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앤이슈] 영화 '초선'...한인 후보의 미 의회 입성 도전기

[씨네앤이슈] 영화 '초선'...한인 후보의 미 의회 입성 도전기

2022.11.11. 오후 1: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김영수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전후석 영화 '초선(Chosen)' 감독,
■ 화상연결 : 데이비드 김 美 민주당 연방하원 후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한국계 후보들 당선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들의 초선 도전 과정을 담은다큐멘터리 영화가 최근에 국내 개봉했습니다. 영화 초선 전후석 감독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전후석]
안녕하세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저희가 감독님을 모셨는데 배우이신 줄 알았습니다. 굉장히 미남이십니다. 미국에서 생활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영화 개봉 시기에 맞춰서 들어오신 겁니까?

[전후석]
그렇습니다. 저번주 목요일날 개봉을 했고요. 며칠 전에 미국 중간선거가 있어서 그 타이밍에 맞춰서 개봉을 했습니다.

[앵커]
영화 얘기를 좀 해 볼게요. 영화 이름이 일단 초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된 경우 초선이라고 하는데. 또 다른 의미도 있다고요?

[전후석]
여러 중의적 의미가 있어요. 정확히 140년 전에 미국과 한국이 처음 조약을 맺었을 때 미국 공식문서에서 한국을 인정했었던 단어가 킹 덤 오브 더 초즌이라고 써 있는데 이 철자와 같게 써 있고요. 또 영어로 선택된, 선택받은 이런 뜻이 있어서 3개의 의미를 번갈아하면서 할 수 있도록 초선을 택했습니다.

[앵커]
그 의미에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을 초선으로 부른다는 것도 담고 있는 겁니까?

[전후석]
그럼요.

[앵커]
중간선거를 앞두고 개봉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언론들이 많이 점쳤던 거랑은 다른 결과가 나왔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셨어요?

[전후석]
미국에서는 저도 소수민족 재미한인으로서 관심 있게 지켜봤는데. 올해특히 여러 후보자들이, 특히 공화당 쪽에서는 2020년의 대선 선거를 아직도 부정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나왔어요. 최근 우경화된다고 말할 수 있는 미국의 대법원에서 내리는 많은 판결들이 여성의 인권이라든지 소수민족들의 인권을 해하는 그런 결정들이 있어서 저는 비슷하지 않을까 했는데 실제로 돼가지고 그렇습니다.

[앵커]
이번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일단 다큐멘터리 영화인 거고요. 어떤 내용을 주로 담았습니까?

[전후석]
2020년, 2년 전에 재미한인 5명이 연방하원직에 도전을 했어요. 그런데 2018년 전까지 미국 재미한인사 120년 동안 단 1명만 연방하원에 배출이 됐었거든요. 그래서 상당히 기념비적인 사건이었는데 그들의 선거 여정을 좇아서 그들의 인생과 이민사와 현지의 소수민족으로서 겪고 있는 갈등 같은 것들을 많이 담았습니다.

[앵커]
이 영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을까요?

[전후석]
저는 한반도 이슈에 관심이 많아요. 저는 트럼프와 김정은 위원장의 하노이 결렬을 보면서 한반도에 평화가 어떻게 올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하다가 만약 미국 정치인들이 당시에 한인이었다면 한반도 평화가 좀 더 빨리 오지 않았을까 하는 가설에 의해서 시작을 했습니다.

[앵커]
지난 2020년 그러니까 2년 전에 하원의원에 도전했던 다섯 분은 어떻게 됐습니까?

[전후석]
스포일러인데 괜찮겠죠.

[앵커]
2020년 선거 결과니까.

[전후석]
2020년 선거는 네 분이 당선되셨고 유일하게 낙선하신 분도 굉장히 근소한 차이로 드라마틱한 결과를 낳으면서 지셨는데 그저께도 중간선거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거는 관람객들이 알아서 찾아보시면...

[앵커]
같이 영화를 만드셨던 입장에서 그 결과를 지켜보신 그 과정도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아요.

[전후석]
그렇죠. 사실 이게 어떻게 보면 사이구, LA폭동 등을 통해서 저희가 소수민족으로서 공통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차별, 혹은 부당한 대우, 그런 것들을 대변해 줄 수 있는 대변성을 정치인을 양성하면서 해결하려는 모습도 영화에 담고 싶었지만 동시에 여기서 나오는 여러 가지 후보자들 중에 몇 분이 갖고 있는 본인의 개인사가 한국 근대사의 아픔을 많이 담고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현재 미국에 있는 재미한인사회에 여러 갈등 구조들이 있거든요. 세대간의 갈등, 이념 간의 갈등. 아마 지금 대한민국에서도 비슷한 그런 갈등구조가 있는데 이들을 통해서 그런 불편한 이야기를 같이 해 보고 싶었습니다.

