로 사랑을 받은 패션 아이템인데, 최근 국내 브랜드와 해외 명품 브랜드에서도 비슷한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과거 추억과 즐거움을 떠올리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하는데요.

앞으로 불황의 늪이 넓고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 속에 레트로 열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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