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찍은 거장' 앨버트 왓슨 국내 첫 사진전...'아이콘' 찍는 '아이콘'

'잡스 찍은 거장' 앨버트 왓슨 국내 첫 사진전...'아이콘' 찍는 '아이콘'

2022.12.10.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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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찍은 거장’ 앨버트 왓슨 국내 첫 사진전
히치콕·워홀 등 당대의 유명 인사들 독창적 촬영
패션잡지 ’보그’ 표지 100회 이상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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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강렬한 사진 기억 나십니까?

잡스를 비롯해 히치콕 감독, 앤디 워홀 등 당대의 '아이콘'을 독창적으로 촬영해온 인물 사진의 대가 앨버트 왓슨의 국내 첫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상대를 압도하는 예리한 눈빛, 엄지로 턱을 괸 표정은 확신에 차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출신 사진작가 앨버트 왓슨이 지난 2006년 촬영한 스티브 잡스의 사진입니다.

잡스가 생전에 가장 좋아했던 사진으로, 그의 자서전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습니다.

거위 목을 쥐고 무심한 표정을 짓는 영화계의 거장 앨프레드 히치콕 감독을 비롯해 앤디 워홀, 데이비드 보위 등 당대의 명사들의 미묘한 순간을 독창적 앵글로 포착해왔습니다.

표범을 촬영한 이미지를 합성해 '롤링스톤스'의 리더 믹 재거의 야성을 강렬하게 표현하는 등 작품마다 자신만의 시선을 담았습니다.

[앨버트 왓슨 / 사진작가 : 제 관점은 항상 좋은 사진, 강렬한 사진, 기억에 남는 사진을 만들려고 시도하는 것입니다.]

패션잡지 '보그'의 표지를 100회 넘게 촬영하며 패션 사진작가로 명성을 떨쳤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작가 20명 중 한 명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가 반세기 넘게 축적해온 125점의 작품이 국내에서 처음 연대기별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앨버트 왓슨 / 사진작가 : 서울이 매우 활기찬 도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많은 예술이 펼쳐지고 있고 흥이 넘칩니다. 여기 음악도, 영화도 좋아요. 서울에 온 것이 매우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앨버트 왓슨은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선천적 장애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축했습니다.

팔순을 넘는 고령에도 인물 초상을 넘어 피사체를 확대해 실험적 작품에 도전하며 식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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