[앵커]
잠깐 언급을 해 주셨는데 사이구, 그러니까 LA폭동이 어떤 일이었는지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전후석]
정확히 30년 전이죠. 로드니 킹이라는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들로부터 구타를 당한 사건이 있었고. 1년 뒤에 그거에 대한 재판이 나왔는데. 재판이 경찰들이 무죄라고 판단이 나왔죠. 그 판결이 이루어지고 나서 곧바로 72시간 동안 LA에 있는 한인타운이 무방비로 공격을 당했어요.

어떤 공권력도 경찰도 와서 그들을 도와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한인타운 2500개 건물들이 다 무너지고 상인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 우리도 조금 더 책임있는 미국인이 되어야 되겠다. 앞으로 많은 정치인들을 배출해야겠다는 각성을 하는 그런 중요한 계기였죠.

[앵커]
워낙 피해가 컸기 때문에 이게 또 재미한인들을 정치에 뛰어들게 한 하나의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고요. 저희가 준비한 영상이 하나 있습니다. 영화에는 재미한인들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고 왜 미국 정치에 뛰어들었는지 이걸 털어놓게 되는데요. 관련 영상 잠깐 보고 돌아오겠습니다.

지금 영상에서 보신 데이비드 김 후보, 영화에서 가장 비중 있는 인물로 등장하는데. 저희 지금 화면 오른쪽에 나가고 있습니다. 잠깐 연결을 해볼까요. 후보님 나와 계시죠?

[데이비드 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반갑습니다. 선거 치르느라 고생 많으셨을 텐데 그래도 좀 얼굴 표정은 좋으시네요. 피곤하지는 않으신가요?

[데이비드 김]
이제 많이 피곤하죠. 아직 슬립 캐첩을 못했습니다. 그래도 너무 잘 끝내고 봉사자분들, 후원하신 분들이 너무 많이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감사 때문에 웃음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현지 시간이 몇 시입니까?

[데이비드 김]
지금 현재 여기 밤 8시입니다.

[앵커]
많이 늦은 시간은 아니네요. 이번에 재출마를 결심하신 배경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데이비드 김]
제가 재작년에 나가게 됐었는데. 그때는 제가 신인 후보로서 아쉽게 졌어요, 47%의 결과로요. 그래서 그때 당시에 물론 좋은 결과로 이겼지만 그래도 실제로는 정치에는 2등이 없잖아요.

그래서 이민소송 변호사 직업으로 돌아가게 됐었는데 손님들하고 가족분들하고 못 사시는 분들을 돕다 보니까 이런 환경에서 이런 분들을 50년, 100년 더 변호사들이 운동가들이 도울 수 있지만 정치에서 능력 있는 정치인들이 그냥 한 결정으로서 수천만명 가정들을 살릴 수 있는데 왜 그걸 하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아쉽게 졌지만 이번에 재도전으로 선거 출마하게 됐습니다.

[앵커]
아직 결과가 다 나온 건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지금 분위기 어떤가요?

[데이비드 김]
저희가 11월 8일날 들어가기 전에 가까울 거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현지 상황은 저희가 한 3만 2000표 정도 들어왔고요. 그다음에 상대방 후보는 3만 6000표. 그래서 지금 4000표 차이로, 47%, 53%입니다. 그래서 지금 아직 투표는 4만에서 5만 개 정도 남았어요. 그래서 이 상황에서는 저희가 쉽게 이길 수 있고 아니면 상대방이 이길 수 있고. 지금 현재 상황에는 저번에 아쉽게 졌던 47% 상황입니다, 똑같이.

[앵커]
많이 초조하실 것 같습니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습니까?

[데이비드 김]
아슬아슬하겠지만 진짜 그 아슬아슬하게 이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만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까지 힘내주셨으면 좋겠고요. 앞서 영상을 보니까 아버지도 미국 정치에 뛰어든 아들을 자랑스러워하시는 것 같고 가족분들은 어떤 말씀해 주시던가요?

