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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의 한 줄에서 시작된 상상력 '올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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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 시대 인조 때 소현세자의 석연치 않은 죽음을 소재로 한 사극 스릴러 '올빼미'가 입소문을 타고 130만 관객을 넘어섰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배경으로 몰입감을 높이고 있는데요.

역사에 상상력을 더한 팩션 사극 영화의 계보, 홍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왕조실록 인조실록 46권

"세자는 본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돼 병을 얻었고 병이 난 지 수 일 만에 죽었는데,

이목구비 일곱 구멍에서 모두 선혈이 흘러나오므로 (중략) 마치 약물에 중독돼 죽은 사람과 같았다."

병자호란 패배로 8년간 청나라 인질로 잡혀간 소현세자,

돌아온 지 석 달도 안 돼 석연치 않은 질병으로 숨졌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한 구절에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팩션 사극 영화 '올빼미'가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유해진, 류준열 배우의 긴박감 넘치는 심리 연기도 압도적이지만, 소현세자의 죽음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관객의 몰입을 고조시킵니다.

[유해진/'올빼미' 인조 역 : 저희 영화 같은 경우는 세자의 죽음이 석연치 않다는 역사 기록으로부터 시작이 됐거든요 저 사람이 저 때의 그 심정은 어땠을까 심리적인 것을 이렇게 쫓아오시다 보면 아마 좀 빠져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사적 기록에서 시작된 팩션 영화는 이미 여러 차례 관객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연산군 일기 60권 22장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임금이 임금답지 않고 신하가 신하답지 않으니 비록 곡식이 있은들 먹을 수가 있으랴"

'올빼미'의 안태진 감독이 조감독으로 참여한 2005년 '왕의 남자'는 연산군 일기를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했고,

조선왕조실록 순조실록 24권

"평양부 성 안팎에 갑자기 괴질이 유행하여 사망한 사람이 10일 동안에 자그마치 천여 명이나 되었습니다.

의약도 소용없고 구제할 방법도 없으니, 목전의 광경이 매우 참담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의 김은희 작가는 조선왕조실록의 한 구절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2019년 '광해, 왕이 된 남자' 도 승정원일기에서 지워진 15일의 빈 시간을 상상해 만든 천만 관객 작품으로, 역사적 기록과 만난 상상력의 힘을 증명했습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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