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th 부국제] 박성호 프로그래머 “韓 영화, 전 세계가 원하고 있어… 국경 넘어야”

[27th 부국제] 박성호 프로그래머 “韓 영화, 전 세계가 원하고 있어… 국경 넘어야”

2022.10.10. 오후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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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세계가 한국의 영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배우, 감독과 함께 작업하고 싶은 투자자와 제작자가 너무나 많습니다. 국적과 상관없이 세계 영화인들과 인적 교류를 통해 국경을 넘어서야 합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박성호 프로그래머가 세계 시장 속에서 한층 더 높아진 한국 영화의 위상을 전했다.

10일 YTN star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더블콘에서 아시아영화를 담당하는 박성호 프로그래머와 인터뷰를 갖고 이번 영화제를 비롯해 최근 한국 영화의 흐름 등 영화계 전반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 및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 팀장을 역임한 박성호 프로그래머는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아세안 10개국으로 대표되는 동남아시아권 영화 전문가로 통한다.

이날 박성호 프로그래머는 “영화를 잘 만들어서 외국에 배급하는 것은 이제 기본이다. 해외에서 촬영하는 것을 넘어서 해외 주요 스텝과 제작자, 감독 등과 함께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한국 영화계가 활동 범위를 더욱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나리’, ‘랑종’, ‘브로커’를 비롯해 ‘리턴 투 서울’, ‘라이스보이 슬립스’, ‘아줌마’ 등의 작품이 국경을 넘어 성공적인 협업을 보여줬던 것을 언급하며, 한국 영화가 국내 외 영화인들과 적극적인 인적 교류에 힘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프로그래머는 K팝 신드롬의 주역인 걸그룹 블랙핑크의 태국인 멤버 리사 씨가 “한국은 '우리나라', 태국은 '내 나라'”라고 말했던 것을 언급하며, “21세기가 아닌 22세기에 딱 맞는 명언”이라고 말했다.

한국 영화가 세계 시장에 영향을 주는 주류 문화가 된 만큼, 한국 영화계가 시야를 넓혀 세계 영화인들과 경계 없는 협업과 교류를 해야 한다는 것.

“봉준호 감독과 이창동, 박찬욱 감독은 이미 하나의 장르가 돼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캄보디아나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이들 같은 재능을 지닌 이들이 분명히 있겠죠. 우리나라는 이제 전문적인 인프라를 갖춘 만큼 이런 인재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고 협력하는 데 힘을 써야 합니다”

한국 영화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는 일. 불과 10년 전만 해도 꿈처럼 여겨졌던 일이 현실로 다가온 지금, 박 프로그래머는 ‘국경을 넘어선 협력’이 한국 영화의 또 다른 미래라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완전 정상 개최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YTN digital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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