[데이비드 김]
처음에는 어머니, 아버지가 그런 거를 왜 하니? 그냥 평범하게 살지, 조용하게. 그렇게 얘기를 하시지만 나중에 그만큼 노력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니까 진짜 어머니, 아버지도 멀리서 살고 계시지만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 그래서 여러 방면에서 지금 자꾸 도우시려고 하고. 많이 지지를 하고 계십니다. 너무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영화에 나오는 한인 후보들 모두 정당이나 관심사는 다르지만 한국계라서 공감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관련 영상을 저희가 준비했는데요. 같이 보고 얘기 이어가겠습니다.

[앵커]
후보님, 다른 후보님들과 자주 얘기를 나누십니까?

[데이비드 김]
자주 얘기 못합니다.

[앵커]
그래도 어떤 공감대는 있겠죠? 정책이나 이런 거에 있어서.

[데이비드 김]
일단 공화당분이신 미셸 하원의원님하고 영 김 하원의원님은 지금 민주당이신 앤디 김 하원의원님하고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하원의원님하고는 한국에 대한 그런 이슈들을 표현하고 하는 건 같겠지만 거기의 방법과 생각하는 게 다른 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앤디 김 하원님하고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하원의원님하고는 지금 연방에 있는 빌을 지지를 하고 계시고. 공화당 하원의원님인 미셸 스틸 하원의원님하고 영 김 하원의원님은 그 빌을 지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감독님 생각도 잠깐 들어볼게요. 한국계 정치인들이 가장 우선시해야 할 가치는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전후석]
미국에서 출마하시는 모든 한인들은 다 소수민족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코로나 이후에 어떤 아시아 혐오범죄가 미국에서 들끓었었는데. 아시안으로서 저희가 계속 직면할 수밖에 없는 그런 차별에 맞서싸우는 것을 많은 아시안인들이 굉장히 필요성을 더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대변성, 어느 정치가 됐건 언론이 됐건 여기도 나가서 우리는 떳떳한 미국 시민으로 자랄 수 있다. 그런 공통분모가 있는 것 같고요.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한반도와 관련해서 미국 정치인으로서 가장 힘 있는 분들이잖아요. 조금 더 우호적인 한반도 분위기가 조성되게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앵커]
마지막 질문으로 준비한 게 있는데 두 분께 공통적으로 드리고 싶습니다. 후보님 먼저 답변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우리나라 정치가 요즘 갈등이 심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데이비드 김]
저는 선거를 하다 보니까 저에 대한 선거에 온 정신을 쏟으면서 보고 있었는데 최근에 이태원하고 새로 들어오신 대통령도 계시는데 제 마음은 항상 한국에 대한 이슈를 보고 있고 제가 당선되고 난 다음에 한국 가서 미팅을 갖고 저희가 미국 쪽에서 어떻게 도울 수 있고 우리 쪽에서는 뭘 할 수 있는지 거기에 대한 우선 옵저베이션하고 배우는 거에 대해서 그러려고 마음을 먹고 있고 그다음에 신경은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인 연방 하원의원 5명이당선이 된다면 지난 1년 동안 4명 하원의원님들께서 많은 일들을 하셨는데. 앞으로 또 더 많은 분들이 들어가게 되면 우리가 어떠한 일을 할 수 있고 또 미국을 위하고 또 한반도에 대한 그런 이슈들도. 그래서 그렇게 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감독님께 똑같은 질문 드릴게요.

[전후석]
사실 데이비드 김 후보를 존경해요. 왜냐하면 언더독으로서 그리고 저분 스토리 하나에 정말 너무 많은 아픔과 갈등 구조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저는 데이비드 김 후보, 조금 나아가서는 초선의 5명의 하원 후보들을 통해서 우리가 다름 속에서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그 질문을 미국에 있는 재미한인사회도, 더 나아가서 한반도에도 던져보고 싶었습니다.

[앵커]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짧게 하나 여쭤보겠습니다. 아까 여쭤봤던 것 중 하나가 다음 영화 목표가 있으시다고 들었는데 설명해 주실까요?

[전후석]
저는 한인 디아스포라라고 하죠. 재외동포들의 이야기 속에 우리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보편적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아요. 저는 계속해서 한인 디아스포라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앵커]
저희 마무리하기 전에 후보님, 감독님 두 분 인사를 나누셔야 할 것 같아요. 인사 한마디해 주시죠. 갑자기 영어로 대화하실 줄 몰랐는데. 두 분이 친분이 있으시니까 따로 또 대화를 하시지 않을까. 영화 초선의 전후석 감독 그리고 영화 속 인물이죠. 데이비드 후보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